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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과학이야기65

국내 최초로 발생 보고된 소의 럼피스킨병 11월 1일 기준으로 국내 소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가 모두 74건으로 늘었습니다. 지난 20일 충남에서 처음 확인된 이후 계속해서 추가 확진 사례가 나오고 있으며, 경북과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확진 농가가 발생한 상황인데요. 지금까지 살처분됐거나 살처분되는 소는 5천 77마리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병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주의깊게 살펴보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 '럼피스킨병'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럼피스킨병'(LSD, lumpy skin disease)은 피부, 점막, 내부장기의 결절이나 궤양성 병변이 특징인 소의 바이러스성 질병입니다. 폭스바이러스과(Poxviridae)에 속한 DNA바이러스인 럼피스킨병바이러스(LSDV)에 감염돼 발생하며 울퉁불퉁한(lump.. 2023. 11. 2.
중입자치료기는 '꿈의 암 치료기'인가? 중입자치료기를 처음 접한 것은 올해 4월이었습니다. 연세의료원이 국내 최초로 '탄소이온 중입자치료기(이하 중입자치료기)'를 도입했고, 엄청난 규모의 중입자치료센터를 오픈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연세의료원의 중입자치료센터는 지하 5층, 지상 7층의 연면역 약 3만 3천㎡(약 9,960평) 규모로, 중입자치료기는 지하 2층 ~ 지하 4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중입자치료기는 세계 6개 국가(일본, 독일, 이탈리아 등), 10여 개 시설에서만 운영 중인 최첨단 방사선 치료장비입니다. 연세의료원에 설치된 중입자치료기는 세계에서 16번째로 설치된 중입자 시설로서, 3개의 치료실(고정형 치료실 1실, 갠트리치료실 2실)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연세의료원은 지난 4월 첫 환자에 대한 중입자 치료를 실시하고, 약 두달 간의.. 2023. 10. 4.
인도 찬드라얀 3호 달 남극 착륙 지난 23일, 인도의 ‘찬드라얀 3호’가 달의 남극 부근인 ‘보구슬라우스키 분화구’ 서쪽 부근에 착륙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로써 인도는 미국, 소련, 중국에 이어 달 연착륙에 성공한 네 번째 국가가 되었습니다. 찬드라얀 3호는 궤도선, 착륙선, 탐사차(로버)를 갖추고 있으며, 7월 14일 인도 남부의 스리하리코타 우주센터에서 발사되었습니다. 착륙선과 로버에는 달 표면의 물리적 특성과 표면 대기, 지각 활동 발견을 위한 5가지 과학 장비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착륙선이 속도를 서서히 낮춰 연착륙이 가능한 지점에 도달하면 먼지가 가라앉은 후 6륜 로버를 꺼내 달 표면 암석과 분화구 주변을 돌아다니며 중요한 데이터와 이미지를 수집하여 착륙선에 전송합니다. 착륙선은 이를 궤도선에 전달해 지구로 보내게 됩니다. 착.. 2023. 9. 6.
장기 이식의 혁명 - 냉동 장기 이식의 첫 성공 지난 6월, 국제학술지 'Science(사이언스)'의 표지로 냉동된 흰쥐의 신장 이미지가 실렸습니다. 그리고 '생명을 멈췄다(Life on hold)'라는 문구를 함께 덧붙였는데요. 미국 미네소타대학 기계공과 존 비숍(John Bischof) 교수와 의대 에릭 핑거(Erik Finger) 교수 연구진은 실험용 흰쥐의 신장을 급속 냉동 후 100일 동안 보관했다가 해동해 다른 쥐에게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은 냉동 장기이식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증받을 장기가 부족한 것도 문제지만 기증받은 장기의 절반 이상이 이식에 쓰이지 못하고 폐기된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그 이유는 바로 장기 이식이 '시간과의 싸움'이기 때문인데요. 심장과 폐는 6-8시간, 간은 12시간, 신장은 .. 2023. 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