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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과학이야기66

러브버그, 이대로 괜찮을까? 날이 더워지면서 ‘붉은등우단털파리’가 대거 발견되고 있습니다. 붉은등우단털파리는 비행 중에도 암수가 붙어 다니며 짝짓기를 하는 모습 때문에 ‘러브버그’라고도 불립니다. 지난 27일 서울시 자료를 보면, 러브버그 발생에 대한 서울시민 민원은 지난해 9296건으로, 2023년 4418건 비해 2배 넘게 늘었다고 합니다. 러브버그는 우리에겐 초여름 ‘불청객’으로 여겨지지만, 생태계에선 ‘익충(이익을 주는 곤충)’으로 분류됩니다. 러브버그는 유충 단계에서 토양 위에 쌓인 낙엽이나 죽은 나무 등 부패한 식물 물질을 분해하며, 이 과정에서 땅을 비옥하게 만듭니다. 성충이 되면 화분매개자 역할을 수행해 식물의 번식을 돕고, 새, 도마뱀, 개미, 거미 등 다양한 포식자들의 단백질 공급원 역할을 합니다. 러브버그는 사.. 2025. 7. 12.
토종벌의 반격, 바이러스를 이겨낸 ‘한라벌’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는 4년 안에 멸망한다." 아인슈타인의 예언으로 알려진 이 말은 사실 프랑스 양봉업자들의 주장이라는 설이 있습니다.하지만 이런 말이 나올만큼 인류와 자연 생태계에서 벌의 역할은 중요한데요.전 세계 식용 작물의 70% 이상이 꿀벌의 수분활동에 의해 결실을 맺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꿀벌의 개체 수는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줄어들고 있습니다.우리나라 토종벌도 예외는 아니었는데요. 2009년, '낭충봉아부패병'이라는 바이러스가전국적으로 퍼지면서 토종벌의 95% 이상이 궤멸되었고,꿀벌 산업 전체가 큰 위기를 맞았습니다. ‘토종벌의 코로나’라 불릴 만큼이 병은 치사율도 높고 전염성도 강해서,한 번 감염되면 반경 수 킬로미터 안의 벌통들이모두 폐.. 2025. 6. 15.
'지브리 프사'는 저작권 침해일까? 최근 SNS와 메신저 사진을 가득 채운 것은 오픈AI로 만들어낸 '지브리' 스타일 그림이었습니다. 오픈AI는 지난 3월 25일 신규 이미지 생성 AI 모델 ‘챗GPT-4o 이미지 생성’ 기능을 출시했습니다. 지난 3월 25일 오픈AI의 챗GPT-4o 이미지 생성 기능이 출시된 이후 이를 이용해 사진을 애니메이션화 하는 일이 매우 빠르게 유행이 되었습니다. 오픈AI는 이 모델 이용자들에게 '지브리풍 그림'을 만들어 보라고 권하고 있고,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도 본인의 소셜미디어 X 계정 프로필 사진을 '지브리 스타일' 그림으로 바꿔놓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픈AI가 스튜디오 지브리나 미야자키 하야오 (84) 감독의 저작권을 침해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논란이 거세졌습니다. 지난 3월 2.. 2025. 5. 15.
되살아난 다이어울프? 여러분은 다이어울프(dire wolf)에 대해서 들어보셨나요? 다이어울프는 빙하기 미국과 캐나다 남부에 서식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회색늑대보다 몸집이 크고 강한 이빨과 턱을 가지고 있어 말과 들소, 매머드를 사냥했으나 먹이가 멸종하면서 함께 멸종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이어울프는 멸종동물이지만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이나 각종 창작물에 자주 등장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생명공학 기술로 멸종동물을 복원하는 미국 기업인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시스(콜로설)'는 지난 7일 1만 2500년 전 빙하기에 멸종한 다이어울프의 이빨과 두개골 화석에서 추출한 DNA를 분석하여 다이어울프를 복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콜로설 연구팀은 다이어울프와 가장 가까운 친척으로.. 2025. 4.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