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작가: 김초엽
출판: 허블
목차: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 스펙트럼 / 공생가설 /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 감정의 물성 / 관내분실 / 나의 우주 영웅에 관하여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요즘 주목받고 있는 김초엽 작가의 과학 공상 소설 모음집입니다. 각각의 단편은 유토피아, 외계 생명체와의 교류, 외계 생명체와의 공생, 우주 항해, 감정의 물질성, 마음의 데이터화, 우주비행사를 주제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김초엽 작가의 과학 공상 소설은 이러한 과학적 내용들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그 과학을 다루는 윤리나 인간에 대한 관심과 같은 내용을 더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과학 공상 소설이지만 좀 더 대중적이고, 많은 사람들이 읽기 좋은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책에서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단편은 『스펙트럼』, 『공생가설』, 『관내분실』 이었습니다. 먼저 『스펙트럼』은 외계 생명체와의 교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부분은 여기서 묘사되는 외계 생명체의 모습이 원시 인류와 비슷하게 다가왔다는 것이었습니다. 외계 생명체가 흔히 우리가 대중매체에서 접하던 모습과 다르게 원시 인류의 느낌이 들어 색다르게 이 소설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공생가설』과 『관내분실』의 경우에는 소설의 소재로 사용된 내용들이 인상적이고 재미있었습니다. 『공생가설』은 유년기 기억상실에 대하여 아기의 뇌에 외계 생명체가 공생하고 있다가 아기가 크면서 외계 생명체가 떠나게 된다는 설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또한 『관내분실』에서 미래의 장례절차로 사람이 죽으면 그 사람을 데이터화하여 도서관에 보관하고 그 사람이 보고싶을 때 찾아와서 그의 데이터를 통해 그를 만날 수 있다는 설정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과학적 내용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그 소재에 대해 너무 깊고 어렵지 않게 소설을 진행해 나가기 때문에 과학 공상 소설을 읽어보고 싶었지만 너무 하드한 과학적 내용으로 인해 읽기에 부담스러웠던 분들에게 추천하는 소설입니다.
개인적인 책 평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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