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이기적 유전자
저자: 리처드 도킨스
출판: 을유문화사
목차: 1. 사람은 왜 존재하는가? / 2. 자기 복제자 / 3. 불멸의 코일 / 4. 유전자 기계 / 5. 공격-안정성과 이기적 기계 / 6. 유전자의 행동방식 / 7. 가족계획 / 8. 세대 간의 전쟁 / 9. 암수의 전쟁 / 10. 내 등을 긁어 줘, 나는 네 등 위에 올라탈 테니 / 11. 밈-새로운 복제자 / 12. 마음씨 좋은 놈이 일등한다 / 13. 유전자의 긴 팔
이번에 리뷰할 도서는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입니다.
『이기적 유전자』는 워낙 유명한 과학 도서라 읽어봐야지 생각만 하다가 왠지 딱딱하고 어려울 것 같아 손이 잘 안 갔는데, 이번 기회에 리뷰를 핑계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이기적 유전자』는 1976년 처음 출간되어 현재 40주년 기념판까지 출판이 되어있으나, 저는 위에 첨부한 개정판으로 책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다양한 사례나 이론을 근거나 반박의 대상으로 이용하며 저자가 주장하는 ‘이기적 유전자론’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기적 유전자’ 이론은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생물의 진화는 유전자를 주체로 하여 일어난다는 내용입니다. 이 책에서는 같은 종에 속하는 개체 사이에서의 부모 자식 간의 관계, 성적 관계 등에 이기적 유전자 이론이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보여주고, 더 나아가 확장된 유전자에 대한 설명으로 책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동물의 행동은, 그 행동을 담당하는 유전자가 그 행동을 하는 동물의 몸 내부에 있거나 없거나에 상관없이 그 행동을 담당하는 유전자의 생존을 극대화하는 경항을 가진다.” - 이기적 유전자 (리처드 도킨스)
이 책의 놀라운 점은 책의 서문에서도 나오는 이야기이지만, 개정판이 나오기까지 30여년간 책의 내용에 대한 수정이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요즘같이 과학의 발전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여러 과학 이론들이 발생하는 시대에 이렇게 오랫동안 인정받는 이론을 제시했다는 점이 정말 놀랍고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또한 책 전반적으로 다양한 이론과 사례들을 소개하면서 이기적 유전자 이론을 주장하는데, 저자가 이용하는 사례나 이론이 매우 다양하다는 것과 그것을 이기적 유전자 이론과 연결시켜 논점을 이끌어내는 점이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이 책이 그렇게 어려운 내용을 다루고 있지는 않으나 책 자체는 읽기에 어렵고 잘 읽히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이 책에는 용어들이 많이 나오는데, 그 용어들에 대한 설명이 있기는 하지만 이런 의미로 사용되기도 하고 저런 의미로 사용되기도 하면서 책이 더 어렵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또한 저자는 대중이 읽기 쉽게 하기 위하여 수학적 방정식은 넣지 않고 쉽게 썼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생물학적인 지식이 없다면 읽기에 조금 어렵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현상에 대해 유전자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간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저자가 세상의 다양한 현상들이 오로지 유전자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한다는 느낌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개체 간에 이타주의가 나타나는 이유나 부모의 자식에 대한 이타주의 등에 대한 내용들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현 시대를 살아가다 보면 소수이지만 부모가 무조건적으로 자식을 사랑하거나 가족이나 친척에게 무조건적으로 이타주의를 보이지 않는 경우를 접하게 되어서 그런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공감이 잘 가지는 않았습니다.
이 책은 이전에 존재하고 있던 생물학계에서의 진화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이끌어낸 책이며, 현재까지 이 이론이 진화에 대한 이론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만으로도 가치가 있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생물학, 그 중에서도 진화에 대해서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한 번쯤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책 평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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