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 - 엄마는 북극 출장 중
지은이 - 이유경
출판사 - 에코리브르
목차 - 1부 과학자 되기 / 2부 과학 하기 / 3부 여성이자 엄마로서 / 4부 극지연구소 연구원으로서
이유경 박사가 들려주는 과학자가 되고, 과학자로 살고, 과학자로 살아갈 삶의 이야기!
과학자의 꿈을 꾸지 않았지만 과학자의 길로 접어들어 과학자로 살아온 여성 생물학자 이유경의 분투기 『엄마는 북극 출장 중』. 극지연구소의 연구원으로 알래스카, 그린란드, 노르웨이 스발바르제도 등 북극 다산과학기지 일대를 누비며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저자는 과학자로서 기대와 좌절, 과로와 피곤, 도전과 실패 그리고 크고 작은 성공으로 채워진 삶을 뒤돌아보고, 여전히 과학자로서 기대와 희망을 이야기한다.
- [교보문고]
극지연구소 책임연구원 이유경 박사님의 책 <엄마는 북극 출장 중>은 과학자가 되기까지의 과정과 극지 연구소에 가기 전 진행했던 연구에 대해 '1부 과학자 되기'와 '2부 과학 하기' 로 나누어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3부와 4부에서는 각각 여성이자 엄마로서의 과학자의 현실, 극지 연구소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3부와 4부가 흥미로워 여기에 대해 간단히 다뤄볼까 합니다.
지난번에 리뷰한 도서 <과학하는 여자들>에서도 다루었던 '여성과학자로서의 어려움'에 대해 이 책을 읽으며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유경 박사님은 아이를 갖기 전까지는 본인이 '여성'이라는 걸 별로 인식하지 못했으며 부모님께도 "너는 여자니까"라는 말을 들어본 적 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아이를 낳고 나서는 다른 사람에게 아이를 맡길 상황이 되지 않아 연구를 쉬어야만 하는 경력 단절 여성 과학자들이 많이 있는 것이 현실이며, 이유경 박사님 또한 이러한 문제를 겪어야 했습니다.
노르웨이 트롬쇠에 있는 '극지연구협력센터'에서는 출퇴근 시간을 조정할 수 있어 엄마나 아빠 중 한 사람이 먼저 출근하고 다른 사람은 아이를 어린이집이나 학교에 데려다준 뒤 출근할 수 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퇴근은 오후 3-4시에 하기 때문에 저녁 6시면 가족 모두가 집에 모여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다고 하네요. 우리나라도 가족과 함께 저녁을 즐길 수 있는 복지 제도가 언젠가 마련될 수 있을까요?
극지연구소에서 청소년들에게 북극 연구 현장 경험을 경험할 기회를 주기 위해 '21C 다산주니어'라는 북극연구체험단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매년 3-5월 공지를 내서 선발된 학생들은 7월 말-8월 초에 북극 다산과학기지에서 북극동물 생태조사, 북극 생태계 조사, 해양 생물 조사 등의 연구 경험을 하게 됩니다. 모든 비용은 극지 연구소에서 지원하구요. 세월호 사건 이후 안전에 유의하기 위해 고등학생들에게만 기회를 주고 있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이번년도에는 covid19 때문에 모집을 하지 않았습니다. 관심이 있으신 학생분들은 홈페이지에서 체험 후기를 읽어 보고 지원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남극에 있는 세종과학기지보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북극의 다산과학기지는 그린란드 오른쪽, 노르웨이 북쪽에 크고 작은 섬들로 이루어진 스발바르제도에서 2002년 4월에 문을 열었습니다. 스발바르는 '차가운 해변의 땅'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유경 박사님은 다산과학기지에서의 생활과 연구 등에 대한 여러 에피소드를 책을 통해 들려줍니다. 여름에 북극을 가면 생각보다 춥지 않다는 사실과 가장 힘든 것은 북극곰으로 인한 긴장감과 모기떼라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상상으로는 잘 되지 않았던 북극에서의 생활을 책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어서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책 자체는 어려운 부분 없이 재미있게 술술 잘 읽히지만, 가벼운 이야기만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책 중간 중간 이유경 박사님의 과학에 대한 진지한 고민들을 엿볼 수 있습니다. 돈이 되는 연구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기초 과학의 중요성, 다산과학기지에서의 대부분의 연구가 일회성으로 그치는 안타까움 등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또 다산주니어에 지원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의 지원서에는 실험 방법은 있으나 호기심과 질문이 없다고 언급하며 호기심을 빼앗아 간 우리나라의 교육 시스템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끔 합니다. 북극에 관심이 있는 사람, 과학자가 되고 싶은 학생 등 누구나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됩니다.
개인적인 책 평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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