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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도서리뷰

[도서후기] 제5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

by minnni 2022.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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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허블

목차: 【대상】 서윤빈, 「루나」 / 【우수상】 김혜윤, 「블랙박스와의 인터뷰」 / 【가작】 김쿠만, 「옛날 옛적 판교에서」 / 【가작】 김필산, 「책이 된 남자」 / 【가작】 성수나, 「신께서는 아이들」 / 【가작】 이멍, 「후루룩 쩝쩝 맛있는」 / 2022 5회 한국과학문학상 심사평

 

 

 

세계관을 구축하는 이야기는 필연적으로 우주에 대한 질문 또는 대답으로 시작하기 마련이며, 이는 고대 신화나 현대 SF나 마찬가지다. 고대 중국의 세계관이 담긴 『천자문』이 “하늘은 검고 땅은 누르며, 우주는 넓고도 거칠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것처럼, SF도 푸른 하늘 너머에 있는 검고 광활한 우주에 질문을 던지며 시작한다. 그러나, 당연하게도 우주엔 답이 없고, 그저 텅 빈 어둠만이 있을 뿐이다. 답을 구할 방법은 하나뿐이다. 우주의 빈 부분을 상상력으로 채워 자신만의 우주를 새롭게 만드는 것. 그리고 지금 여기, 빛나는 상상력으로 자신의 우주를 창조하려는 6명의 신예 작가가 있다. 바로 제5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부문 수상자인 “서윤빈”, “김혜윤”, “김쿠만”, “김필산”, “성수나”, “이멍”이다.

지난 2019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우리의 지난밤은 팬데믹으로 인해 어둡고 암울했다. 그 여파로 한국과학문학상도 한 회를 쉬게 되었으나, 주최사 〈허블〉과 파트너사 〈스튜디오드래곤〉이 만나 다행히 2년 만에 재개하게 됐다. 문학상 공모 이후, SF 팬덤이 보여준 반응은 실로 놀라웠다. 감사하게도 그들은 한국과학문학상을 잊지 않았다는 것을 폭발적인 응모 편수를 통해 몸소 보여줬다. 예년 평균 250여 편이었던 응모 편수가 2배 이상 증가한 550여 편에 이른 것이다. 허블은 그 성원에 힘입어 한국과학문학상을 전격 리뉴얼했다. 문학의 최전선에서 활동 중인 “김보영”, “김성중”, “김희선” 소설가와 “강지희”, “인아영” 평론가와 함께 심사위원단을 새롭게 구성했으며, 그들과 함께 맞이한 신예 작가의 작품을 새로운 디자인과 특별 보급가로 준비했다. 이 모든 리뉴얼은 조금이라도 더 넓은 세상에서 작가의 탄생을 함께하기 위해 진행되었다.
 
앞서 김초엽(제2회 중·단편 대상)과 천선란(제4회 장편 대상) 등 21명의 신예 작가가 절망의 어둠 속에서 회복의 빛을 그러모아 연대의 우주를 빚어냈듯이, 제5회 중·단편 수상자들 또한 지금 우리가 가진 불안과 두려움을 가지고서 희망의 우주를 빚는다. 지금 우리의 불안이 팬데믹 등 미래적인 사건에서 비롯된 만큼, 그 불안을 희망으로 바꿀 상상력도 좀 더 미래적일 필요가 있다. 어두웠던 우리의 지난밤, 그 밤하늘을 밝혀줄 6개의 우주를 지금부터 소개한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이번에 리뷰할 도서는 허블 출판사에서 나온 <5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입니다.

이 책은 지난 국제도서전에서 처음 접했고, 이 책을 통해 한국과학문학상에 대해서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난번 도서 후기에서 다뤘던 김초엽 작가의 단편소설 「관내분실」과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천선란 작가의 「천 개의 파랑」 모두 한국과학문학상에서 수상을 했던 작품들입니다.

 

 

 

[도서리뷰]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제목: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작가: 김초엽 출판: 허블 목차: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 스펙트럼 / 공생가설 /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 감정의 물성 / 관내분실 / 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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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천 개의 파랑

저자: 천선란 출판: 허블 『천 개의 파랑』은 2020년 출판된 천선란 작가님의 장편 소설로 2019년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읽을 작품들을 찾아보면서 전혀 과학과 상관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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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실린 6편의 작품 모두 550여 편의 응모작들 중에서 심사를 거쳐 선정된 작품들이기 때문에 모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대상을 받은 서윤빈 작가의 「루나」와 가작에 선정된 이멍 작가의 「후루룩 쩝쩝 맛있는」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서윤빈 작가의 「루나」는 내용도 내용이지만 소재의 참신함이 인상적인 소설이었습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루나는 우주에서 광물을 채취하는 해녀로 살아가고 있으며, 이 소설은 어느 날 루나가 우주 조난자 켈빈을 구출하면서 겪은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 소설에서는 우주를 유영하며 광물을 캐는 작업을 물질에 비유하여 표현하고 있으며, 우주 해녀라는 이전에 상상하지 못한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하며 읽었던 소설입니다.

 

 

 

이멍 작가의 「후루룩 쩝쩝 맛있는」은 대상 작품인 「루나」와는 다른 결로 재미있게 읽었던 소설입니다.

 

이 작품은 주인공 양희가 어느 임상실험에 참여하면서 겪는 일을 담고 있습니다. 임상실험장에서 만난 양희보선의 로맨스가 담겨있으면서도 임상실험에 숨겨진 음모를 상상하게 하며 긴장감도 유지하고, 그러면서도 육식과 동물권에 대해서 생각해 볼 계기를 만들어주었습니다. 무거울 수 있는 소재였지만 작품 전반의 분위기가 무겁지 않게 흘러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었습니다.

 

우리나라 과학 문학에서 새롭고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접해보고 싶으시다면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을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책 평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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