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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도서리뷰

[도서리뷰] 별은 사랑을 말하지 않는다

by minnni 2022.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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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동훈

출판: 어바웃어북

 

 

바이러스가 일상을 집어삼킨 지 3년째. 분주히 움직이던 세상을 향해일시 정지버튼을 누르자, 미세먼지로 뿌옇던 하늘이 맑아졌다. 인공불빛의 위세가 약해지고 맑아진 밤하늘에는 종전보다 많은 별이 찾아왔다. 어두운 밤하늘을 찾아다니며 별과 눈 맞추는 데 매료된 이들은, 이 고요한 즐거움을 ‘별멍’이라고 명명했다.

『별은 사랑을 말하지 않는다』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밤하늘을 보며넋 놓기를 권유하는 책이다. 하늘 가득 펼쳐진 은하수 커튼, 화려한 빛의 춤사위 오로라, 달이 해를 품는 일식의 장엄한 순간, 무한의 시공간에 파묻힌 작은 점 지구, 138억 년을 거슬러 만난 우주의 심연. 매혹적인 천체사진은 과학지식을 전하는데 그치지 않고, ‘라는 소우주를 소환한다. 그리고 바쁘게 사느라 잊고 있던 사실을 일깨워준다. “별 먼지에서 태어난 우리는 모두 반짝이는 별이다.” 별을 알아가며 얻은 지식과 영감은 자신을 이해하는 길을 열어준다.

오랜 별지기인 저자는 책에 밑줄을 긋는 것처럼 밤하늘에 밑줄을 그었다. 떠나보내기 아쉬운 밤, 이야기 나누고 싶은 밤, 기억하고 싶은 밤. 고르고 고른 밤하늘 사진에는 과학적 설명과 사유를 담아 주석을 붙였다. “알면 보이고 보이면 사랑하게 된다는 말처럼, 의미를 헤아리다 보면 사진에서 느껴지는 감동의 진폭은 더 커진다.

밤하늘을 올려다보고 별과 눈 맞추는 시간만큼 하루를 마감하는 완벽한 마침표가 또 있을까? 삶에 별빛이 스며들 수 있도록 밤하늘과 함께하는 과학적이고 감상적인 넋 놓기를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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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책소개

 

 

이번에 리뷰할 도서는 김동훈 작가의 <별은 사랑을 말하지 않는다>입니다.

이 책은 200장의 천체 사진과 함께 각 사진과 관련된 천문학적 지식이나 저자의 감상, 저자가 인상 깊었던 문구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The Tortured Clouds of Eta Carinae, 출처 - https://www.jpl.nasa.gov/images/pia17257-the-tortured-clouds-of-eta-carinae)

 

p.18 혜성이 태양과 가까워지면 얼음과 먼지 등이 증발하면서 태양풍에 밀려나 긴 꼬리가 생긴다. 태양을 만난 혜성은 몸집이 작아지고, 태양을 만날 때마다 조금씩 야위어간다.

p.58 에타별은 태양보다 100배 이상 무겁고 100만 배 이상 밝다. 하지만 100만 년이라는 머지않은 미래에는 초신성으로 폭발해 사라질 수도 있다. 한때 다른 별보다 더 빛났지만 그럴수록 그 빛은 오래가지 않는다. 이것이 우주의 법칙이다.

 

 

혜성이 태양과 가까워지면서 얼음이나 먼지 등이 증발하는 모습을 태양을 만날 때마다 혜성이 조금씩 야위어간다고 표현한 것과 같이 과학적 내용을 감성적으로 표현한 점이 새롭고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에타별에 대한 이야기에서 볼 수 있듯이 천체를 통하여 인생에 대한 저자의 생각도 함께 볼 수 있었습니다.

 

 

(NASA&rsquo;s TESS Mission Uncovers Its 1st World With Two Stars, 출처 - https://www.nasa.gov/feature/goddard/2020/nasa-s-tess-mission-uncovers-its-1st-world-with-two-stars)

 

p.244 이런 영화적 상상력이 40여 년이 지난 후, 우주 공간에 실재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바로 화가자리(Pictor) 쪽으로 1300광년 떨어진 행성 TOI 1338b는 두 별을 93-95일 사이에 한 바퀴 공전한다. 이곳에서는 15일에 한 번씩 두 별이 겹치는 항성일식을 관측할 수 있다.

 

 

 

(CTIO와 남반구 은하수 (책에 있는 사진은 아님), 출처 - https://www.kasi.re.kr/kor/publication/post/photoGallery/4584)

 

p.268 남반구 하늘에서 은하수가 지고 있다. 남반구에서만 볼 수 있는 장관 중 하나가 은하수가 지평선과 나란히 누워서 지는 모습이다. 은하수가 지평선과 맞닿으면 마치 은하수로 커튼을 친 것처럼 보인다. 이때는 눈길 닿는 곳 어디든 별천지다.

 

 

알고 보면 더 그 대상에 더 관심이 가고 친근하게 느껴지듯이 천체 사진 옆에 해당 천체에 대한 설명을 보면서 그 천체에 대해서 더 관심을 가지고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작가가 천체 현상을 보러 다니면서 직접 찍은 사진이나 NASA 등에서 찍은 별 사진들을 직접 보면서 나도 별을 보러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반구는 우리가 살고 있는 북반구와 다른 천체 현상을 접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었지만 직접 사진을 통해서 보니까 더 신기하고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언젠가 호주에 지평선과 나란한 은하수를 직접 보러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천체에 대해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 읽으면 좋을 책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책 평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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