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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영화리뷰

[다큐리뷰] 브레이킹 바운더리:지구의 과학

by wonnni 2021.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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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Gb6wQtNjblk 

 

 

 

 

이번에 소개할 작품은 2021년 6월 4일 개봉된 러닝타임 73분의 넷플릭스 다큐,

'브레이킹 바운더리: 지구의 과학 (breaking boundaries: The Science of Our Planet)' 입니다.

 

 

 

'브레이킹 바운더리: 지구의 과학' 포스터 (출처-netflix)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로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그야말로 전 지구적인 충격이었죠.

의료 서비스가 마비되고 세계 경제는 처참하게 무너졌습니다. 

그런데 세계보건기구는 예전부터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 상황을 이미 경고해 왔다고 합니다.

자연을 훼손하고 생태계를 무너뜨리는 우리 인간의 활동, 산업 활동을 통해 무수히 배출된 오염물질, 자연 스스로 회복하는 능력을 잃어버린 상황 등이 전부 복합적으로 신종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환경을 만들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이전에 시스피라스 다큐에서 봤듯이, 어업을 더 이상 하지 못하게 된 원주민들이 야생동물을 사냥하면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퍼지게 된 것처럼요.

 

 

 

 

다큐는 우리를 보호하고 지켜주고 있는 지구가 이대로 가다가는 우리의 '적(foe)'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지구 어디에선가 문제가 생기면 전 세계가 휘청거릴 수 있고, 내 삶이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코로나19를 통해서 깨달은 것 처럼 말이죠.

대규모 오스트레일리아의 산불, 산호의 표백화, 전세계의 이상고온 현상 등 지구는 계속해서 '괜찮지 않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브레이킹 바운더리: 지구의 과학' 포스터 (출처-netflix)

 

 

 

다큐멘터리에서 스웨덴의 환경학자 요한 록스트롬(Johan Rockström)은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9가지의 지구위험한계선(planetary boundaries)을 침범하면 안 된다고 주장합니다.

만약 하나 이상의 지구위험한계선을 침범하여 임계점을 넘어버린다면, 환경 변화는 도미노처럼 발생하여 지구는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번 리뷰에서는 다큐에서 설명하는 9가지의 지구위험한계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보려고 합니다.

 

 

 

 

지구위험한계선(Planetary Boundaries) (출처-google image)

 

 

1. 기후변화 (Climate change)

 

 

첫 번째 지구위험한계선은 '기후변화'입니다.

과학자들은 이미 기후변화의 경계선은 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1초당 1만 m2의 빙하를 잃고 있는 그린란드와 그로 인해 증가하고 있는 해수면, 높은 이산화탄소 농도가 그 증거입니다.

 

 

 

'기후변화' 한계선의 임계점을 넘으면 더 이상 지구는 이산화탄소와 열과 충격을 흡수하던 아군이 아니라, 가열기로 변모해서 적으로 돌아서게 됩니다. '기후변화'의 임계 한계선은 섭씨 1.5도 상승인데요. 현재는 1.1도 상승 후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습니다. 다큐멘터리에서는 임계 한계선 이내에 머물 유일한 방법은 30년 이내에 화석연료에서 벗어난 세계 경제를 이루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2. 지구상의 서식지 구성 (Deforestration and other land use changes)

 

 

두 번째 지구위험한계선은 '지구상의 서식지 구성'입니다.

지구에 남아 있는 최대 야생지 중 한 곳이 주요 임계점에 빠르게 다다르고 있는데요.

바로 아마존입니다.

 

 

아마존의 열대우림은 지구온난화와 인간의 활동(목축과 콩 재배를 위한 개간) 때문에 지속적으로 훼손되었습니다. 

그 결과, 아마존의 건기는 1980년대 이후 10년마다 6일씩 늘었으며,

최대 3개월 지속되는 아마존의 건기가 4개월보다 길어지면 아마존은 나무가 죽고 건조한 사바나로 변하게 됩니다. 

아마존이 사바나화가 진행되면 아마존이 흡수하지 못하고 대기로 배출되는 탄소 배출량이 2천억 톤에 달하게 되는데, 이는 전 세계에서 지난 5년간 방출한 탄소량과 동일한 어마어마한 양이라고 합니다.

 

 

 

 

3. 생물다양성 (Biodiversity)

 

 

세 번째 지구위험한계선은 '생물다양성'입니다.

대략 총 8백 만의 종 가운데 백 만 종의 동식물이 멸종위기에 처해 있으며,

지난 50년 동안 인류는 전세계 야생 동물 개체 수의 68%를 말살했다고 합니다.

 

 

생물다양성을 보호해야하는 이유는 그 종이 아름다워서도 다른 동식물에 대한 도덕적 책임감 때문도 아니라,

생물다양성이 우리 사회가 기능하는데 꼭 필요한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다큐멘터리에서는 영국 과학자들이 스웨덴에서 쇼트헤어드 범블비 여왕벌을 훔쳐가는 상황을 예시로 설명합니다.

작물 재배에 중요한 화분 매개자인 범블비는 영국에서 1990년에 멸종하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를 다른 나라에서 훔쳐와야만 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4. 담수 (Fresh water)

 

네 번째 지구위험한계선은 '담수'입니다.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깨끗한 물인 '담수'는 매일 1인당 3000L정도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마실 물 50L + 빨래 및 가정 용수 100L + 산업용수 150L + 식량 생산을 위한 물 2500L이죠.

다행히 지구 담수의 한계선은 안전지대에 있는 상황입니다.

 

 

 

 

5. 질소와 인 (Nitrogen and phosphorus cycle)

 

 

다섯 번째 지구위험한계선은 '질소와 인'입니다.

질소와 인은 모든 생명체에 없어서는 안될 구성요소이며 비료에 들어가는 핵심 재료입니다.

우리는 작물이 소화할 수 있는 양보다 비료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남는 질소와 인이 비에 씻겨 흘러 강으로 가서 강이 영양과잉 상태가 되는 것을 '부영양화'라고 합니다.

부영양화는 수중생태계에 영양물질이 증가하여 조류가 급속히 증식하는 현상입니다.

현재 질소와 인에 의한 문제는 심각한 상황이며, 과학자들은 이미 경계선을 넘었다고 주장합니다.

 

 

 

 

지구위험한계선(Planetary Boundaries) (출처-google image)

 

 

 

6. 바다의 산성화 (Ocean acidification)

 

 

여섯 번째 지구위험한계선은 '바다의 산성화'입니다.

대기로 배출된 이산화탄소의 1/3은 결국 바다로 흘러가게 되는데,

바다로 간 이산화탄소는 물에 용해되며 탄산을 형성하여 바다가 산성이 되도록 만듭니다.

그리고 바다가 산성이 되면 물 속의 산이 탄산염 이온과 반응해 탄산염 이온의 농도가 낮아지게 만들고결과적으로 탄산염을 이용해 껍질을 만드는 굴과 홍합 같은 연체동물들은 멸종하게 되죠.

정말 지구의 기후를 악화시키는 것이 상상하지도 못한 여러가지의 결과를 만드는 것 같습니다.

다행히 바다의 산성화는 아직까지 크게 걱정할 만큼 경계선을 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7. 신물질 (Novel entities)

 

 

일곱 번째 지구위험한계선은 '신물질'입니다.

'신물질'은 핵폐기물, 잔류성 유기오염물질, 중금속, 미세 플라스틱 등 인간이 만들어내는 온갖 오염물질을 의미합니다.

이들이 환경에 분명히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예상하지만 신물질의 한계선과 임계점은 아직 수치화하지 못해

현재 우리가 어느정도의 위험까지 와 있는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어쩌면 벌써 임계점에 다다랐을지 모른다는 무서운 생각이 듭니다.

 

 

 

 

8. 에어로졸 (aerosol)

 

여덟 번째 지구위험한계선은 '에어로졸'입니다.

'에어로졸'은 입자상 오염물질로, 화석연료의 연소에서 에어로졸 오염의 75%가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햇빛을 차단하여 냉각효과를 일으키기 때문에 지구온난화에 오히려 좋은 영향을 준다 생각할 수 있지만,

에어로졸 공기 오염으로 매년 700만 명 이상이 죽고 평균 기대수명을 3년을 단축시킨다고 합니다.

위험성은 알려져 있지만 아직 에어로졸의 한계선은 수량화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9. 오존층 (Ozone depletion)

 

 

마지막 아홉 번째 지구위험한계선은 '오존층'입니다.

오존층은 DNA에 영향을 주어 피부암 같은 질병을 유발하는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잘 알려져 있습니다.

1980년대 남극에서 오존층의 구멍이 발견되었을 때 전 세계가 공포를 느끼고 행동하여,

오존층 파괴의 주요 원인인 프레온가스 사용을 전 세계적으로 금지시키게 됩니다.

이는 과학 경고가 정치 행동으로 옮겨간 최초이자 유일한 사례이며, 우리가 실제 행동으로 노력하면 고위험지대에서 안전지대로 한계선을 이동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입니다.

한동안 엄청나게 이슈였던 오존층 파괴에 대한 내용이 최근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던 이유가 이 때문이었음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스웨덴의 환경학자 요한 록스트롬(Johan Rockström) (출처-netflix)

 

 

 

 

지금은 무슨 일을 하든 지구 중심으로 해야한다.

 

 

환경학자 요한 록스트롬은 이제 이 세상에 더이상 '환경문제'라는 것은 없다고 주장합니다. 

지구의 안전성을 깨뜨릴 위험은 단순히 '환경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사회의 안보와 안전성을 위협하는 문제'라는 뜻입니다. 무슨 일을 하든 지구위험한계선을 중심에 놓고 세계적으로 대응을 해야한다는 주장이 인상깊었습니다.

 

 

 

다큐멘터리는 기후변화를 해결하는 방법 또한 분명하게 제시합니다.

가장 시급한 일은 탄소 배출량을 0으로 줄여 지구의 기온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낮추는 것이며,

탄소 제로에 더해 이미 지구에 있는 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나무를 심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채식재생가능한 에너지를 사용하여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것 또한 중요한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최근 '홀로세(Holocene)'가 끝나고 인간이 지구의 변화를 야기하는 '인류세(Anthropocene)'에 접어들었다고 이야기 합니다.

1만년 간 유지된 시대에서 단 50년 만에 다른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것은 정말 무서운 속도인데요. 

다큐멘터리를 볼 수록 '지금처럼 살면 안 된다'라는 생각을 계속해서 들었습니다.

 

 

 

 

2020년과 2030년 사이의 우리의 행동이 지구에서 인류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미래는 정해지지 않았으며 우리 손에 달려 있다.
다음 몇백 년 동안 일어날 일은 지금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지금 우리의 행동이 다음 몇백 년 동안 지구의 미래에 영향을 미친다면,

오늘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가지의 일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브레이킹 바운더리'를 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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