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우주여행

 

 

 

 

리차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 ,  이미지 출처  - VIRGIN GALACTIC

 

지난달 11일, 영국의 억만장자이자 버진 그룹 회장인 리처드 브랜슨이 민간 우주 관광 비행에 처음으로 성공했습니다. 브랜슨은 미국 뉴멕시코주에서 버진 갤럭틱의 우주선 '유니티'를 타고 지구 고도 85 km까지 올라가서 미세중력을 체험하고 지구로 귀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번 여행으로 브랜슨은 민간 우주 비행에 성공한 첫 인물이 됐습니다.

 

버진 갤럭틱은 지난 6월 25일, 미국 연방 항공국 (FAA)으로부터 '우주 관광' 면허를 처음으로 받은 기업이기도 합니다. 상업용 우주선을 이용하여 돈을 받고 승객을 태우는 것을 허가하는 내용의 FAA 면허를 획득하여 본격적인 우주 관광 사업의 시작을 앞두고 있습니다.

 

뉴멕시코 상공을 날아가는 버진 갤럭틱의 우주선 유니티 ,  사진 출처  - VIRGIN GALACTIC

 

이번 여행에는 브랜슨을 포함해 조종사 데이브 맥케이와 마이클 마수치, 그리고 버진 갤럭틱 책임자 베스 모세, 콜린 베넷, 시리샤 반들라가 함께 했습니다.

 

이번 시험 비행에 함께한 데이브 맥케이 ,  콜린 베넷 ,  베스 모세 ,  리처드 브랜슨 ,  시리샤 반들라 ,  마이클 마수치  ( 왼쪽부터 ),  사진 출처  - VIRGIN GALACTIC

 

브랜슨은 이번 비행이 내년에 판매 예정인 우주 관광 비행의 시험대라고 밝혔습니다. 버진 갤럭틱은 이미 약 600명이 우주 여행 티켓을 구매했다고 전했습니다. 그 중에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브래드 피트, 저스틴 비버와 같은 유명한 스타들도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 티켓은 최대 25만 달러 (약 2억9천만원)에 달하며, 티켓을 구매한 이들은5분여간 무중력 상태를 경험하며 ‘유니티'의 객실을 유영할 수 있다고 합니다.

 

유니티 비행 개요, 사진출처  – BBC 코리아

 

브랜슨의 이번 우주여행을 기점으로 민간 우주여행 경쟁이 다시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아마존 최고 경영자였던 제프 베이조스 (Jeff Bezos)도 ‘블루 오리진 (Blue Origin)’이라는 우주 로켓 기업을 세워 우주 관광 사업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베이조스는 닐 암스트롱이 달에 착륙한 날인 7월 20일에 첫 우주 관광 로켓인 ‘뉴 셰퍼드’를 통해 준궤도 시험 비행에 나섰습니다. 로켓에는 제프 베이조스와 함께 그의 동생인 마크 베이조스, 82세의 월리 펑크, 블루 오리진의 첫 유료 고객인 18세의 올리버 데이먼이 탑승하였습니다.

 

미국 콜로라도주 콜로라도스프링스에서 열린 제 33 회 우주 심포지엄에서 등장한 블루오리진의 크루캡슐 모형 내부 ,  사진 출처  -  로이터 = 연합뉴스

 

우주선에 장착된 유인 캡슐은 106 km 상공에 도달하며 ‘카르만 라인’을 돌파했다가 10분 만에 지구로 돌아왔습니다. ‘카르마 라인’은 양력이 사라지는 지구의 끝단으로, 국제항공연맹 (FAI)은 카르만 라인을 넘어서야 우주라고 정의합니다. 반면 미국 정부와 나사 (NASA)는 80 km 상공 이상을 우주와의 경계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윌리 펑크 ,  사진출처  – BBC

 

‘뉴 셰퍼드’에 함께 탑승했던 윌리 펑크 (Wally Funk)는 지난 1961년대 초, 미 항공우주국 (NASA)에서 우주 비행사 훈련을 받았으나 프로그램 중단으로 우주 비행을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펑크는 NASA의 비행사 훈련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커리어를 통틀어 비행시간 1만 9,600시간을 기록했고, 약 3,000명에게 비행을 가르쳐 왔습니다. 그녀는 현재 82세의 나이로 우주에 간 최고령자로 기록되었습니다.

 

‘뉴 셰퍼드’는 미리 프로그래밍이 된 시스템으로 비행을 조종하기 때문에 승객은 조종과 관련된 작업들을 직접 수행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래서 제프 베이조스를 포함한 모든 탑승객은 우주여행과 관련한 특수 훈련을 받지 않아도 되나, 나이 18세 이상, 키 152~195 cm, 몸무게 50~101 kg, 1분 30초 안에 7층 계단을 오를 수 있는 체력과 15초 안에 안전벨트를 풀고 조일 수 있는 순발력을 탑승 조건으로 갖춰야 합니다. 또한 캡슐 안에서 90분 가량 머무를 수 있어야 하고, 귀환 시 5.5 G의 압력도 견뎌낼 수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뉴 셰퍼드 비행 개요, 사진 출처 -  매일경제

 

이렇게 준궤도 우주여행 방식을 채택한 블루 오리진이나 버진 갤럭틱과는 달리 스페이스 X는 국제우주정거장 (ISS) 혹은 더 높은 궤도에 체류하는 우주 관광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크루 드래곤으로 우주비행을 성공시킨 스페이스 X는 올해 내 민간인들로 팀을 구성하여 우주 관광을 진행할 계획을 발표하기도 하였습니다. 스페이스 X의 우주 비행은 올해 9월 15일 출발 예정으로 현재는 우주선의 모습이 공개되었으며, IT 사업가인 아이삭맨 (Jared Isaacman)을 포함한 4명의 승객 명단도 확정되었다고 합니다.

 

리처드 브랜슨과 제프 베이조스의 민간 우주여행을 시작으로 민간 우주 관광 산업이 본격적으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민간 우주 산업은 2000년대 초반부터 달과 화성으로의 이주 등의 목표를 두고 우주비행 기술 개발과 투자 유치를 통해 빠르게 성장해 왔습니다. 지난 6월에는 세계 최초의 민간 우주여행사인 영국의 로켓 브레익스가 개업하여, 우주관광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에게 우주선 예약뿐만 아니라 숙박이나 식사, 우주여행에 필요한 트레이닝까지 제공한다고 합니다. 또한 캘리포니아의 항공우주 업체 오리온스팬의 럭셔리 우주 호텔인 오로라 스테이션은 내년부터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렇듯 우주 비행 산업뿐만 아니라 관광 패키지, 숙박 산업까지 개발되어 발전한다면 언젠가는 저렴하고 편하게 우주여행을 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 기대됩니다.

 

 

 

 

참고자료

BBC코리아, 영국 억만장자 브랜슨 첫 민간 '우주여행' 성공, https://www.bbc.com/korean/international-57803613

시사저널, 억만장자 3인방이 쏘아올린 ‘우주여행’, http://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221213

매일경제, '진짜 우주인' 된 베이조스…로켓 타고 100㎞까지 날았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9/0004826806

연합뉴스, [영상] 로켓 타고 우주 간 세계 최고 부자, 우주 인사는 "안녕 엄마",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2540093?lfrom=kakao

중앙일보, ‘아빠찬스’로 우주여행 가는 대딩…옆자리엔 아마존 설립자,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118885

한화 블로그, 해외 여행? 이제는 우주 여행 간다! 우주 관광 사업 본격 개막, https://blog.naver.com/hanwha_official/222417805228

한화 블로그, 우주여행 더 이상 꿈이 아니다! 첫 우주관광 성공한 브랜슨과 더 높이 올라가는 베이조스, https://blog.naver.com/hanwhadays/2224337647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