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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과학이야기

4년 뒤에는 에어택시를 타고 출퇴근을 할 수 있을까?

by wonnni 2021.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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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에어택시 이미지(출처-Volocopter)

 

 

 

4년 뒤 2025년에는 리무진버스나 지하철 대신 에어택시를 타고 인천공항을 갈 날이 올 수 있을까요?

에어택시를 이용하면 여의도와 강남을 5분 만에 이동이 가능하다는데, 에어택시로 출퇴근을 하게 되는 날이 올까요?

 

 

 

글로벌 기업들이 에어택시 개발에 뛰어 성과를 내면서 에어택시와 관련하여 많은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에어택시(Air taxi)는 여객 운송을 목적으로 도심 상공 300-600m 사이의 전용 하늘길을 운행하는 소형 항공기를 의미합니다. 에어택시는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UAM이란 도심 상공에서 사람이나 화물을 운송하는 교통체계를 뜻합니다. 활주로가 필요한 일반 비행기와 달리 수직으로 이륙 및 착륙이 가능한 에어택시는 도심 내에서 운행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한화시스템이 개발 중인 에어택시 '버터플라이' (출처-유튜브 한화TV)

 

 

 

국내에서는 한화시스템과 현대자동차가 UAM 산업에서 선두로 달리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부터 에어택시 개발을 준비를 해온 한화시스템은 미국 개인 항공기 전문기업 오버에어(Overair)에 지분을 투자하여 MOU를 체결했고, 에어택시를 타고 내리는 도심공항 구축을 위해 영국 도심항공교통수단(UAM) 인프라 전문기업 스카이포츠(Skyports)와 지난 5월  MOU를 체결했습니다. 스카이포츠는 2019년 세계 최초로 싱가포르에서 에어택시용 시범 도시공항을 만들어 도심공항 기술을 세계적으로 검증받은 회사입니다. 

 

 

한화시스템은 2024년까지 에어택시인 '버터플라이' 개발을 완료하고 2025년에는 국내에서 서울-김포 노선 시범 서비스 시작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2030년 한화시스템의 UAM 관련 매출 목표는 11조 4000억 원이라고 하네요.

 

 

현대차그룹이 우버와 함께 선보일 에어택시 모델 'S-A1' (출처-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 역시 2019년 UAM 사업부를 신설하여 NASA 출신 신재원 박사를 영입하는 등 인재영입에 힘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1월, UAM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세계 최대 규모의 차량호출 서비스 회사인 우버(Uber)와 손을 잡았습니다. 앞서 현대자동차는 2026년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적용한 화물용 무인 항공 시스템(UAS)을, 2028년에는 완전 자동화 된 UAM을 공개할 것이라 밝힌 적이 있는데요. 지난 14일 로이터가 개최한 '미래 자동차 컨퍼런스'에서 현대자동차는 에어택시 상용화 준비가 목표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3년을 당긴 2025년 이전에 에어택시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람을 운송하는 에어택시 외에 화물 운송 에어택시 서비스 또한 추진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조비 에비에이션의 Alice (출처-google image)

 

 

 

해외에서 UAM 시장에 대한 전망은 밝습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는 오는 2040년 UAM 시장은 1조 달러 (약 1100조 원)에 이어 2050년 9조 달러(약 1600조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였습니다. 

 

 

 

 해외 글로벌 모빌리티 관련 기업들은 이미 UAM 개발에 막바지를 달려가고 있습니다. '제 2의 테슬라'라고 불리는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은 조종사 1명과 승객 4명이 탈 수 있는 5인용 에어택시를 개발해 2017년부터 1000회 이상 비행 시험을 거쳤습니다. 올해 7월 1회 배터리 완충 후 242km 비행(로스엔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거리)에 성공하여 세계 최장 에어택시 비행 기록을 세웠고, 2024년 미국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일본 또한 2025년부터 에어택시를 운행한다고 합니다. 일본항공(JAL)은 독일 스타트업 볼로콥터(Volocopter)가 개발한 2인승 전기 수직이착륙기를 투입해 최고 시속 110km로 한 번에 약 35km를 날 수 있는 에어택시를 운행할 계획입니다.

 

 

 

 


 

 

미래 도심공항 정류장 버티포트(Vertiport) 인프라 예상 이미지 (출처-한화시스템)

 

 

 

 

이렇게 핑크빛 전망만 있는 것처럼 보이는 에어택시.

정말로 우리나라에서도 상용화가 가능할까요?

 

 

우선 에어택시의 가장 큰 문제점을 크게 3 가지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1. 하늘길 구성, 버티포트 설치, 관련 법규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에어택시를 실제로 운행하려면 에어택시를 위한 공중도로를 새롭게 만들어야합니다. 하늘의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길로 쓸지 '공역'을 설정하는 것이 마냥 쉬운 일은 아닌데요.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K-UAM 로드맵에 따르면 우선 한강변을 따라 인천공항, 김포공항, 서울 강남 코엑스, 청량리역이 실증노선 안에 포함된다고 합니다.

 

에어택시 정류장인 '버티포트(Vertiport, Vertical과 Port 합성어)'를 설치하는 것도 단순한 일이 아닙니다. 버티포트는 승객의 동선과 소음, 조류 등 주변 환경을 검토하여 설치해야하는데, 주변 주민들의 반발이 심할 것을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아파트 베란다 창문을 열었는데 주변 버티포트에서 에어택시가 떠다니는 광경이 바로 보인다면 어떨까요? 조망권 피해는 물론 사생활 침해까지 심각한 문제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에어택시 관련 교통안전 법규 마련에도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2. 에어택시의 소음!

 

 

 에어택시의 상용화를 앞두고 누가 더 조용한 비행을 하는지가 관건이 되고 있습니다. 최신 기술을 적용한 에어택시의 소음은 65db이고 현대자동차는 도시에서 진공 청소기 소음 수준인 60-70db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수십 대의 에어택시가 동시에 하늘을 날아다닌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것이라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1일 미국의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은 NASA와 2주간 소음 측정 시험을 진행하였습니다. 에어택시의 실제 도입 시점이 가까워지면서 소음 문제가 1순위로 꼽혔기 때문에 NASA가 에어택시 개발회사의 성능 테스트에 직접 나선 것입니다. 아직 세계적으로 에어택시의 소음 인증 기준은 마련되지 않은 상황인데, 미 연방항공청(FAA)는 NASA와 조비 에비에이션의 소음 측정 시험 결과를 발표하면 이를 소음 인정 기준으로 참고할 전망이라고 합니다.

 

 

 


3. 사람들이 과연 이용할까!

 

 

에어택시의 가격은 과연 얼마일까요?

국토부는 2025년 국내 에어택시 예상 운임을 1km당 3000 원 수준으로 책정하였으며 이는 모범택시보다(1km당 2500 원) 500원 비싼 가격입니다. 하지만 이 책정 금액은 에어택시 회사들의 적자를 전제로 하고 책정한 것이기 때문에 가격이 더 비싸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에어택시의 마지막 승부처는 자율주행이 될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운전면허와 달리 조종사의 경우 면허 취득이 힘든 만큼, 에어택시의 운행 조종사의 인건비는 매우 비쌀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 우버 등 주요 기업들이 예상한 상용 초기 미국 에어택시 운임은 1km 당 3-4달러 정도인데, 자율비행이 현실화 되는 경우에는 그 가격이 0.6달러로 떨어진다고 합니다. 각종 건물과 지형지물에 부딪힐 가능성이 높은 자율주행보다는 상대적으로 자율비행의 장애물이 적어 기술적 구현이 더 쉽다고 하니 자율비행을 기대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UAM 상용 초기 단계인 2025년부터 2029년까지는 모든 UAM에 조종사 탑승이 의무화되어 있습니다. 2030년 이후로는 원격조종을 도입해 조종사 없는 무인운행 예상이 예상된다고 하네요. 

 

 

 

 

 

 

 


 

 

전 세계 최신 기술력의 집합소인 에어택시와 UAM 산업!

10년 뒤에는 에어택시가 출퇴근이 가능한 대중교통이 될지, 비싼 금액을 주고 이용할 사람만 이용하는 '프리미엄 교통수단'이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출처

 

 

정말 에어택시 타고 출퇴근하는 날이 올까? - 라이킷 | LIKIT (asiae.co.kr)

현대차 "에어택시, 예상보다 빨리 상용화…2025년 예상" (theguru.co.kr)

에어택시 마지막 승부처는 자율비행…'에어메트로' 먼저 안착할 듯 (sedaily.com)

- 더스쿠프 (thescoop.co.kr)

에어택시의 미래…"사고확률 10억분의 1, 소음은 진공청소기 수준" - 매일경제 (mk.co.kr)

도입 앞둔 ‘하늘의 우버’ 에어 택시 소음 잡기 나섰다 : 동아사이언스 (dongascien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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