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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도서리뷰

[도서리뷰] 숲에서 우주를 보다

by wonnni 2021.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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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우주를 보다

 


책 제목 - 숲에서 우주를 보다

 

지은이 - 데이비드 조지 해스컬

 

출판사 - 에이도스

 

목차 - 머리말 / 1월1일 결혼 / 1월 17일 케플러의 선물 / 1월 21일 실험 /1월 30일 겨울 식물 /2월 2일 발자국 /2월 16일 이끼 / 2월 28일 도롱뇽 / 3월 13일 노루귀 / 3월 13일 달팽이 / 3월 25일 봄 한철살이 식물 / 4월 2일 전기톱 / 4월 2일 꽃 / 4월 8일 물관 / 4월 14일 나방 / 4월 16일 해오름의 새들 / 4월 22일 걷는 씨앗 / 4월 29일 지진 / 5월 7일 바람 /5월 18일 약탈하는 채식주의자 / 5월 25일 물결 / 6월 2일 탐구 / 6월 10일 양치식물 / 6월 20일 얽힘 / 7월 2일 균류 / 7월 13일 반딧불이 / 7월 27일 양달 / 8월 1일 영원과 코요테 / 8월 8일 방귀버섯 / 8월 26일 여치 / 9월 21일 약 / 9월 23일 털애벌레 / 9월 23일 독수리 / 9월 26일 철새 / 10월 5일 경보음의 파도 / 10월 14일 시과 / 10월 29일 얼굴 / 11월 5일 빛 / 11월 15일 가는다리새매 / 11월 21일 곁가지 / 12월 3일 낙엽 / 12월 6일 땅속 동물 / 12월 26일 우듬지 / 12월 31일 관찰 / 후기 / 감사의 글

 


 

 

2013년 미국 국립학술원 선정 최고의 책, 퓰리처상 논픽션 부문 최종후보작, PEN/ E. O. Wilson 과학저술상 가작 등을 받으며 교양과학 부문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오른 책. 지은이는 한 뙈기 조각 숲을 관찰하면서 지의류와 이끼, 균류 등 미미한 생물에서부터 꽃과 식물, 나무 그리고 코요테나 사슴과 같은 동물에 이르기까지 자연세계에서 살아가는 구성원의 삶과 진화를 색다른 시각으로 풀어낸다. 작디작은 한 뙈기 숲에도 자연세계를 움직이는 거대한 순환의 질서가 숨어 있으며, 이는 마치 불교의 만다라처럼 하나의 우주와 같다고 말한다.

 

- [Yes24 책소개]

 

 

 


 

 

숲을 관찰하고 있는 저자 데이비드 조지 해스컬 (출처-google image)

 

 

 

책의 목차를 보면 그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책의 목차에서 예상할 수 있듯이, 이 책은 동물학과 생태학, 그리고 진화생물학을 공부한 생물학자가 사계절 동안 숲을 관찰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숲 전체를 관찰한 것이 아니라 숲의 특정한 한 지점, 지름이 1미터를 약간 넘는 원을 지정해 놓고 매일같이 그곳에 방문하여 숲을 관찰한 것입니다. 저자는 앉기 적당한 바위가 있는 곳을 지정하여 '자신만의 <만다라>'라고 부르며 이 작은 사색의 창을 통해 숲 전체를 보려고 노력합니다.

 

 

 

 

<만다라>는 우주 법계의 온갖 덕을 망라한 진수를 그림으로 나타낸 불화(畵)의 하나입니다. 극히 작은 것에서 우주를 탐구하듯, 저자는 실제 만다라만한 면적의 땅에서 숲의 모든 생태를 꼼꼼하게 뜯어봅니다. 매번 숲의 같은 장소를 찾아가 천천히 변하는 계절의 변화를 살펴보고, 돋보기로 아주 작은 곤충과 식물을 관찰하고, 아침을 깨우는 새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만다라의 모든 것을 관찰하고 느끼고 체험합니다. 위의 사진처럼 땅에 납작 엎드려 여러가지를 관찰하며 이 책을 썼을 저자의 모습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머리속에 그려집니다. 

 

 

 


숲의 모습 (출처-https://www.korea.kr/news/policyNewsView.do?newsId=148866540)

 

 

 

 책을 읽다보면 저자의 방대한 생물학적 지식에 감탄하게됩니다. 이끼가 물을 이동시키는 방법에서부터 노루귀의 약효, 달팽이의 시력, 도룡뇽의 냄새선, 균류의 교배와 진화까지. 책은 식물과 동물, 유전학과 생태학을 아우르는 폭 넓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하는데 만다라에서 숲을 통찰하려면 저자처럼 많은 관심과 애정과 지식이 있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통해 생물학적 내용뿐만 아니라 저자의 철학과 감성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나무를 베어내고 그 자리에 생장 속도가 빠른 나무로 이루어진 단순림으로 대체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렇게 조림된 나무들은 언뜻 보면 숲처럼 생겼으나 새와 들꽃과 나무의 다양성은 간데없다. 이것은 생명의 천을 한 올 한 올 풀어버리는 것과 같으며 숲이라는 선물을 조롱하는 행위다'라고 비판하는 문구가 기억에 남습니다. 

 

 

 

 

 

 

다만 책의 문장이 시를 쓰듯 미사여구가 많아 술술 읽어 나가기에는 개인적으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또 관찰의 특성상 세세하게 식물이나 동물을 구조적으로 뜯어볼 때가 있는데, 이 부분들에 익숙하지 않아 계속해서 인터넷으로 찾아보며 읽느라 책의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았습니다. 이해를 도와주는 삽화가 있었으면 더 재밌게 빠져들어 읽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래도 읽다보면 내가 마치 숲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받고 조만간 숲에 가고싶다는 생각이 들게하는 즐거운 책이었습니다.

 

 

 

 

 

 

개인적인 책 평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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