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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도서리뷰

[도서리뷰] 경이로운 우주

by wonnni 2021.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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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우주

 

 


책 제목 - 경이로운 우주

 

지은이 - 브라이언 콕스, 앤드루 코헨

 

출판사 - 해나무

 

목차 - 들어가며_우주 / 1장. 메신저 - 빛 이야기, 빛이란 무엇인가?, 시간여행, 우주의 탄생 / 2장. 우주의 먼지-존재의 기원, 태초의 우주, 빅뱅에서 최초의 별이 탄생할 때까지 / 3장. 낙하-인력, 달의 인력, 힘을 느끼다 / 4장. 운명-시간의 흐름, 별의 운명 

 


 

 

『경이로운 우주』는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과학을 설명해주는 물리학자 브라이언 콕스의 대중 과학 책이다. 차세대 칼 세이건이라 불리는 저자는 우주에 대해 과학자들이 밝혀낸 몇 가지 법칙을 빛, 물질, 중력, 시간 등을 중심으로 흥미롭게 풀어낸다. 아프리카 평원, 캐나다 로키 산맥, 코스타리카 해변, 네팔 힌두 사원 등 지구 곳곳을 누비며, 경이로운 우주의 모습을 낭만적이면서도 과학적인 시선으로 소개하는 책이다.

우주의 기원, 우주의 법칙을 찾으려고 하는 인류의 다양하고 심오한 질문도 만날 수 있다. 지구 위에서 직접 만져보고 경험할 수 있는 물질과 장소를 토대로 거대한 우주를 이야기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책은 BBC에서 방송된 화제의 과학 다큐멘터리 [경이로운 우주(Wonders of the Universe)]의 단행본 버전이다.

 

 

-[Yes24 책소개]

 

 

 


 

경이로운 우주 (Wonders of the Universe) 다큐멘터리 (출처-google imgae)

 

 

 

 

이번에 소개할 도서 <경이로운 우주>는 인기리에 방영된 영국의 BBC2 시리즈 다큐멘터리 중 하나를 책으로 옮긴 것으로, 차세대 칼 세이건이라고 불리는 브라이언 콕스(Brian Cox - 영국 왕립학회 회원이자 맨체스터 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2010년 물리학의 대중화에 기여한 공로로 캘빈상(Kelvin Prize) 수상)가 쓴 책입니다. 

 

 

 

 

다큐멘터리를 책으로 쓴 것이라 그런지 <경이로운 우주>는 다른 과학책들과 비교하여 더 많은 사진과 그림들이 실려 있습니다. 생생한 사진과 그림, 도표 덕분에 어려운 원리가 더 쉽게 이해되거나 더욱 흥미를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또한 다큐멘터리에서는 빛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실제로 이집트 카르나크 신전이나 캐나다의 로키산맥을 방문하거나, 지질학적 가치를 확인하기 위해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그레이트 리프트 밸리를, 원소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서는 네팔의 바그마티 강과 파슈파티나트 사원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직접 다녀와서 들려주는 설명과 사진 그리고 거기에 관련된 과학적인 내용 덕에 전 세계의 다양한 의미 있는 장소들을 과학자 가이드와 함께 여행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허블 망원경이 촬영한 NGC 1300 나선은하의 모습. 허블이 전송한 거대한 사진 중 하나 (출처-google image)

 

 

 

현재 우리는 민간 우주선을 개발하고 화성에 탐사로봇을 보내는 등 우주에 대해 끊임 없이 연구하여 성과를 내고 있는 중입니다. 천문학이라는 말을 들으면 우주선과 로켓 등이 먼저 떠오르지만 태초의 천문학 연구의 시작은 '빛'이었습니다. 태양계 안의 경우에는 우주비행사들이 직접 가거나 탐사 로봇을 보내기도 하지만 가까운 천체가 아닌 태양계 바깥의 우주를 연구할 때는 아직도 여전히 '빛'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주변의 세상을 제대로 이해하고 싶다면 제일 먼저 빛의 성질부터 이해해야 한다. 빛은 지구를 관측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자, 우주를 관측하는 유일한 수단이기도 하다. 멀리 떨어져 있는 별의 정보를 수집하려면 그곳에서 방출된 빛을 분석하는 수밖에 없다." -50p

 

 

 

 

 

 

천문학 역사상 가장 큰 업적을 남긴 최고의 망원경인 허블 우주망원경의 모습 (출처-google image)

 

 

 

갈릴레오의 천체망원경 이후 천문학에 가장 큰 기여를 한 망원경은 '허블 우주망원경(Hubble Space Telescope)입니다. 이 망원경은 미국의 저명한 천문학자 에드윈 허블(Edwin Hubble)의 이름을 따온 것으로, 1990년에 상공 600km 궤도에 진입한 후 20년이 넘도록 우주에서 관측한 새로운 사진을 지구로 보내주는 임무를 수행하였습니다. 

 

 

 

여러 과학 책에서 '관측 가능한 우주에 1000억 개가 넘는 은하가 존재하며, 각 은하는 수천억 개의 별로 이루어져 있다'는 글귀를 읽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우주를 직접 전부 둘러보지 않고도 이런 주장을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허블 우주망원경이 관찰한 사진 덕분입니다. 지구에서는 최고 성능의 천체망원경으로 아무리 살펴봐도 아무런 빛을 관찰할 수 없던 영역에서, 허블 망원경은 100만 초에 가까운 셔터 속도로 완벽한 암흑 속 희미한 빛을 잡아냈습니다. 이 사진이 바로 허블 망원경이 보내온 가장 유명한 사진 '울트라 딥 필드(Ultra Deep Field)'입니다. 

 

 

 

허블 망원경이 촬영한 가장 최고의 가치를 지닌 사진, 울트라 딥 필드(Ultra Deep Field)' (출처-google image)

 

 

 

위 사진의 대부분의 점은 독자적인 개별 은하로 판명되었습니다. 아주 좁게 관찰한 암흑 지대에 수천억 개의 별과 1만여 개의 은하가 발견된 것입니다. 사진에 찍힌 별의 수를 통해 우주가 얼마나 넓은지를 확인하는 것 외에, 별이 내보내는 빛의 색상(빛의 스펙트럼) 분석을 통해 별의 나이와 지구로부터의 거리, 별이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까지 알 수 있습니다. 

 

 

 

 

 

오직 저 멀리 떨어진 천체에서 지구로 도달한 '빛'에 담겨있는 정보만으로 무수히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놀랍습니다. 우리는 빛을 분석하여 은하수에서 우리의 위치를 찾아냈으며, 수천 개에 이르는 별이 무엇으로 이루어져있는지 화학 성분을 알아냈고, 은하수 중심의 블랙홀을 관측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더 나아가 별의 탄생과 죽음 및 빅뱅 후 최초의 별이 탄생하는 과정, 그리고 우주는 지금도 계속 팽창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책에서는 이러한 내용들을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분명 <경이로운 우주>는 읽기 쉬운 책은 아닙니다. 빛의 스펙트럼 분석만 하더라도 우주의 적색 편이, 프라운호퍼선, 전자 궤도의 불연속성과 초기 양자 이론을 언급하는 등 비전공자에게 생소한 여러 이론과 실험들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코스모스와 비교하여 최근에 새롭게 발견된 것들 혹은 새롭게 밝혀진 사실, 새로운 최신 과학 기술들을 다루고 있어 최근 우주의 연구경향을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또 어려운 내용이지만 책 전반에 걸쳐 여러 번 반복적으로 언급되기 때문에 책을 계속 읽다보면 앞의 내용들을 자연스럽게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저자가 과학적 사실과 철학 및 인문학적인 감성을 적절히 섞어서 글을 잘 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낭만적이면서도 과학적인 시선으로 본 우리의 우주'라는 부제목이 이 책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는 내내 지난번 방문했던 중미산 천문대가 생각났고 천문대에 한 번 더 방문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에 새롭게 또 다른 우주 이야기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

 

 

 

 

 

 

개인적인 책 평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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