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리뷰할 영화는 <나의 마더 (I Am Mother)>입니다.
이 영화는 인류가 멸종한 지구의 어느 벙커 시설에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 벙커 시설 안에는인류의 보존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인공지능 로봇 마더 (Mother)가 존재하고 있으며, 마더는 벙커 시설 내에 보관된 인간 배아를 배양하여 탄생시키게 됩니다. 마더는 시행착오를 거쳐가며 아이를 키우고, 아이는 외부와 차단된 채 마더의 가르침을 받으며 자라나게 됩니다. 딸은 외부와 차단된 채 자라왔지만, 점점 자라면서 외부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게 됩니다.
어느 날, 딸은 오염되어 있다고 믿었던 벙커 밖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한 여자를 마주하게 됩니다. 그리고 외부 세계가 지금껏 믿어왔던 사실과 다를 수 있다는 의심을 품게 됩니다. 딸은 마더와 외부에서 온 여자에게 그들의 입장을 바탕으로 한 단편적인 정보들 만을 제공받으며 마더와 외부에서 온 여자를 의심하게 되고, 그로 인해 일어나는 사건들을 바탕으로 영화가 진행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는 주요 배경이 되는 벙커 시설이나 인공지능 로봇인 마더 등과 같은 발전된 기술을 소재로 하였으나 이는 단지 배경으로 이용되고, 딸이 외부에서 온 여자를 만나고 마더와 그 여자에게서 제공받은 단편적인 정보들을 바탕으로 숨겨진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이 중심이 되어 진행됩니다. 그래서 과학 기술에 대한 이해가 크게 필요없이 편하게 영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영화 내에서 과학 기술이 단순히 배경 소재로만 쓰이는 데다 뭔가 허술하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어서 그 부분은 아쉬웠습니다.
이 영화의 주요 등장 인물은 마더, 딸, 외부에서 온 여자로, 2시간에 가까운 영화의 대부분이 이 세 명의 등장인물로만 진행되는데도 영화가 매우 흡입력 있어서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영화 초반에 마더가 딸을 키우는 장면에서 로봇이 인간의 윤리를 가르치는 부분이나 후반부의 인공지능 로봇과 모성애에 대한 내용 등에서 인공지능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해볼 수 있게 해주는 영화였습니다. 다만 주인공이 신인류를 재건할 만한 인성과 능력을 가졌는지를 시험 받고 그를 증명하여 마더를 대신해 신인류의 어머니 역할을 맡게 되는데, 이는 모두 마더의 계획이었다는(이 부분은 스포입니다) 결말은 반전이 놀랍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했습니다.
이 영화는 배우들의 연기와 주인공이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긴장감이 매력적인 영화였습니다. 긴장감 있는 스릴러 장르에 기반한 sf영화가 보고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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