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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도서리뷰

[도서리뷰] 1984

by minnni 2021.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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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조지 오웰

출판: 민음사

목차: 1 / 2 / 3 / 부록-신어의 원리 / 작품 해설 / 작가 연보

 

오늘 리뷰할 도서는 『멋진 신세계』, 『우리들』과 함께 3SF 디스토피아 소설로 꼽히는 조지 오웰의 『1984』입니다. 1984』는 처음 출간되었을 당시에는 소련의 전체주의를 비판하는 소설로 해석되었으나, 소설 속에 등장하는 개인의 생각과 행동을 통제하는 장치들이 현대의 기술과 비교되면서 새롭게 조명되고 있습니다.

소설은 제목과 같은 1984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소설 속 세계는 오세아니아, 유라시아, 동아시아라는 세 개의 국가로 재편성되어 전쟁이 진행되는 중입니다. 주인공인 윈스턴이 살고 있는 오세아니아는 전체주의적인 국가로, 텔레스크린을 통해 감시를 당하고 빅 브라더에 의해 통치를 받고 있습니다. 1부에서는 주인공인 윈스턴이 이러한 전체주의적인 국가의 모습에 의문을 가지고 반감을 느끼게 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2부에서는 자신을 추적하는 사상경찰이라 생각했던 줄리아에게 고백을 받고 연인 사이가 되어 사랑을 나누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전체주의 국가인 오세아니아에서는 계획적인 남녀간의 만남을 제외한 자유로운 연애가 금지되어 있으나 윈스턴과 줄리아는 몰래 자유연애를 하고 일탈을 즐기며 소극적인 모습으로 체제에 반항합니다. 윈스턴과 줄리아는 당의 고급 관리인 오브라이언을 통해 체제에 반하는 지하조직인형제단과 접촉을 시도합니다. 그러나 이는 오브라이언의 계략이었고, 이로 인해 윈스턴과 줄리아는 체포되게 됩니다. 3부에서 두 사람은 극심한 고문을 당한 끝에 서로를 배반하고, 세뇌를 받은 후 풀려나게 됩니다. 이후 체제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윈스턴의 모습으로 이 소설은 끝을 맺고 있습니다.

이 소설은 1948년에 쓰여진 작품인만큼 현재의 시선에서 보았을 때는 이미 사용되고 있는 기술이 다수이고 그렇게 놀라운 과학적 기술이 담겨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이 1948년에 쓰여졌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보면 이러한 세계를 상상하고 써내려갔다는 사실이 정말 놀랍습니다. 하지만 이 소설이 고전으로 불리며 아직까지도 이렇게 읽히는 이유는 단지 이 소설이 상상한 미래를 잘 보여주었다는 것보다는 이 소설에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여전히 의미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에는 동시에 수신과 송신을 하면서 모든 소리나 동작을 포착할 수 있게 만들어진 텔레스크린이라는 장치가 등장합니다. 사상경찰은 텔레스크린을 통해 개개인을 감시하지만 사람들은 오랜 세월을 감시를 받으며 지내다 보니 그런 삶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감시와 통제를 통해 의심없이 체제에 순응했을 때 국가가 어떻게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면서 작가는 이러한 무비판적 태도에 대해 경고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더욱 발전된 기술로 우리가 하는 행동들이나 신상정보가 다른 사람들에게 더 잘 노출될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1984』는 아직까지도 우리에게 많은 생각할 점을 주는 고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소설은 정치적인 주제를 가지고 있지만 직접적으로 작가의 견해를 드러내기보다는 윈스턴의 삶을 통해 이야기를 이끌어나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SF 장르의 고전을 읽어보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하는 책입니다.

 

개인적인 책 평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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