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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도서리뷰

[도서리뷰] 나의 과학자들

by wonnni 2021.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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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과학자들

 


책 제목 - 나의 과학자들

지은이 - 이지유

출판사 - 키다리

목차 - JIYOU'S TALK 1 1. 헨리 에타 스완 레빗 2. 세실리아 페인가포슈킨 3. 베라 루빈 4. 조셀린 벨 버넬 / JIYOU'S TALK 2 5. 캐서린 존슨 6. 마거릿 해밀턴 7. 마리암 미르자하니 / JIYOU'S TALK 3 8. 바버라 매클린톡 9. 로절린드 프랭클린 10. 김점동 11. 도러시 호지킨 12. 거트루드 엘리언 13. 투유유 / JIYOU'S TALK 4 14. 마리 타프 15. 실비아 얼 16. 잉게 레만 17. 카티아 크라프트 18. 리타 레비몬탈치니 19. 마리 퀴리 / JIYOU'S TALK 5 20. 리제 마이트너  21. 우젠슝 22. 윌리아미나 플레밍 23. 애니 점프 캐넌 24. 제인 쿡 라이트 25. 제인 구달 26. 레이첼 카슨 / JIYOU'S TALK 6 27. 반다나 시바 28. 거티 코리 29. 마이브리트 모세르 / JIYOU'S TALK 7 


 

 

'여성 과학자 하면 생각나는 과학자는 누구인가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위의 질문을 받으면 퀴리 부인을 머릿속에 떠올릴 것입니다. 자, 그렇다면 마리 퀴리 외에 떠오르는 여성 과학자가 있나요? 누가 떠오르나요?

 

 


 

 

저만하더라도 떠오르는 여성 과학자가 다섯 손가락을 넘지 못하였습니다. 사람들은 왜 여성 과학자에 대해서 잘 모를까요? 남성 과학자가 더 많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여성 과학자들이 위대한 과학적 발견을 하지 못해서일까요? <나의 과학자들> 책을 읽다보면 두 이유 모두 틀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은 29 명의 과학사에 위대한 업적을 남긴 여성 과학자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29 명의 과학자들은 대부분 낯설고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었습니다. 하지만 소개된 과학자들은 모두 위대한 과학적 발견을 최초로 했거나 세계적인 과학상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이 여성 과학자들은 자신의 발견을 믿지 않는 사람들과 맞서 싸워야 했고, 여성이라는 이유로 노벨상 수상 명단에서 이름이 빠지거나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오늘날 여성 과학자에 대해 잘 모르는 이유를 차별의 관점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바버라 매클린톡

 

 

이 책은 단순히 여성 과학자들을 소개하는 책이 아니라 교양 에세이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위 사진처럼 책의 한 면에는 이지유 작가님이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직접 작업한 여성 과학자들의 얼굴이 나와 있고 다른 한 면에는 여성 과학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쓰여 있어요. 글은 여성 과학자들의 업적과 일대기에 대한 정보를 나열한다기보다는, 작가님이 사랑한 여성 과학자들을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에 대한 스토리에 이러한 정보를 적절히 잘 녹여 놓았습니다. 책의 주 독자층이 10대 청소년이기 때문에 이러한 설명 방식이 청소년들이 책을 쉽게 접근하고 읽어나가는데 도움을 줄 수 있었다 생각합니다. 

 

 

youtu.be/WPWTrYM_yJg

 

 

책을 읽다보면 작가님이 직접 8개월 간 작업한 실크스크린에 대해 자연스럽게 관심이 가게 됩니다. 실크스크린은 판화기법 중 하나로 실크의 망사 사이로 잉크가 묻어 나오게 하여 그림을 찍어내는 기법이라고 합니다. 글로 읽었을 때는 이해가 잘 되지 않아 실크스크린에 대해 설명하는 유튜브 영상을 첨부하였습니다. 

 

내가 잘 몰랐던 여성 과학자들의 얼굴을 실크스크린이라는 생소한 기법을 통해 보면서 그들에 관한 이야기를 읽는 재미가 꽤 쏠쏠하였습니다. 책은 실크스크린으로 작업한 여성 과학자들 얼굴 작품의 실제 사이즈보다 절반 이상으로 축소하여 보여주고 있다고 합니다. 큰 크기의 원화를 보면 더 좋았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성 과학자들의 이야기 자체도 재밌지만 여성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하는 작가님의 마음이 전달되어 더 흥미로운 책이었습니다. 작가님은 자신이 좋아하는 과학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도,  또 자신이 사랑하는 여성 과학자들의 얼굴을 실크스크린으로 작업하는 것도 너무나 즐겁고 재미있는 놀이 과정이었다고 말합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쓴 에너지가 느껴지는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김정동

 

 

태양은 수소로 이루어져있다고 처음 밝혀낸 세실리아 페인가포슈킨, 우주의 암흑물질을 처음으로 찾아낸 베라 루빈, '펄서'를 처음 찾아냈지만 노벨상을 수상하진 못한 조셀린 벨 버넬, 말라리아 약을 개발한 투유유, 화산이 터질 때 많은 사람들이 대피할 수 있게 화산 연구를 했지만 본인은 연구 도중 화산 폭발에 의해 죽은 카티아 크라프트 등의 여성 과학자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사실 출판사 리뷰에 적혀 있는 것처럼 이 책을 읽는 10대 독자들이 '나는 어떤 인물을 닮고 싶은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탐색하고, 현재 느끼는 불안과 두려움을 들여다보는 과정을 통해 평소에는 깨닫기 힘든, 자신의 진짜 욕망을 발견' 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세상에 위대한 발견을 한 훌륭한 여성 과학자들이 많다는 것, 그리고 언젠가 '어! 이 사람 이름 어디서 들어봤는데?' 하고 떠올리기만 해도 이 책은 충분히 제 역할을 다 한 것이 아닐까요?

 

 

 

개인적인 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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