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창규, 김초엽, 듀나, 박해울, 정소연, 전혜진, 정보라, 김지은, 연상호, 이다혜, 김현재, 김이환, 해도연
출판: arte
목차: 인트로 - 《오늘의 SF》 창간에 부쳐 (정소연) / 에세이 - 『대리전』과 함께하는 부천 산책 (전혜진), SF 작가로 산다는 것 (정보라) / 크리틱 - 구병모론-숨을 증언하는 자 (김지은) / 인터뷰 - 지치지 않는 창작자, 연상호 (인터뷰이: 연상호, 인터뷰어: 이다혜) / SF - [초단편] 평원으로 (김현재), [초단편] 친절한 존 (김이환), [단편] 희망을 사랑해 (박해울), [단편] 대본 밖에서 (듀나), [단편] 인지 공간 (김초엽), [단편] 밤의 끝 (해도연), [중편] 복원 (김창규) / 인터뷰 - 배명훈의 궤도 (인터뷰이: 배명훈 인터뷰어: 최지혜) / 칼럼 - SF 영화, 현재를 비추는 만화경 (오정연), SF는 장애인에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 (김원영), 도나 해러웨이-사이보그, 그리고 SF적 상상력의 유토피아적 모멘텀 (황희선) / 리뷰 - 완전이라는 허상에 대한 반론 : 박해울 , 『기파』 (이지용), 거듭 실패하더라도 , 서로를 믿는다면 : 문목하, 『돌이킬 수 있는』 (정소연), 존 스칼지의 탁월함에 대하여 : 존 스칼지 , 『타오르는 화염』 (정세랑), 다른 세계에서 보내온 에세이 : 테드 창 , 『숨』 (이강영), 숨어 있는 SF 앨런 딘 포스터의 ‘에일리언’ (듀나)
이번에 리뷰할 책은 SF를 주제로한 무크지 『오늘의 SF』 창간호입니다.
『오늘의 SF』는 고호관, 듀나, 정세랑, 정소연 작가가 편집위원으로 참여하였고, 한국 SF 작품을 중심으로 과학이 가져온 변화들을 다양한 시각에서 보여주는 무크지입니다. 매호 한국 작가들의 신작을 소개하는데, 이번 창간호에서는 김창규, 박해울, 해도연, 김초엽, 듀나, 김이환, 김현재 작가의 신작 소설들이 실려 있습니다. 한국의 SF 작가를 심층적으로 비추는 ‘작가론’에서는 《위저드 베이커리》, 《아가미》, 《파과》 등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한 구병모 작가의 작품 세계를 김지은 평론가가 손, 귀, 폐, 입술과 성대, 뼈, 날개, 심장과 같은 신체와 결부시켜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다혜 기자와 최지혜 편집자가 각각 《부산행》과 《돼지의 왕》, 《사이비》 등으로 유명한 연상호 감독과 배명훈 작가를 인터뷰한 내용과, 그 외에도 세 편의 칼럼과 두 편의 에세이, 다섯 편의 SF를 다룬 리뷰가 실려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방식으로 SF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SF에 관심이 많고 좋아하는 분들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한국에도 이런 SF라는 주제로 잡지가 나온다는데서 한국에서 SF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구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창간호에 실린 소설 중에서 김이환 작가의 ‘친절한 존’이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친절한 존’은 인공지능이 보편화된 세상에서 인공지능에 길들여져 가는 인간에 대한 내용을 담고있는 초단편소설이었는데, 초단편소설인만큼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지만 정작 부정하고 있지만 인공지능에 길들여져 가는 인간에 대한 여운이 남는 소설이었습니다.
또한 김초엽 작가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에서 먼저 접했던 ‘인지 공간’이 실려 있어 반가웠고, 듀나 작가의 ‘대본 밖에서’는 특유의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우리나라의 여러 장소들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어 더욱 이야기에 몰입하여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여러 작품들을 만날 수 있고 몰랐던 SF 작가들을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잡지가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또한 다른 작가들이 작성한 SF 소설 리뷰를 읽으면서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한 소설들이 많아졌습니다. 이번에 『오늘의 SF #1』을 리뷰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얼마전 『오늘의 SF #2』가 출간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서입니다. SF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니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책평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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