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제목 :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지은이 : 브라이언 헤어, 버네사 우즈
옮긴이 : 이민아
감수 : 박한선
출판사 : 디플롯
목차 : 추천의 글 / 들어가며 / 1 생각에 대한 생각 / 2 다정함의 힘 / 3 오랫동안 잊고 있던 우리의 사촌 / 4 가축화된 마음 / 5 영원히 어리게 / 6 사람이라고 하기엔 / 7 불쾌한 골짜기 / 8 지고한 자유 / 9 단짝 친구들 / 감사의 글 / 감수의 글 / 참고문헌 / 찾아보기
책소개
국내 주요 매체 선정 2021년·2022년 올해의 책
책씨앗 선정 2022년 최고의 책
전국도서관대회 선정 2022년 사서 베스트 도서
제62회 한국출판문화상 번역 부문 최종 후보작
김영하 북클럽이 선정한 최초의 과학책
문재인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 추천 도서
최재천, 강양구, 이원영, 은유, 정세랑, 하미나, 김겨울, 서미란, 엄지혜, 위다혜, 김경영 추천
유독 작가들로부터 사랑받은, 작가들의 영감을 불러일으킨 책
‘가장 간절한 순간’에 찾아온 ‘21세기 다윈의 계승자’가 쓴 ‘완벽한 책’!
정세랑 작가가 쓴 추천의 말처럼 “어떤 책은 그 책이 가장 간절한 순간을 골라 찾아온다”.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한국어판은 2021년 7월 출간 이후 한국 독자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았으며, 누적 판매 10만 부를 넘어서며 전 세계에서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었다. 2022년 가을, 한국을 방문한 브라이언 헤어 박사는 이를 ‘놀라운 사건’이라 말하며 다정한 한국 독자들에게 특별한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출간된 지 두 해가 되어가지만 이 책에 대한 독자들의 사랑은 식지 않고 있으며,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는 한국 사회에서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에는 저자들의 친필 사인과 친필 메시지를 담았다. 박연미 디자이너는 엄유정 작가의 새로운 그림으로 ‘진화와 번성에 성공한 다정한 생명체’인 초록 식물의 메시지를 구현해 냈다.
“한국어판 오리지널 버전에서는 사람들의 다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이번 스페셜 에디션에서는 그 범위를 좀 더 넓혀 진화와 번성에 성공한 다정한 생명체 자연의 모습을 담았다. 엄유정 작가가 그려낸 초록의 둥근 잎과 교차하는 식물의 두 줄기가 서로 다정하게 인사를 나누는 듯하다. 그 인사에서 위로를 받는다. 같이 뻗어 나가는 식물의 가지처럼 우리도 다정하게 함께 나아가길 바라며.”_박연미, 디자이너의 말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02836095>
이 책에서는 인간을 비롯한 동물들의 진화 과정에서 '다정함'과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저자들은 특히 '자기가축화(self-domestication)' 이론을 중심으로, 인간이 생존과 번영을 위해 힘과 공격성이 아니라 친화력과 사회성을 선택했다는 주장을 펼칩니다.
친화력은 자기가축화(self-domestication)를 통해서 진화했다. 수 세대를 걸친 가축화는, 기존의 통념과는 달리, 지능을 쇠퇴시키지 않으면서 친화력을 향상시킨다. 어떤 동물이 가축화될 때는 서로 아무 관련 없어 보이는 많은 요소가 변화를 겪는다. 가축화징후라고 불리는 현상의 변화 패턴은 얼굴형, 치아 크기, 신체 부위별로 각기 다른 피부색에서 나타난다. 호르몬과 번식주기, 신경계에서도 변화가 일어난다. 우리가 연구에서 발견한 것은 조건이 일정하다면 자기가축화가 타인과 협력하고 소통하는 능력도 향상시킨다는 점이다. p. 31
자연선택은 환경에 살아남기에 유리한 형질을 가지고 있는 개체가 살아남는다는 개념이지만, 흔히들 강한 개체가 살아남는다고 생각합니다.
힘이 있어야 종내경쟁에서도, 종간경쟁에서도 살아남기에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자들은 이러한 경쟁과 생존의 법칙이 아니라, 다정함이 인간을 비롯한 동물들의 생존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합니다.
사람 자기가축화 가설은 자연선택이 다정하게 행동하는 개체들에게 우호적으로 작용하여 우리가 유연하게 협력하고 의사소통 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켰을 것이라고 가정한다. 찬화력이 높아질수록 협력적 의사소통 능력이 강화되는 발달 패턴을 보이고 관련 호르몬 수치가 높은 개인들이 세대를 거듭하여 더욱 성공하게 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p. 122
우리에게는 연민과 공감능력이 있으며, 집단 내 타인에게 친절을 베푸는 능력은 진화를 통해서 획득한 우리 종 고유의 특성이다.
하지만 이 친절함은 우리가 서로에게 행하는 잔인성과도 연결되어 있다. 우리의 본성을 길들이고 협력적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것도, 우리 내면에 최악의 속성의 씨앗을 뿌린 것도 동일한 뇌 부위에서 모두 일어나는 것이다. p 195-196
하지만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다정함에도 이면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친절함과 협력은 집단 내에서는 아름답지만, 다른 집단에 대한 경계심과 폭력성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쉽게 전이될 수 있습니다.
다정함이란 것은 인간이 가진 고유의 특성이지만, 동시에 매우 주의해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우리와 다른 누군가가 위협으로 여겨질 때, 그들을 우리 정신의 신경망에서 제거할 능력도 있는 것이다. 연결감, 공감, 연민이 일어날 수 있던 곳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다정함, 협력,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우리 종 고유의 신경 메커니즘이 닫힐 때, 우리는 잔인한 악행을 저지를 수 있다. 소셜미디어가 우리를 연결해주는 이 현대 사회에서 비인간화 경향은 오히려 가파른 속도로 증폭되고 있다. 편견을 표출하던 덩치 큰 집단들이 보복성 비인간화 행태에 동참하여 순식간에 서로를 인간 이하 취급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서로를 보복적으로 비인간화하는 세계로 나아가고 있다. 무시무시한 속도로. p. 226
마지막으로 저자들은 현대 사회의 문제점들, 분열, 차별, 갈등과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간 본성 안에 자리 잡은 '다정함'을 다시 적극적으로 끌어내야 한다고 말합니다.
최근에 마음이 힘들었던 적이 많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저와 가까운 사람들과의 소통 속에서 치유를 받곤 합니다.
제가 처한 어려운 상황에 대한 공감, 그리고 다정한 위로를 받으면 마음이 한결 나아지곤 합니다.
사람은 혼자서 세상을 살아갈 수 없다고 흔히들 말합니다.
저 역시 그 말에 동감합니다.
사람들과 잘 어우러져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나 자신에게도, 상대방에게도 다정함이 꼭 필요할 것입니다.
개인적인 평점은 4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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