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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도서리뷰

[도서후기] 도파민네이션

by minnni 2024.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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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애나 렘키

출판: 흐름출판

목차: 머리말 탐닉의 시대에서 살아가기 / 1부 쾌락과 고통의 이중주_1장 자위 기계를 만드는 남자/2장 행복에 중독된 사람들/3장 뇌는 쾌락과 고통을 어떻게 이해하는가 / 2부 중독과 구속의 딜레마_4 DOPAMINE: 나와 중독을 이해하는 7단계/5장 자기 구속: 중독 관리를 위한 3가지 접근법/6장 처방약의 두 얼굴 / 3부 탐닉의 시대에서 균형 찾기_7장 고통 마주보기/8장 있는 그대로 말하라/9장 나를 살리는 수치심 / 맺음말 저울의 교훈

 

 


도파민네이션(dopamine nation)이란? 과학자들은 중독 가능성을 측정하는 보편적인 척도로서 도파민을 사용한다. 뇌의 보상 경로에 도파민이 많을수록 중독성은 더 커진다. 과거에는 도파민을 자극하는 대상을 구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인간이 세상을 결핍의 공간에서 풍요가 넘치는 공간으로 바꾸면서 중독의 법칙이 바뀌었다. 중독성 물질, 음식, 뉴스, 도박, 쇼핑, 게임, 채팅, 음란 문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트위터… 오늘날 큰 보상을 약속하는 자극들은 양, 종류, 효능 등 모든 측면에서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증가했다. 디지털 세상의 등장은 이런 자극들에 날개를 달아주었다. 스마트폰은 컴퓨터 세대에게 쉴 새 없이 디지털 도파민을 전달하는 현대판 피하주사침이 됐다. 우리는 도파민, 자본주의, 디지털이 결합된 탐닉의 사회, 도파민네이션에 살고 있다. 이제 누구도 중독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도파민네이션』의 저자 애나 렘키 박사는 스탠퍼드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이자 스탠퍼드대학 중독치료 센터를 이끄는 정신과 의사이다. 미국 행정부와 의회의 의료 정책을 만드는데 참여하고 있으며 100여 편이 넘는 글과 논문을 발표한 학자이기도 하다. 그러나 엘리트 코스만을 밟아온 이력과 달리 그녀는 이 책에서 어릴 때부터 우울증을 앓아왔고 의사가 된 후에도 에로티즘 소설에 중독된 적이 있었다고 고백한다. 그녀는 한마디로 중독에 관해서는 ‘전문가’인 동시에 ‘내부고발자’인 셈이다. 『도파민네이션』은 최신 뇌과학, 신경과학 연구와 자신이 20년 동안 만난 수 만 명의 임상사례를 통해 인간, 뇌, 중독 그리고 회복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무엇보다 중독에서 벗어나 삶의 균형을 찾기 위해서는 약물 치료에 의존하기 보다는 도파민의 법칙을 이해하고 고통과 화해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고 말한다.

- 교보문고 책소개

 

 

 

 

여러분은 도파민 중독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현대 사회에서 숏폼이나 자극적인 콘텐츠 등으로 도파민 자극에 대한 욕구가 커지면서 많이 언급되면서 도파민'중독'에 대해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리뷰할 도서는 이 도파민 중독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애나 렘키의 <도파민네이션>입니다.

 

 

 

(출처-https://cureparkinsons.org.uk/2020/03/a-better-delivery-of-dopamine/)

 

 

 

 

도파민은 ‘보상 그 자체의 쾌락을 느끼는 과정’보다 ‘보상을 얻기 위한 동기 부여 과정’에 더 큰 역할을 한다. 그래서 유전자 조작으로 도파민을 만들 수 없게 된 쥐들은 음식을 찾지 못하고 음식이 코앞에 높여 있어도 굶어 죽지만, 음식을 입안으로 바로 넣어주면 음식을 씹어서 먹으며 그걸 즐기는 것처럼 반응한다.

동기 부여와 쾌락 사이의 차이를 두고 논쟁이 있긴 하지만, 어쨌든 도파민은 특정 행동이나 약물의 중독 가능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쓰인다. 예를 들어, 어떤 약물이 뇌의 보상 경로(복측피개영역, 측좌핵, 전두엽피질을 연결하는 뇌의 회로)에서 도파민을 더 많이, 더 빠르게 분비할수록 그 약물의 중독성은 더 크다고 평가된다.

 

 

 

 

도파민1957년 스웨덴의 아르비드 칼손 팀과 런던의 캐슬린 몬터규에 의해서 처음 발견된 신경전달물질입니다. 보상 과정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은 다양하게 존재하지만 도파민은 그중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물질입니다. 도파민은 위의 설명과 같이 보상 자체의 쾌락보다는 보상을 얻기 위한 동기 부여 과정에 더 큰 역할을 하는 물질입니다.

 

 

 

 

(출처-도파민네이션)

 

 

 

 

쉽게 말해 쾌락과 고통은 저울의 서로 맞은편에 놓인 추처럼 작동한다.

쾌락 쪽으로 기울었던 저울이 반작용으로 수평이 되고 나면 거기서 멈추지 않고 쾌락으로 얻은 만큼의 무게가 반대쪽으로 실려 저울이 고통 쪽으로 기울어지게 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중독을 위와 같이 저울에 비유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쾌락을 추구하게 되면 항상성을 조절하기 위하여 고통 쪽으로 기울어지게 되고 이에 따라 우리가 고통을 느끼게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가 유사한 쾌락 자극에 반복하여 노출되면 쾌락의 정도가 점점 약해지지만 이후 반응인 고통이 점점 길어지고 강해진다고 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점점 더 강한 쾌락을 원하게 되고 그러한 자극에 중독되게 된다고 합니다.

 

 

 

즐거운 자극에 오랫동안 반복해서 노출되면, 고통을 견딜 수 있는 우리의 능력은 감소하고, 쾌락을 경험하는 우리의 기준점은 높아진다. 우리는 순간적이고 영원한 기억을 뇌리에 새기기 때문에 쾌락과 고통의 교훈을 잊으려야 잊을 수 없다. 그러한 기억이 해마hippocampus에 남아서 평생 가는 것이다.

 

 

 

 

 

(출처-도파민네이션)

 

 

 

 

 

이후 자신이 중독인지를 확인하기 위한 체계로 저자는 도파민 철자를 활용한 체계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한 체계는 Data (너 자신을 알라), Objectives (핑계 없는 무던 없다), Problems (중독의 악영향을 찾아라), Abstinence (30일의 인내), Mindfulness (고통 들여다보기), Insight (진짜 나와 대면하기), Next steps (중독 대상과 새로운 관계 맺기), Experiment (중독과 친구가 되는 법)로 구성되어 있으며 자세한 내용에 대한 설명은 책에서 직접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음으로 저자는 중독을 벗어나기 위한 방법으로 자기 구속, 고통 받아들이기, 있는 그대로 말하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자기 구속은 나와 중독 대상을 분리시키는 방법으로 실제로 물리적 장애물을 만들고 거리를 두는 물리적 구속과 시간을 제한하는 등 기회와 사용에 한계를 두는 방법을 말합니다. 한편, 자극 반응에서 쾌락 자극이 주어지면 이후 반응으로 고통이 느껴지는 것처럼 고통 자극이 주어지면 이후 반응으로 쾌락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고통 받아들이기는 이러한 원리를 활용한 것으로 이 책에서는 찬물 목욕을 예시로 들고 있습니다. 또한 솔직함은 사람들이 더 가까이 다가오게 하고 이를 통한 친밀감과 유대감은 뇌의 도파민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있는 그대로 말하는 역시 쾌락 중독을 벗어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맺음말에서 저자가 밝힌 이 책의 의도에 대해서 소개하면서 리뷰를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내가 너무 과한 자극에 빠져 있고 쾌락만을 추구하고 있지는 않은지 고민되시는 분들은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주어진 삶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길 바란다. 피하려고 하는 대상으로부터 도망치지 말고, 그 자리에 멈춰서 방향을 바꾸어 그것을 마주하길 바란다. 거기에 다가가길 권한다. 이렇게 하면 세상은 굳이 도망갈 필요 없는 아주 멋지고 경외심을 불러일으키는 무언가로 당신 앞에 나타날 것이다.

균형을 찾아 유지함으로써 얻어지는 보상은 즉각적이지도 않고 영원하지도 않다. 보상을 얻으려면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다. 앞에 무엇이 있을지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기꺼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당장 영양가 없어 보이는 지금이 행동들이 실제로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축적되고, 이것이 미래의 언젠가 나타날 거라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개인적인 책 평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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