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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도서리뷰

[독서후기] 우리는 SF를 좋아해

by minnni 2023.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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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심완선

출판: 민음사

목차: 서문: 당신의 책을 당신의 속도로 / 김보영: 신의 이야기를 하는 작가 / 김초엽: 표준이 아니어도 된다는 불온함 / 듀나: 인터넷 공간의 토끼 작가 / 배명훈: 세계에도 개성이 있다 / 정소연: 36.5도의 미지근한 온기로 / 정세랑: 귀여움으로 진화하는 조건 / 감사의 말

 

 

김보영, 김초엽, 듀나, 배명훈, 정소연, 정세랑
오늘을 쓰는 한국의 SF 작가 6인을 만나다!

저술 활동, 비평, 해설, 강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SF 세계를 활발하게 이야기하는 평론가 심완선이 김보영, 김초엽, 듀나, 배명훈, 정소연, 정세랑 여섯 작가를 만났다. 새로운 세상을 이야기하는 여섯 작가의 개개인의 가치관과 사고방식, 생활을 세밀하게 담은 인터뷰집 『우리는 SF를 좋아해』는 “일어나지 않은 일, 하지만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을 다루는 SF 세계의 매력을 보여 준다.

 

심완선은 SF라는 장르가 낯선 독자에게 건네는 말부터 글을 쓰는 일, 좋아하는 일을 포기하지 않는 법, 작품 디테일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나누었다. 심층적인 대화를 통해 SF 장르에 입문하려는 독자부터 SF 팬까지 고루 읽을거리가 있는 책을 만들고자 했다. 특히 SF의 넓은 스펙트럼을 촘촘히 채우기 위해서 노력했다. “1990년대부터 2020년대에 이르기까지, 말하자면 SF 농도가 짙은 사람부터 옅은 작품까지, 세계에 집중하는 작가부터 인물에 집중하는 작가까지” 고루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기록했다. 작가마다 키워드를 찾아 작가의 작품 세계 전반을 다루면서도 공통 질문들을 통해 각 작가의 특징을 알아볼 수 있도록 책을 구성했다. 이 인터뷰집은 한국, SF, 작가라는 세 가지 주제로 엮인 여섯 작가의 줄기들로 한국 SF의 지도를 채워 나가려는 시도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이번에 소개할 책은 민음사에서 나온 <우리는 SF를 좋아해>입니다.

이 책은 저자인 심완선 평론가가 SF 작가인 김보영, 김초엽, 듀나, 배명훈, 정소연, 정세랑 작가를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작품을 읽어본 작가분들의 인터뷰 내용은 내가 읽었던 작품들을 생각하면서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작품을 읽어보지 못한 작가분들의 인터뷰를 보면서 그 작품들에 대해 더 궁금하고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게 했던 책이었습니다.

 

 

 

김초엽 작가 인터뷰

 

p137 저는 소설을 쓸 때 무조건 확실하지 않은 부분을 많이 넣으려고 해요. 소설은 정답을 만드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서요. 소통 불가능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언어 권력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해요. …(중략)… 저는 수어를 못하지만 한국어에 수어가 고유한 공용어로 채택되어 있거든요. 공식적으로 구어와 수어를 같이 제공해야 해요. 그런데 대부분 수어를 고유한 언어로 여기지 않고 통역을 제공하지 않아요. 이런 권력이 있죠.

p141 ‘우리 세상에는 유토피아도 없고 완전한 해결책도 없지만 그럼에도 불균형을 드러내고 해결책을 찾아가야 한다. 계속 어긋나게 만들어야 한다.’ 이런 문제의식을 작품으로 이어가고 있는 것 같네요.

 

 

배명훈 작가 인터뷰

 

p287 SF에 과학적 고증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런데 이런 분들이 예시로 드는 SF 작품을 보면 과학적으로는 맞을지 몰라도 사회과학적으로는 틀린 경우가 많아요. 우주 제국은 있을 수 없거든요. 제국이라면 현재의 국가보다 옛날 체제인데, 국가 체제조차 지구 하나를 커버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지구 연방도 말은 안 되거든요.

 

 

정소연 작가 인터뷰

 

p335 SF는 세계에 대한 사고실험을 많이 하잖아요. 큰 단위로 사고실험을 보여줄 수도 있겠지만, 사람 하나로 할 수도 있어요. 우리가 SF를 통해 세계를 현실과 다르게 움직이면 그 안의 사람들도 전부 기울어져요. 그 부분을 포착하는 일도 중요하니까요. 만약 현실에서 개인을 세밀하게 들여다보면 사소설이나 르포가 되겠죠. 하지만 세계가 변화하고, 그곳의 개인은 어떻게 같이 변화하는지 보여주는 건 SF 같아요.

 

 

 

위의 발췌문들은 이 책에서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구절들의 일부분입니다. 이 외에도 작가님들이 작품을 쓰면서 한 고민들이나 생각들이 가득 담겨 있어 읽는 것 자체로 흥미롭기도 했지만 이 인터뷰를 보고 나면 작가님들이 쓴 작품들에 대한 이해도 더 넓힐 수 있을 것 같아 이 책에서 인터뷰한 작가님들 중에서 좋아하는 작가님이 있으신 분들은 이 책을 함께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 책에서 인터뷰 한 작가들의 작품들 중에서 이전에 후기를 작성한 작품들의 링크를 남겨놓을 테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함께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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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책 평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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