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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영화리뷰

벌거벗은 세계사; 75화 <위기의 지구, 인류 멸망의 시그널>

by yeonnni 2022.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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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세계사는 제가 무척 즐겨보는 프로그램입니다. tvN 채널에서 매주 화요일 저녁 10시에 방영하는 이 프로그램은 세계의 다양한 역사를 알려주는 유익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지난 2022년 11월 29일 방영한 75화 <위기의 지구, 인류 멸망의 시그널>은 기후 위기와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 지구환경에 대해 활발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는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남성현 교수가 출연하였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남부 지역은 가뭄으로 인해 물 부족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과 몇 개월 전 장마 기간 동안 많은 지역이 폭우로 인한 침수 및 홍수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처럼 한 해 동안 우리나라 안에서도 급격하게 변한 기후가 일어나면서 지구의 기후 변화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이번 과연 전 세계적으로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좋은 영상이었습니다.

 


 

최근 세계 곳곳에서 환경운동가들의 과격한 시위가 발생했습니다.

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유명한 작품들에 토마토소스, 으깬 감자를 뿌리는 등 기후 위기를 알리고자 하는 목적의 행위들이 벌어졌습니다.

 

KBS 뉴스 2022.11.07. (출처; 유튜브)

 

이러한 행동을 통해 과연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걸까요?

 

현재 지구는 기후 위기를 넘은 기후 재앙의 상태라고 합니다. 사람으로 비유하면 말기 암 환자라고 합니다.

 

이러한 기후 재앙이 일어나게 된 원인은 전세계 모두가 알고 있는 지구 온난화 현상 때문입니다.

 

산업혁명 이후 자동자, 공장 등 다양한 인간 활동에서 배출되는 온실 가스로 인해 온실 현상으로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더불어 되새김질을 하는 동물의 트림과 방귀에서 나오는 메탄 가스 또한  온실가스의 일종으로 세계적으로 육류 소비량이 급증하면서 온실 가스의 배출이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산업화와 육식으로 인한 온실 가스 배출 증가로 인한 지구의 기온 증가로 현재 지구는 산업혁명 전에 비해 1.1도 이상 높은 온도입니다.

 

2019년 인도양의 동쪽과 서쪽이 온도차가 최대치인 2도를 기록했습니다. 매우 사소한 차이로 보이지만 인도양의 이 수온 차이는 지구에 어마어마한 기후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2019년 9월 호주 동부에서 처음 산불이 시작되었습니다. 건조한 산에 마른번개가 치면서 불씨가 번져 산불이 발생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산불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했습니다.

 

호주의 초대형 산불은 전세계에서 소방팀을 지원받기도 했지만, 호주 발생 3개월 뒤인 2019년 12월 호주 전역이 산불의 영향원에 들어서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산불을 진압하기 어려운 다양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먼저 화염 토네이도입니다. 가열된 공기가 위로 올라가면서 주변의 공기를 끌어들이고 불길이 이 바람을 타고 치솟는 현상입니다. 또한 마른번개가 발생하면서 악순환이 반복되었습니다.

 

화염 토네이도 (출처; 중앙일보)

 

갑작스러운 기상이변은 이것이 끝이 아닙니다. 화재 시작 후 6개월인 2020년 2월 엄청난 양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호주 남동부 지역에 집중된 폭우는 하루 동안 약 350mm로, 이 폭우로 인해 산불이 6개월 만이 진화되었습니다.

 

2021년 3월 20일(현지시간) 호주 뉴사우스웨일의 포트매쿼리 지역이 18일부터 내린 폭우로 물에 잠겨있다. (출처; 로이터)

 

2019년 인도양에서 나타났던 2도의 수온 차이는 호주에 산불, 폭우 등 다양한 기상이변을 불러왔습니다.

2019년 인도양의 서쪽이 평소보다 높아지고, 동쪽이 평소보다 낮아지면서 만들어낸 단 2도의 수온 차이는 동쪽인 호주에는 가뭄을 발생시켰고, 서쪽인 동아프리카에는 폭우를 발생시켰습니다.

 

2019년 10월부터 2-4개월 동안 내린 푹우로 인해 약 30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수백 명이 사망했습니다. 폭우로 인한 피해를 추스르기도 전에 더 엄청난 재앙이 들이닥쳤습니다.

 

동아프리카의 수재민 (출처; 연합뉴스)

 

비가 내린 뒤 습하고 축축한 환경으로 인해 사막 메뚜기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면서 아프리카 상공을 뒤덮을 정도로 엄청난 메뚜기 떼가 발생하였습니다. 약 4000억 마리로 추정 되는 메뚜기떼는 하루 약 150km를 날아다니면 주변의 식물을 초토화시켜 인간과 동물 모두에게 식량위기를 가져왔습니다.

 

동아프리카 메뚜기떼 습격 (출처; 조선일보)

 

2019년 이후 동아시아에서도 다양한 기후 변화가 관찰되었습니다. 2020년 중국 중남부 일대에 150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7천 명 이상의 수재민이 발생하였고, 이 장마전선이 이동하여 일본 규슈 일부 지역에 약 500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이후 장마전선의 일부가 우리나라로 이동하였고, 관측 역사상 최장 장마기간인 54일을 기록했습니다.

 

지구의 온도가 증가하면 더 많은 양의 수증기가 증가하면서 그로 인해 더 많은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합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수온 변화, 그리고 그로 인한 기상 이변이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며 많은 피해를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면서 가장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곳은 바로 북극과 남극입니다.

 

북극의 빙하는 태양열을 반사해주고, 얼음으로 바다를 엎어 수증기 증발을 억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빙하가 녹으면서 태양열을 그대로 흡수하면서 매우 빠른 속도로 온난화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영구 동토층의 붕괴입니다. 어마어마한 양의 탄소가 저장되어 있는 영구 동토층이 녹게 된다면 온실효과와 온난화가 가속화되는 시한폭탄이 터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영구 동토층에는 현재 우리가 대비할 수 없는 어떤 병원체가 잠들어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영구 동토층이 녹게 된다면 인류에 엄청난 피해를 줄 수 있는 질병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남극에는 인류의 종말을 결정하는 빙하가 있습니다. 바로 운명의 날 빙하라고 불리는 스웨이츠 빙하(Thwaites Glacier)입니다. 이 빙하는 남국의 서남쪽에 위치하며 대륙 안쪽의 빙상이 무너지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빙하입니다. 수온이 높아지면서 이 빙하가 점점 녹게 되고 붕괴된다면 해수면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지구 종말이 시작될 것이라는 예측이 있습니다.

 

스웨이츠 빙하 (출처; NASA)

 

해수면이 상승한다면 섬나라뿐만 아니라 바다와 접해있는 모든 나라 및 도시들이 위험합니다.

 

현재 지구의 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1.1도 상승되어 있습니다. 만약 1.5도 이상이 된다면 인류가 어떠한 누력을 해도 지구 종말을 막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인류 멸망을 막기 위한 마지노선에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탄소 배출을 줄여 지구 온난화 속도를 늦추고, 변화하는 기후에 적응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기후 재앙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현재 전 세계적으로 매우 많은 기상 이변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고, 이러한 기상 이변을 만든 것은 결국 인간의 활동이라는 것이 무척이나 가슴 아프고 부끄러웠습니다.

 

마지막에 교수님이 한 이 말을  되새기면서, 지구의 위기에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일상생활 속에서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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