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고로 손이나 팔을 잃은 환자에게
뇌사 기증자의 손·팔을 이식하는 ‘수부 이식’은
뼈·근육·혈관·신경·피부를 동시에 연결해야 하는
고난도 복합조직 이식입니다.
국내에서는 2018년 법제화 이후
현재까지 단 3건만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2022년, 두 번째로 수술을 받은 환자의
4년 경과가 처음으로 공개되었습니다.

손·팔 이식은
2018년 8월 법적으로 허용되었습니다.
다만 조건이 매우 까다롭습니다.
- 절단 후 최소 6개월 경과
- 환자가 등록된 병원에서 발생한 뇌사 기증자
- 심장·간·신장 등 생명유지 장기 기증이 함께 이뤄질 경우에만 가능
이처럼 법적·의료적 조건이 모두 충족돼야
수술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이식 대상도 찾기 어렵습니다.
혈액형이 적합해야 하며
교차반응 검사도 통과해야 하고,
팔의 길이, 피부색, 연부조직 상태까지
맞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2021년,
세브란스병원 수부이식팀은
62세 남성에게 국내 첫 팔 이식에 성공했습니다.
수술은 약 17시간에 걸쳐 진행되었는데요.
뼈 고정, 힘줄·근육 박리, 동맥·정맥 연결,
미세 신경 봉합, 그리고 피부 봉합까지
모든 과정이 정밀하게 이루어졌습니다.
혈관 직경은 2~3mm에 불과해
수차례 혈류를 확인하며 수술을 이어갔다고 합니다.
성형외과, 정형외과, 이식외과, 마취과 등
다학제 협진이 필수적이었습니다.
국내에서 복합조직 이식이 가능하다는 것을
처음으로 입증한 사례였습니다.
https://youtu.be/Z0o-Fr0hXp8?si=bxYEsdnf3_q5Li1V
2022년에는
작업장 사고로 오른손과 팔 일부를 잃은
성진아씨가 두 번째 이식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 반년 후 손가락 감각이 돌아오기 시작했고,
3년 뒤 기능 평가 점수도 유의미하게 개선되었습니다.
현재는 2~5kg 물건 들기와 신발 끈 묶기, 글쓰기
키보드 타이핑 등의 일상 동작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근력 또한 정상 손 대비
50% 이상 근력이 회복되었습니다.
신경 재생은 약 75% 수준까지 진행되었고 합니다.
신경은 하루 약 1mm 자라며
완전 회복까지는 수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성진아씨는 인터뷰에서
손이 없을 때는 다른 사람의 시선도 의식되고
의수가 매우 불편했었는데,
지금은 손이 없었다는 사실을 잊을만큼 지내고 있고
“다시 태어난 것 같다”고 표현했습니다.
매우 인상 깊은 말이었습니다.

수부이식은 수술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이식 환자의 약 80%는
1년 이내 급성 거부반응을 경험합니다.
면역억제제를 평생 복용해야 하며,
용량 조절이 매우 중요합니다.
과하면 감염 위험,
부족하면 거부반응이 생깁니다.
또한 만성 거부반응이 반복되면
혈관이 막혀 이식 부위를 제거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철저한 관리가 필수입니다.
이번에 국내 수부이식 수술 환자의
4년 경과 공개를 통해
생각해 보지 않았던
수부이식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아직은 까다로운 이식 조건이라는
제도적 한계 때문에
국내에 3건의 수부이식 사례만 존재하지만,
기증 문화가 더 확산되고
제도적 개선이 뒤따른다면
더 많은 환자들이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의 발전을 더욱 기대하며 지켜보겠습니다. : )
참고자료
https://www.mo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0668
https://m.sentv.co.kr/article/view/sentv20260212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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