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제목 - 빙하 곁에 머물기
지은이 - 신진화
출판사 - 글항아리
목차
프롤로그 | 빙하의 냄새를 맡는 사람
1부 빙하는 지구의 과거를 알고 있다
지구, 그 영원한 신비
지구에 남은 지문
한국에 빙하 코어가 있나요?
세상의 끝, 그린란드와 남극대륙
둘리와 빙하의 상관관계
이산화탄소의 하소연
위스키 한 잔이 세상을 바꾼 사연
이산화탄소가 그렇게 이상한가요?
바닷속 컨베이어 벨트
지구가 뜨거워진다는 새빨간 거짓말
인류가 지구에 무해했던 적이 있다
핵실험을 하자 빙하가 우리에게 건넨 말
캐나다 로키산맥에 오르다
2부 빙하학자, 그린란드 빙하를 만나다
여기는 그린란드, 빙하 앞에 있습니다
그린란드 빙하 위에 서다
오랜 경험을 통해서만 얻는 것
사람의 인연은 알 수 없는 법
여성 과학자로 살아가기
전쟁과 그린란드
빙하의 엑스레이를 찍다
매일 밤 연구를 그만두는 꿈을 꿨다
7월의 핼러윈 파티
안녕, 그린란드
미션 임파서블
3부 과거의 빙하와 미래의 지구, 그리고 현재의 빙하학자
우리에게 내일은 있다
남극 탐험의 꿈
여자의 친구는 여자
행복하지 않습니다
동료들과 연대하기
나에게 쓰는 편지
에필로그 | 빙하학자로 평생 살아가기
미주
국내에서 유일한 여성 빙하학자의 빙하 투쟁기
침묵하는 빙하 곁에서 들은 얼음 조각의 증언
사람들은 ‘빙하가 녹고 있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의 충격이 가라앉으면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일상의 감각을 회복한다. 반면 자명하다 못해 이제 지루하기까지 한 이 사실에 여전히 처음처럼 놀라고 심지어 전전긍긍하는 사람이 있다. 이 책의 저자인 빙하학자다. 빙하학자는 지질학자가 지층에 새겨진 역사를 읽듯이 수십만 년 전에 생성된 빙하의 층서를 읽는다. 층층이 포집된 당시의 눈, 에어로졸, 사막 먼지뿐 아니라 심지어 최근에는 그린란드 빙하 코어에서 백두산 화산재가 발견됐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빙하학자는 누적된 단서들을 조합해 당대 기후 사건을 해석하고 지구 역사를 파헤친다. 그리고 이는 미래 기후를 예측하는 데에도 주요한 기초 자료로 쓰인다.
이 책은 원시 지구 이후 빙상이 형성되던 시점부터 농업 발달과 산업화 등 인류 활동이 본격화되던 시기를 지나 핵실험이 만연했던 1945년 그리고 오늘날까지, 인류가 전 지구적으로 영향력을 떨쳤던 시간을 가로지르며 빙하의 언어를 번역한다. 지난 80만 년을 기억하는 남극 빙하 코어는 냉정하게 말한다. 지금의 인류처럼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를 급격한 속도로 배출했던 존재는 없었다. 이대로라면 2100년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800피피엠을 웃돌 것이고 그 수치는 3390만 년 전 그린란드에 빙하가 없었던 때와 맞먹는다. 기후위기 시대의 책임자로 빙하는 인류를 지목한다. 지구의 수십억 역사로 눈을 돌리고 냉소할 때가 아니라 우리부터 똑바로 마주할 때다.
- [출판사 책 소개]
이번에 소개해 드릴 책은
<빙하 곁에 머물기 - 지구 끝에서 찾은 내> 입니다.
이 책은
빙하학과 지질학을 전공한 저자가
남극과 북극의 빙하 현장에서 마주한 생생한 경험,
그리고 그 안에서 겪은 감정과 사유를
담담하게 풀어낸 에세이입니다.
과학자의 시선으로 얼음의 시간을 들여다보되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묻는 철학적 질문도 함께 던지는 책인데요.
기후위기의 최전선, 빙하를 둘러싼 이야기를
‘생존’이나 ‘환경 보호’의 당위로만 다루는 대신,
얼음과 함께 호흡하고, 머물고, 기다리는 ‘태도’에
주목하는 점이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책 <빙하 곁에 머물기>
내용 중 인상 깊었던 부분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빙하의 냄새를 맡는 사람"
저자는 학창 시절 지구과학을 좋아하여
대학 때 지질환경과학과부를 전공했으며,
그 이후 빙하에 매료되어
빙하로 과거 기후를 연구하는 빙하학자가 되었습니다.
'빙하를 통해 왜 과거 기후를 연구해야 하지?'라고
처음에는 생각하였는데요.
과거 기후를 연구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현재 지구의 상태를 진단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현재 기후 자료와 과거 자료를 모아 길게 늘여 들여다보면
오늘날의 기후변화의 방향과 원인
및 시기를 진단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산업혁명으로 인해 이산화탄소 농도가
급격히 증가한 것은 알고 있지만
세계 최초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하기 시작한 것은 65년 밖에 되지 않아
언제부터 인류의 영향으로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했는지,
지금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는
알 수 없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빙하 연구라고 합니다.
눈은 내릴 때 대기 중에 떠돌고 있던
에어로졸과 함께 땅에 쌓이기 때문에
빙하에는 에어로졸이 연속적으로 단단히 쌓여있습니다.
빙하 안에 과거의 대기를 그대로 가지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빙하를 또 다른 말로
'냉동 타임캡슐'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극 지역 빙하는 우리가 흔히 냉장고에서 보는
얼음과는 모양이 다르다고 합니다.
보통의 얼음은 표면이 매끈한 반면
110미터 이하에서 획득한 빙하를 보면
불순물이 가득히 박힌 것처럼 작은 공기 방울이 보이는데요.
빙하의 약 10퍼센트를 차지하는 이 방울을 다 터뜨려
포집된 공기를 빼내고 농도를 측정하면
과거 이산화탄소 농도를 복원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산화탄소 측정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빙하에서 공기를 빼내는 기술입니다.
빙하로 이산화탄소를 연구하는 곳은
전 세계에 네 곳 정도밖에 되지 않는데,
각 연구실마다 공기를 추출하는 기술이 다르다고 합니다.
보통은 온도가 매우 낮고 진공 상태인 기기에 넣고
물리적으로 깨부수어 기체를 뽑아내
가스 크로마토그래피 장치를 이용해 분석한다고 합니다.
책의 1부
'빙하는 지구의 과거를 알고 있다'를 통해
어떻게 빙하를 연구하는지,
빙하 연구를 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등을
자세히 알 수 있었습니다.
내가 잘 아는 분야가 아님에도
너무 어렵지 않은 말로 설명하고 있어
재밌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책의 2부에서는
실제로 그린란드 빙하 시추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극 지역 빙하 시추 현장을 다녀온
저자의 생생한 경험담을 담고 있습니다.
시추를 위해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
캠프 생활을 하는 돔의 모습,
빙하 시추 현장 및 시추한 빙하 코어를 확인하는 모습까지
다양한 사진을 통해
이야기가 더 현장감 있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책의 3부에서는
한국에 돌아온 그 이후,
저자가 일상적으로 보내고 있는 연구자의 삶과
R&D 예산 삭감 등의 다소 무겁지만
현실적인 이야기 또한 다루고 있습니다.
자신의 전공을 아끼고 사랑하는
한 과학자에 대한 이야기이자
일반인에게는 낯설 수 있는 빙하 연구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연휴에 읽어볼 책으로 추천합니다 :)
개인적인 책 평가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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