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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영화리뷰

[다큐 리뷰] 취미는 과학

by yeonnni 2025.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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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가 자주 보는 프로그램은 '취미는 과학'입니다.

 

다양한 분야의 과학자들과 한 명의 MC가 모여 하나의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 이전에도 '알쓸인잡', '알쓸범잡' 등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좋아했습니다.

 

이번에는 과학이라는 큰 틀 안에 존재하는 다양한 전공 지식을 가진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또 다른 이유는 EBS에서 방영해주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입니다.

 

프로그램 표지 (출처; 왓챠)

 

 

취미는 과학 (취미는 과학)

전국민이 과학을 취미로 삼는 그 날까지! 과학자들의 폭풍 수다! - 진행 : 데프콘, 항성, 이대한...

home.ebs.co.kr

 

 

교육방송에서 해주는 프로그램이라 더욱 믿음이 가는 것도 있지만, 주제와 출연자분들의 설명이 무척이나 재미있습니다.

 

출연자로는 MC인 데프콘, 과학 커뮤니케이터 항성, 진화생물학자 이대한이 있습니다.

 

 

오늘 이야기할 회차는 8화 유사과학, 어디까지 과학인가?입니다.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신년운세를 보곤 합니다. 저 역시 타로나 사주 보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고 재미있어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과학을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사주라는 유사과학에 흥미를 갖는 것이 혹시 옳지 못한 행동은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이번 화에서는 과학철학자 이상욱 한양대 철학과&인공지능학과 교수이자 유네스코 세계과학기술윤리위원회 부위원장이 게스트로 나왔습니다.

 

 

MC인 데프콘은 보통의 사람들이 궁금해할 만한 것들을 묻습니다.

 

사주는 과학일까? 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현재 우리에게 익숙한 서양과학이 주류 과학인데, 사주를 주류 과학으로는 분석이 불가능합니다. 즉, 사주가 참인지 거짓인지는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방법론적으로는 사주는 과학이 아니다. 즉, 주류 과학의 관점에서 보면 사주는 비과학적이다고 설명합니다.

 

 

과학과 유사과학을 구분하기 위해서 과학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내용이 이어졌습니다.

 

과학은 겸손한 태도를 가진 학문이다.

 

 

과학은 오류의 가능성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자세를 갖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하는 것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나 자신과 내가 만든 지식을 의심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파스퇴르가 반증한 자연발생설에 대한 이야기는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를 넘어서서 파스퇴르조차 의심해야 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정말로 파스퇴르가 자연발생설을 반증했다면, 자연발생설이 아니라면 지구에 최초의 생명체는 어떻게 생겼는지에 대해 계속해서 연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유사과학이라고 여겨졌던 것 중 주류과학으로 들어온 것은 자기장이라고 합니다. 마법처럼 여겨졌던 정전기가 전자기학이라는 지식이 발전함으로써 주류 과학으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과학 연구, 왜 오류가 왜 발생할까? 

 

 

이 주제에 대한 논의가 무척이나 재미있었습니다.

 

 

재현 가능성에 얽힌 복잡한 문제가 있는데, 실험실마다 실험적 기량이 달라 재현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더불어 최첨단 장비가 없을 경우에도 재현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연구 부정행위가 있을 때, 과학적 오류가 발생합니다.

 

지질학 같은 경우는 한 실험실이 샘플을 단독으로 보유할 때, 과학 오류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샘플을 다른 실험실이 검증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도 우연의 일치, 분석 기술의 한계, 관측장비의 한계, 확증편향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과학적 오류가 발생할 수 있음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중에 기억에 남은 예시는 엄격한 내부 검증을 거치는 것을 알려진 CERN(스위스-프랑스 국경에 위치한 세계 최대의 입자 물리학 연구소)에서 의 과학적 오류입니다.

 

CERN은 빛보다 빠른 입자를 관측했다고 발표했지만, CERN의 라이벌인 페르미 국립 가속기 연구소 (미국 에너지부가 운용하는 입자 가속기 연구소)의 반박을 제시했습니다. 결국 분석 알고리즘의 오류로 인해 CERN은 자신들의 발표를 철회했습니다.

 

이처럼, 철저한 내부 검증을 거치는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에서도 과학적 오류가 발생한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유사과학의 문제는 과학의 탈을 쓰고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지식을 공유하고 겸손함을 지키는 진정한 과학적 태도는 과학자뿐만 아니라 일반인이 가져야 합니다.

 


 

유튜브에서 풀버전으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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