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 이민 와 힘겹게 세탁소를 운영하던 에블린은 세무당국의 조사에 시달리던 어느 날 남편의 이혼 요구와 삐딱하게 구는 딸로 인해 대혼란에 빠진다. 그 순간 에블린은 멀티버스 안에서 수천, 수만의 자신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 모든 능력을 빌려와 위기의 세상과 가족을 구해야 하는 운명에 처한다.
출처: 다음 영화 줄거리
이번에 리뷰할 영화는 다니엘 콴•다니엘 쉐이너트 감독, 양자경(에블린 왕 역) 주연의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입니다.

미국에서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던 에블린은 세무조사를 받으러 갔다가 알파버스에서 온 알파 웨이먼드를 만나 멀티버스에 대해서 알게 됩니다. 이때 알파 웨이먼드는 에블린에게 우주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조부 투바키’를 함께 물리치자고 하게 됩니다.




여기서 멀티버스는 사람들이 선택을 할 때마다 그 경우의 수에 따라 다른 우주가 생겨나면서 다중 우주가 존재하게 된다는 개념입니다. 이 영화 내에서 멀티버스 중 하나인 알파버스는 이러한 멀티버스를 가장 먼저 발견하고 다양한 멀티버스 간에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 세계입니다. 이로 인해 알파 웨이먼드는 현재 에블린이 살고 있는 세계로 에블린을 찾아올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멀티버스 간에 이동하는 것을 이 영화에서는 ‘버스 점프’라고 합니다. 에블린은 조부와 맞서며 버스 점프를 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고 다른 평행 세계에 살고 있는 에블린들의 삶을 공유하게 됩니다. 에블린은 다른 평행 우주에서 쿵후의 달인이자 유명한 영화배우가 되기도 하고, 어딘가에서는 요리사, 또 다른 우주에서는 모두가 소시지 손을 가진 세계관 속 사람이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다양한 능력들이 에블린이 싸울 때 적절히 발휘되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이 영화는 멀티버스라는 소재를 활용하여 세대갈등이나 허무주의 등과 같은 사회적이거나 철학적인 이슈들을 재치 있게 다루고 있어 너무 무겁지 않으면서도 여러 생각을 하게 해 준 영화였습니다. 특히 멀티버스와 버스 점프라는 소재를 통해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을 알게 됨으로써 생긴 허무주의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이냐에 대해 풀어가는 방식이 좋았습니다. 또한 영상미도 좋았고 화려한 액션씬들도 많아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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