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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과학관 탐방기

중미산 천문대

by minnni 2020.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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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산 천문대, 출처: 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233651)

이번에 찾아간 곳은 중미산 천문대입니다.

평일 내내 날씨가 좋았는데 천문대에 예약한 날에 비가 와서 이번에는 관측을 하지 못하고 강의만 듣고 돌아와야 했습니다. 모든 천문대가 그렇듯 외진 곳에 위치하여 찾아가기가 힘든데다 날씨가 좋지 않아 관측을 하지 못하여 아쉬웠지만 별에 대한 강의를 듣는 것 만으로도 즐거웠고, 우주나 천문대에 대해 더 흥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중미산 천문대에서 관측을 하기 위해서는 미리 관측 프로그램을 예약하고 방문하셔야 합니다. 저희는 토요일 940분 프로그램을 예약하고 방문하였습니다. 10분 전까지 도착하여 대기실에서 대기하다가 먼저 별에 대해서, 그리고 당시 관측할 수 있는 별자리나 천체에 대해서 설명을 듣습니다. 이후 관측이 이루어지는데, 저희는 기상 상황상 관측이 불가능하여 설명만 듣고 프로그램을 마쳤습니다. 다만 이렇게 당일 기상 상황으로 인해 관측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천문대 입장 시 받는 표에 적힌 날짜로부터 1년 내에 재방문하면 관측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를 착용하여야 천문대에 입장할 수 있었고, 천문대 내 프로그램은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진행되었습니다.

별에 대한 강의는 약 30분 정도 진행되었습니다.

초반에는 우주나 천체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이 진행되었습니다.

빛공해가 있을 때와 없을 때 우리가 관측할 수 있는 밤하늘이 어떻게 다른지,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찍은 한반도는 어떤 모습일지, 우주에 존재하는 여러 천제의 크기는 어느 정도 일지 등에 대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여러 천제의 크기에 대한 영상을 보면서 이 우주에 비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와,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별인 태양이 얼마나 작은지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고, 블랙홀도 크기를 측정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어 놀라웠습니다

아래 영상은 참고를 위한 여러 천체의 크기 비교 영상입니다.

다음으로는 밤하늘을 관찰할 때, 가장 먼저 찾아봐야 하는 별인 북극성을 찾기 위한 지시별자리를 이용하는 방법과, 그 주변 별자리들, 그리고 당시 관측할 수 있는 별자리나 천체에 대한 설명 등이 진행되었습니다. 저희가 방문한 8월 말 서쪽 하늘에서 관측할 수 있는 봄철 별자리로는 목동자리가 유일하다고 합니다. 남쪽 하늘에서는 거문고자리 (직녀성)’, ‘독수리자리 (견우성)’, ‘백조자리’, 은하수를 관찰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은하수 옆에 위치한 목성과 토성도 관찰할 수 있다고 합니다. 동쪽 하늘에서는 가을철 별자리인 페가수스안드로메다를 관찰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달이 밝으면 달빛으로 인해 별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별을 관측하고 싶다면 달 없는 날이 좋고, 달을 관측하고 싶다면 보름달이 뜨는 날에 방문하시는 게 좋다고 합니다. 목성이나 토성을 관찰하고 싶으면 9월 전에 방문하시는 게 좋고, 별을 보기에는 겨울이 좋다고 하니 관측하고 싶은 대상을 정해서 그때 맞춰 방문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기상 상황으로 인해 별을 관측하지는 못 해서 아쉽기는 하지만, 천문대에 방문하고 별에 대한 강의를 듣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설레고 즐거웠습니다. 별이나 우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한 번쯤 천문대를 방문해보면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저희는 별을 관찰하기 위해 겨울의 어느 달 없는 날에 천문대를 다시 방문할 계획입니다. 그때는 코로나19가 사라져 좀 더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별을 관측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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