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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도서리뷰

거의 모든 것의 종말: 과학으로 보는 지구 대재앙의 역사

by minnni 2023.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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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밥 버먼

출판: 예문아카이브

 

 

 

《ZOOM 거의 모든 것의 속도》를 통해, 세상 만물의 ‘움직임’과 ‘속도’에 대해 백과사전처럼 방대한 지식과 탐구를 보여준 밥 버먼. 이번에는 종말에 가까운 거대한 ‘대재앙’을 탐구해 《거의 모든 것의 종말》에 담았다. 온갖 과학 지식에 해박하지만 무엇보다 천문학 전문 작가로서 ‘스카이맨 밥’이라는 애칭까지 얻은 그는 《거의 모든 것의 종말》에서 제대로 입담을 보인다. 지구적 차원의 대재앙을 넘어, 우주적 차원에서 그가 그려 보여주는 대격변은 인간의 감각 영역에서는 가늠도 안 되는 초거대 스케일이다.

- 교보문고 책소개

 

 

 

이번에 리뷰할 도서는 밥 버먼의 <거의 모든 것의 종말: 과학으로 보는 지구 대재앙의 역사>입니다. 이 책은 우리가 맞닥뜨릴 수 있는 다양한 재양에 대해서 과학적 관점에서 소개하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재앙이나 종말은 어떤 관점에서 보면 재앙일 수 있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재시작이나 다른 상태로의 변화로 볼 수도 있어 재앙이나 종말이라고 하기보다는 대격변이라고 일컫는 게 더 맞아 보이고 실제로 저자도 책 속에서 재앙이나 종말이라는 단어보다는 대격변이라는 용어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목차는 크게 ‘1부 우주의 대격변들’, ‘2부 지구의 대격변들’, ‘3부 내일의 대격변들로 나뉘어지고, ‘1부 우주의 대격변들에서는 빅뱅부터 은하계 충돌, 초신성 등 다양한 우주에서 발생하는 큰 격변들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2부 지구의 대격변들에서는 산소 대학살부터 전염병, 전쟁, 핵 등 지구에서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다양한 사건들을 다루고 있고, ‘3부 내일의 대격변들에서는 앞으로 우리가 맞닥뜨릴 수 있는 큰 사건들이나 재앙에 대한 음모론(?)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https://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90819601001)

 

 

우리 은하계인 밀키웨이를 둘러싼 대부분의 은하계들은 자신의 우주 공간 안에서 움직여 다른 은하계를 위협하지 않는다. 그러나 모든 건 엄청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밀키웨이와 거대한 안드로메다 은하는 초속 약 112킬로미터의 속도로 서로 다가가고 있어, 결국 충돌은 불가피하다…(중략)… 은하계가 합쳐진다는 건 그저 서로를 지나치는 것이며, 그 모든 작업을 해내는 건 중력이란 이름의 보이지 않는 손이다.

 

 

뭐든 어떤 사실을 받아들이고 나면 다음부터는 다소 시시해진다. 어쨌든 거의 그 누구도 매일 활활 타오르는 공 형태의 물체가 하늘에서 이동하는 걸 보면서도 전혀 놀라워하지 않지 않는가.

 

 

 

 

 

이 책을 읽으면서 우주에 대해서 몰랐던 사실들도 많이 알 수 있었고, 새롭고 흥미로운 내용들을 많이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위 문구에서 볼 수 있듯이 태양을 매일 활활 타오르는 공 형태의 물체라고 하는 표현이라던가 전체적으로 글에서 느껴지는 시니컬함에 개인적으로는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간단히 말해 필히 대재앙이 일어날 것이다. 그러나 그건 우리의 생각일 뿐. 거의 모든 관점에서 볼 때, 사랑하는 우리 은하계 밀키웨이의 충돌과 파괴 그 자체는 결코 대재앙이 아닐 것이다.

 

 

새까만 태양과 지구 둘 다 미래가 없기 때문에 그 어떤 재양도 일어날 수 없다. 옛날 옛적에 밥 딜런이라는 지구인 가수가 노래했듯 “가진 것이 없으면 잃을 것도 없다.”

모든 재양은 순전히 과거에 일어난 일들일 뿐이다. 지금 그리고 앞으로는 영원히 무엇 하나 변할 것이 없다.

 

 

 

 

 

 

위의 문구들은 ‘3부 내일의 대격변들에 나오는 문구들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에서 저자가 종말을 대하는 태도가 가장 잘 담겨있는 부분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은하 충돌과 같은 대격변은 우리 인류에게는 재양일 수 있지만 새로운 별이나 물질이 탄생한다는 점에서 본다면 재앙이라고만 볼 수 있는가, 그리고 다가올 격변을 우리는 어떻게 마주해야 할까 등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잘 담겨있다고 생각합니다.

 

 

종말을 주제로 우주에서부터 우리와 맞닿아있는 산소 발생, 전쟁, 핵위기 등까지 다양한 분야에 대해 저자의 관점을 바탕으로 하면서 각 주제에 대해 과학적으로도 자세하게 잘 설명해 주는 책이었습니다.

 

 

 

 

 

개인적인 책 평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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