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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도서리뷰

[도서리뷰] 동물들의 위대한 법정

by wonnni 2023.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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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의 위대한 법정>

 

 

 

 

 

 


책 제목 - 동물들의 위대한 법정

 

지은이 - 장 뤽 포르

 

출판사 - 서해문집

 

목차 - 수리부엉이 _대자연은 자비가 없어요 / 담비 _내 털은 원하지 않는다고요? 위선자들 같으니! / 갯지렁이 _특별한 피, 그 이상을 갖고 있습니다 / 유럽칼새 _일단 새집을 설치해 보세요 / 멧돼지 _여기에 저를 데려온 건 사냥꾼입니다 / 들북살모사 _300년 안에 인류가 사라진다는 말을 들으면 어떨까요? / 붉은제독나비 _우린 다섯 번째 대멸종에서도 생존했습니다 / 여우 _어린 왕자에게 중요한 진실을 전했죠 / 판결 _이제 인간이 말할 차례입니다


 

 

 

 

 

멸종 위기 동물들의 운명을 결정할 세기의 재판이 펼쳐진다
배심원 판결과 온라인 투표로 인간이 구할 단 하나의 종을 선택한다면?

 

 

전 세계 카메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멸종 위기 동물들이 법정에 줄지어 등장한다. 수리부엉이, 담비, 갯지렁이 등은 저마다 자기 종이 살아남아야 하는 이유를 힘주어 설명한다. 왜 인간은 그들의 생존을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해야 하는가? 열 종 가운데 한 종만 목숨을 구할 수 있는 상황. 배심원은 바로 재판을 시청하는 우리들이다. 심문은 맹렬하고, 동물들의 변론은 우아하다. 대체 누구를 선택해야 할까? 지구생활자들에 대한 인간의 무관심, 생물 다양성 상실이 가져올 미래를 보여 줌으로써 공생을 위한 새로운 동맹의 모습을 고민하게 하는 책. 《어린 왕자》가 남긴 ‘길들인다’는 말의 의미를 과학의 언어로 전하는 강렬한 우화다

 

 

- [교보문고 책 소개]

 

 

 

 

 


 

 

 

 

 

 

"국가가 파산하지 않는 이상, 우리의 동물 친구 모두를 구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전 모든 동물을 좋아합니다. 

이를 증명하고자, 인간의 법정 앞에서 자신을 변호할 권리를 동물에게 부여합니다.

다음 주 월요일, 여러분이 보시는 화면 앞에 모든 것이 펼쳐질 겁니다!

바로 여러분이, 오직 여러분만이, 동물들의 운명을 결정할 겁니다."

 

- p10

 

 

 

 

 

전 세계 카메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멸종위기 동물들이 법정에 줄지어 등장하는 모습.

상상만해도 신선하지 않나요?

 

 

 

 

짧고 강력한 이 우화는 

환경 보호론자들에게 계속 공격 받아온 대통령이

멸종 위기 동물들을 법정으로 초대하며 시작합니다.

멸종 위기 동물 스스로가 자신의 종이 왜 보호받아야 하는지를 설명하고,

전 세계 사람들이 어떤 종을 구할지 투표로 정하기 위해서입니다.

 

 

 

 

 

 

재판장에는 수리부엉이와 담비, 갯지렁이, 유럽칼새,

맷돼지, 들북살모사, 붉은제독나비, 여우가 차례로 등장합니다.

그리고 저마다 자신의 종을 위해 변론을 하고,

그 과정에서 독자는 자연스럽게 그 생물종에 대해 알아가는 기회를 얻습니다.

담담하게 자신의 종의 특성과 생활사, 그리고 생태적 특징 등을

말하는 동물들을 보며 책을 몰입하여 읽았던 것 같습니다.

 

 

 

 

 


 

 

 

 

 

 

 

 

 

재판장에 등장한 10개의 멸종위기 동물들 중에 갯지렁이가 기억에 남습니다.

평소 저에게 갯지렁이는 '낚시할 때 이용하는 미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존재였는데요.

 

 

 

하지만 책을 통해 갯지렁이는 4억 5000만 년 전부터 지구에 살아왔으며

새들이 먹잇감인 갯지렁이를 꼬리부터 잡아서 들어올리려고 하면

도마뱀처럼 꼬리를 잘라버리는 특징이 있다는 것,

지구 온난화가 심해질수록 바다가 이산화탄소를 더 많이 흡수해

산성화가 되어 결국 갯지렁이의 DNA를 망가뜨리고 번식 능력을 감소시킨다는

것 등을 새롭게 알게되었습니다.

 

 

 

 

 

 

 

 

 

 

 

 

"20년 전 어느 연구자는 제 피가 인간의 피보다 산소를 40배 더 많이

저장하는 특성이 있다는 걸 밝혀냈습니다. 몇몇 조건을 갖추면, 인간의 피를 대체할 수 있다고 말이에요.

우리 갯지렁이들의 피는 그렇게 수많은 생명을 살립니다. (...)

인간들은 항상 급하게 수혈할 피를 찾습니다.

전쟁, 전염병, 범죄, 교통사고, 일은 끊이질 않습니다.

제 피는 아주 특별하죠. 누구에게나 수혈할 수 있습니다.

인간들의 피와는 달라요. 이를테면 혈관을 막는 혈전이 생기는 장벽이 없습니다.

제 피는 동결 건조해서 가루로 만들 수도 있고, 그렇게 하면 상온에서 몇 년 동안 보관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당신들 피는 겨우 40일 동안, 그것도 영하 4도에서나 보관할 수 있죠."

 

- p44

 

 

 

 

 

책을 읽으며 갯지렁이의 피는 혈전이 생기는 장벽이 없고 인간 혈액 산소 운반 능력보다

수십 배 높다는 사실 또한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혈액형에 따른 장벽이 없으며 상온에서 몇 년 동안 보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식 수술 등 장기를 보관할 때 갯지렁이 피를 조금 첨가하면

최대 며칠까지 더 오래 보관할 수 있다는 것도 새롭게 알게된 내용입니다.

 

 

 

 

 

갯지렁이는 허파가 없는 대신 피부로 호흡하기 때문에

전달되는 산소 양 자체가 적은데요.

갯지렁이의 경우에는 인간의 헤모글로빈과 유사한 형태지만

산소를 운반하는 능력은 40배 이상인 헤모글로빈을 통해

이러한 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 덕분에 갯지렁이는 만조 시 바다 속에서 다량의 산소를 축적한 다음

간조 때에는 물에 나와 활동해도 8시간 이상 생존할 수 있다고 해요.

 

 

 

 

 

갯지렁이 혈액 연구는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10여년 동안

사람에 들어갔을 때 발생하는 거부반응을 낮추는 연구와

대량으로 갯지렁이를 사육하는 방법 개발 등을 거쳐,

2015년 대체 혈액 임상 시험이 시작 및

2016년에는 인간 신장 이식에 사용되는 대체 혈액으로 

처음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대체 혈액 임상 시험이 계속해서 진행 중이라고 하네요.

 

 

 

 

 

 

 

 

 

 

 

 

 


 

 

 

 

 

" 인간의 목숨과 비교한다면 벌레 목숨이 무슨 가치가 있겠습니까?

대단치 않죠. 인정합니다. 그렇지만 무언가 가치는 있습니다.

비단 우리의 피가 인간을 살릴 수 있어서 만은 아닙니다.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이 세상에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당신들 만큼이나 우리도 이곳에서 편하게 지냅니다. 

이 사실을 고려해야 마땅합니다.

우리를 조금은 덜 혐오스러운 눈으로 바라보세요.

그렇게만 해도 우리를 고려하는 행동일 겁니다."

 

 

- p51

 

 

 

 

 

 

 

 

"우리가 살아가는 데는 당신들 허락이 필요하지 않아요."

라는 책의 문구가 여운이 남습니다.

 

 

비유와 풍자, 해학이 더해진 이 책은

쉽고 재밌지만 가볍게만 읽을 수는 없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인간의 오만함과 비겁함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헤 보게 되었던 것 같아요.

 

 

 

재판이 어떻게 끝났는지

뒷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이번 기회에 한 번 읽어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

 

 

 

 

 

개인적인 책 평가

★★

 

 

 

 

 

 

 

출처

 

https://www.sciencetimes.co.kr/news/%EA%B0%AF%EC%A7%80%EB%A0%81%EC%9D%B4-%ED%94%BC%EA%B0%80-%EC%82%AC%EB%9E%8C-%ED%94%BC-%EB%8C%80%EC%B2%B4%ED%95%A0%EA%B9%8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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