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인류를 구한 12가지 약 이야기
작가: 정승규
출판: 반니
목차: 1장 병이 있으면 약도 있다 / 2장 세균을 물리치다 항생제 / 3장 모기의 위협에서 벗어나다 말라리아 치료제 / 4장 순간의 호기심이 만드는 중독 환각제 / 5장 통증의 공포에서 해방시키다 소염진통제 / 6장 외과수술의 혁명 마취제 / 7장 뭉친 근육이 풀리다 근이완제 / 8장 다양한 효능을 가진 유익균 프로바이오틱스 / 9장 우리 몸을 움직이게 만드는 윤활유 비타민 B / 10장 콜레스테롤을 낮춰라 스타틴 / 11장 심장과 뇌혈관을 지키다 혈압약 / 12장 사랑에도 묘약이 있다 비아그라 / 13장 암 정복으로 가는 길 표적 항암제
이번에 리뷰할 도서는 정승규 작가의 『인류를 구한 12가지 약 이야기』 입니다.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는 이 책이 특정 12가지 상품에 대해서 다룬 책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위의 목차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책은 12 종류의 약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넓은 분류에서 약을 다루고 있어 다양한 약에 대해서 접할 수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하나하나의 개별적인 약에 대해서는 가볍게 다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의 각 파트는 12가지 약의 종류를 바탕으로 해당 분야의 약이 어떻게 처음 발견되고 개발되었는지에서부터 초기에 개발된 약의 문제점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이후의 연구들과 약의 개발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좋았던 점에 이러한 약의 개발 역사를 다루면서 각 장의 마지막에 현재 어떠한 약들이 주로 사용되는지에 대한 설명이 덧붙여져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약의 작용 기작에 대해서 알게 되기도 하고, 몰랐던 사실들을 알게 되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습니다. 이 책의 11장, 혈압약에 대한 부분에서 협심증 치료제로 사용되는 니트로글리세린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니트로글리세린은 폭발력이 강한데, 알프레드 노벨은 이를 규조토와 섞어 폭발력은 유지되면서 안정성이 키워 다이너마이트를 개발하였습니다. 이러한 니트로글리세린은 1867년에 혈관 확장 기능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협심증 치료제로 사용되었습니다. 이후 노벨은 말년에 협심증을 앓았는데 의사가 니트로글리세린을 처방하자 폭발물이 약이 되었다며 섭취를 거부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사실들 외에도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염진통제나 근이완제,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 B와 같은 약들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으며, 평소에 접하기 힘든 환각제나 다른 의약품들에 대한 이해도 높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또한 발기부전 치료제를 다루는 12장에서 발기부전 치료 방법의 하나로 임플란트를 심는 방법이 있다는 사실도 처음 알게 되어서 놀랍고 재미있었습니다.
이 책은 다양한 의약품의 개발과 이용에 대한 이야기를 너무 어렵지 않게 풀어나갔으나 개인적으로는 분량에 비해 다루는 약이 많다 보니 약에 대한 이야기가 간단하게 진행된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이 책은 평소 약에 관심을 가지고 알아보고 싶은 분들의 입문서로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책 평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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