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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도서리뷰

[도서리뷰] 동물은 어떻게 슬퍼하는가

by wonnni 2022.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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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은 어떻게 슬퍼하는가>

 

 

 

 

 

 


책 제목 - 동물은 어떻게 슬퍼하는가

 

지은이 - 바버라 J. 킹 

 

출판사 - 서해문집

 

목차 - 1장 고양이 카슨의 죽음과 애도 / 2장 개의 가장 친한 친구 / 3장 농장의 추모 행사 / 4장 토끼가 우울한 이유 / 5장 코끼리 뼈 / 6장 원숭이도 죽음을 슬퍼할까? / 7장 침팬지: 때때로 잔인한 것은 사실이다 / 8장 새들의 사랑 / 9장 감정의 바다: 돌고래, 고래, 거북 / 10장 경계는 없다: 종을 초월하는 슬픔 / 11장 동물의 자살? / 12장 유인원의 슬픔 / 13장 옐로스톤의 죽은 들소와 동물 부고 / 14장 슬픔을 쓴다는 것 / 15장 슬픔의 선사시대


 

 

 

 

 

개든, 고양이든, 말이든, 소든, 토끼든, 거북이든, 인간이든, 슬픔을 통과하는 방식은 서로 다르다. 어떤 이는 눈물을 흘릴 수도 있지만 어떤 이는 눈물을 삼킬 수도 있다. 아무것도 먹지 못할 수도, 폭식을 거듭할 수도 있다. 넋을 놓을 수도, 묵묵히 일상을 살아갈 수도 있다. 우리 각자가 슬픔을 짓는 방식이 다르듯이 동물들 역시 제각기 다른 방식으로 슬픔을 겪을 것이다.

다만 동물들이 어떻게 슬퍼하든,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이해하든(이해할 수 있다면), 한 가지만은 분명하다. 슬픔은 어디에서 오는가? 그것은 사랑에서 온다. “슬픔은 두 동물이 끈끈한 유대를 형성하고, 서로에게 관심을 쏟고, 나아가 상대의 존재가 공기처럼 필수불가결하다는 가슴의 확신에 따라 서로 사랑할 때, 피어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동물들, 즉 새끼를, 형제자매를, 친구를, 동료를 떠나보낸 동물들에게 슬픔은 제각기 다른 방식으로 찾아올지언정 같은 흔적을 남긴다. 이들은 체중이 줄어든다. 먹기를 거부하거나, 먹을 것을 찾지 않는다. 평상시에는 하지 않았던 행동들을 한다. 무기력에 빠져 주변 세계에 대한 관심을 잃는다. 어떤 경우에는 병에 걸린다. 고통스러워한다. 세상을 떠난 이를 따라, 무지개다리를 건넌다.

물론 동물들은 인간이 그러하듯이 거대한 무덤을 만들지도, 관을 짜지도, 저승길 편히 가라며 돈이나 귀금속을 함께 묻지도, 죽은 이를 그리워하며 그림을 그리거나 악기를 연주하지도 않는다. 그렇지만 동물들은 사랑하는 이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일정한 반응을 보인다. 사랑하기에 치르는 대가를, 슬픔을 앓는다.

 

 

 

 

- [Yes24 책소개]

 

 

 

 

 

 


 

 

 

https://www.ted.com/talks/barbara_j_king_grief_and_love_in_the_animal_kingdom?language=ko 

 

동물들도 사랑하고 슬퍼한다는 걸 아시나요?

애도하는 범고래에서 비탄에 빠진 코끼리까지, 생물인류학자 바바라 킹은 동물계의 사랑과 애도를 쭉 지켜보았다. 이 놀라운 강연에서 킹은 많은 동물들이 복잡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www.ted.com

 

 

 

 

 

 

'동물의 사랑'이라는 단어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동물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이 있다는 말이 이상하게 여겨질까요?

 

 

 

'사랑'이라는 추상적인 단어를 조금 다른 각도에서 이해해보자면,

'슬픔'은 '사랑하기 때문에 겪는 대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다시말해 동물이 슬픔을 느끼는 것은동물이 사랑 또한 느끼는 것과 다름 없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드릴 이 책은사랑하는 다른 어떤 동물을 잃었을 때 남은 한 마리가

먹는 것을 거부하고, 체중이 줄고, 병에 걸리거나, 평상시와는 다른 행동을 하고,

무기력에 빠지거나, 슬픔과 우울함이 깃든 몸짓을 보여준다는 것을

여러 사례를 통해 이야기 해주고 있습니다. 

 

 

 

 

 

평소 생각해보지 않았던동물들이 느끼는 사랑과 슬픔의 감정에 대해

책을 읽으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토끼 (출처-google image)

 

 

 

 

 

슬픔을 느끼는 동물들에 대해 생각해보면침팬지와 코끼리가 우선 먼저 떠오르기 마련인데요.

 

 

 

어떻게 보면 의외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다른 개체의 죽음에 슬픔을 느낀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는 동물인

토끼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려 합니다.

 

 

 

 

책의 4장 <토끼가 우울한 이유> 부분에서는

교류하던 다른 토끼가 죽고난 뒤 토끼들이 어떠한 반응을 보이는지 여러가지 사례가 잘 나와 있습니다.

 

 

 

 

그 예시 중 하나로 매일을 함께 붙어 지내며 강한 유대감을 지닌 빈센트와 루시라는 토끼가 있었는데요.

루시가 먼저 죽고 나서 혼자 남겨진 빈센트는 일주일 정도 루시를 찾아 온 집안을 샅샅이 훑고 다니고,

음식을 먹지도 않고 집에서 나오려고 하지도 않으며 루시가 좋아했던 자리에 앉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내는 등

평소 루시와 놀 때의 생기 넘치던 모습이 완전히 사라진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빈센트처럼 동료의 죽음을 애도하는 방식 외에도 토끼는 다양한 형태로 동료의 죽음을 마주하는데요.

어떤 토끼는 한 우리에서 같이 생활했던 동료가 죽는 순간 높이 뛰면서 일종의 춤을 추기도 합니다.

배갯잇을 물어뜯으며 구멍을 내는 등 말썽을 피우며 반항을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슬픔에 사무쳐 우울증에 빠지거나 극단적인 경우 굶어 죽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며,

상실감을 다른 토끼로 바로 채우는 모습을 보여주는 토끼도 있습니다.

 

 

 

 

 

 

 

캐런 웨이저-스미스(Karen Wager-Smith) 박사가 쓴 우울증에 관한

인간을 비롯해 다양한 동물을 대상으로 작성된 논문에 의하면

동료의 죽음 등 흔히 인생에서 견디기 어려운 스트레스는 뇌에 여러 '미세 손상'을 일으키고,

이는 뇌의 특정 영역들에 있는 핵심적인 신경 연결망을 감소시킨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너무 지나치지 않은 우울반응이 일어나는 것은 오히려 유익할 수 있으며,

사람이든 동물이든 어떤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았을 때는 뇌가 잠시 작동을 멈추는 것이 도움이 될 수가 있다고 해요.

 

 

 

 

 

 

 

사람과 다른 동물들이 겪는 우울증의 모든 양상을 포괄하는 단 하나의 지배적인 설명은 없지만,

죽음과 애도는 모든 존재가 겪는 가장 큰 스트레스 사건 중 하나로 간주해도 무방하기 때문에

동물들과 사람이 느끼는 슬픔에 공통적인 생물학적 근거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앞으로 다양한 연구를 통해서 

동물이 다른 개체의 죽음에 슬픔을 느낀다는 사실이 상식이 되는 미래가 올 수 있지 않을까요?

생각의 범위를 넓혀주는 기회가 되는 책으로 추천드립니다 :-)

 

 

 

 

 

 

 

 

 

 

개인적인 책 평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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