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trology, 점성학
'별의 빛이나 위치, 운행 따위를 보고 개인과 국가의 길흉을 점치는 점술.
바빌론과 고대 중국ㆍ인도 등지에서 발달하여 천문학에 이바지하였고,
서양에서는 중세에 크게 성행하였다.'
-네이버 국어사전
과학적이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문화를 막론하고 왜 많은 사람들은
지금도 별에서 의미를 찾는 것일까요?
이번에 소개드릴 다큐는
넷플릭스 다큐 [익스플레인:세계를 해설하다] 시리즈 중
'점성술, 별을 읽다' 편입니다.
서양에서 점성술에 관심을 갖는다는 것은 보통
자신의 별자리 운세를 읽는 것을 말합니다.
황도십이궁에 따라 자신의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죠.
황도는 하늘에서 태양이 한 해 동안 지나가는 길을 의미하며,
12궁은 그리스 천문학자 히파르코스(Hipparchos, BC 160-125경)가
기원전 약 130년경에 하늘의 별자리를 12등분하여 나눈 것을 의미하는데요.
고대부터 자기가 태어난 순간의 태양과 달의 위치,
행성의 위치와 각도 등이 운명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여
중요한 인물들의 운명을 예측하는 것에 점성술을 사용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우주의 모든 것이 우리 주위를 돈다는 인식이 뒷받침 하였죠.
점성술과 천문학은 '별을 관찰한다'는 너무나 깊은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점성술을 전 세계로 퍼뜨린 것은 당연히 천문학자였고,
그중에서도 클라우디우스 프톨레미(100-170년 경)는
역사상 가장 중요한 천문학책을 쓰게됩니다.
바로 지구 주위를 도는 행성들의 속도와 회전을
정확히 기록한 첫 번째 책이었는데요.
이를 통해 사람들은 이후 1,500년 간 달력을 계산할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점성술책인
'테트라비블로스'를 써서 그리스 점성술을
중동과 인도까지 전파되는데 도움을 주었다고 합니다.
16세기 경 유럽 각국의 왕실에서는
오랫동안 점성술사를 고용해 미래를 예측하려 했다는 기록도 있으며
이를 그린 그림도 있네요.
하지만 갈릴레오 갈릴레이 같은 과학자들이
사실은 우리가 태양 주위를 돌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면서
모든 게 인간을 중심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성학적 견해가 붕괴되기 시작하였습니다.
17세기,
혁신적인 과학적 발견들이 이루어지며
중력, 빛의 파형, 혈액이 정맥을 통해 흐름,
망원경 발명을 통한 새로운 달 발견 등이 가능해졌는데요.
이때부터 사람들은
과학적 방법으로 실험할 수 없는 것은
과학이 아니라 주장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점성술과 천문학은 완전히 분리되었죠.
그러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신문에서
별자리 운세 칼럼이 나오면서 다시 유행을 하기 시작했고,
칼 융의 정신분석학이 생겨나며 점성학이 더 유행하기 시작합니다.
1960년대 후반 미국을 강타한 뉴에이지 운동을 통해
미국에서 점성술이 빠르게 대중화될 때는
180명 이상의 저명한 과학자들이 모든 일간지들에게
각 신문의 별자리 코너에 대한 경고문 실을 것을
요청하는 서신을 보낼 정도였다고 합니다.
점성술은 과학이 제시하는 현대적 정의에는 맞지 않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우리의 삶에 큰 가치가 없다는 의미는 아닌데요.
바로 "플라시보 효과" 때문입니다.
'실질적인 효과를 위해 진짜일 필요는 없다',
'무언가에 대한 믿음만으로 충분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플라시보 효과>입니다.
'플라시보 효과'는 이미 과학으로 입증 되었으며
심지어 환자가 위약이라는 것을 알고 먹어도 여전히 효과가 있었는데요.
많은 이들이 별자리 운세를 믿는 이유도 마찬가지로
심리적 효과 때문입니다.
비록 그것이 비과학임을 알더라도 말이죠.
또 사람들은
별자리 운세 안에서 자신의 특성을 보고싶어 합니다.
'자신을 별자리 운세에 맞추는 프로젝트의 공모자가 되는 것',
이를 '바넘 효과'라고 부르는데요.
바넘효과는 기본적으로 모든 사람들이
어떤 별자리 운세를 받아도 그 안에서 자신의 모습을 찾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별자리 운세의 내용들은 상당히 모호하며 보통 긍정적인 내용이죠.
언제나 미래에 대해 알고싶어 하는 욕망이
사람들이 점성술에 끌리는 이유라는 생각이 듭니다.
간단하고 재밌게 볼 수 있는 넷플릭스 다큐
익스플레인 시리즈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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