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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영화리뷰

[영화리뷰] 돈 룩 업

by minnni 2022.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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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과 대학원생 케이트 디비아스키(제니퍼 로렌스)와 담당 교수 랜들 민디 박사(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태양계 내의 궤도를 돌고 있는 혜성이 지구와 직접 충돌하는 궤도에 들어섰다는 엄청난 사실을 발견한다. 하지만 지구를 파괴할 에베레스트 크기의 혜성이 다가온다는 불편한 소식에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지구를 멸망으로 이끌지도 모르는 소식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언론 투어에 나선 두 사람,
혜성 충돌에 무관심한 대통령 올리언(메릴 스트립)과 그녀의 아들이자 비서실장 제이슨(조나 힐)의 집무실을 시작으로 브리(케이트 블란쳇)와 잭(타일러 페리)이 진행하는 인기 프로그램 ‘더 데일리 립’ 출연까지 이어가지만 성과가 없다.
혜성 충돌까지 남은 시간은 단 6개월, 24시간 내내 뉴스와 정보는 쏟아지고 사람들은 소셜미디어에 푹 빠져있는 시대이지만 정작 이 중요한 뉴스는 대중의 주의를 끌지 못한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세상 사람들이 하늘을 좀 올려다볼 수 있을까?!

출처-다음 영화 ‘돈 룩 업’ 주요정보

 

  

이번에 리뷰할 영화는 돈 룩 업입니다.

 

(출처- https://movie.daum.net/moviedb/contents?movieId=143035#photolist)

 

 

돈 룩 업은 미시간 주립대 천문 대학 대학원생인 디비아스키가 한 혜성을 발견하면서 시작됩니다. 그의 지도 교수 민디 박사는 이 혜성의 궤도를 계산하고, 이 혜성이 지구와 충돌할 것을 예측하게 됩니다. 그들은 정부에 이 사실을 경고합니다.

 

 

(출처- https://movie.daum.net/moviedb/contents?movieId=143035#photolist)

 

 

디비아스키와 민디 박사는 백악관으로 불려가 혜성 충돌에 대해서 경고를 하지만, 정부의 사람들은 현재 난리가 난 대법관 예정자의 스캔들이나 자신들의 정권 유지에만 관심을 두고, 혜성 충돌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사태를 알리기 위해 디비아스키와 민디 박사는 미디어를 이용하기로 결심합니다.

 

 

(출처- https://www.imdb.com/title/tt11286314/mediaviewer/rm1144253697/)

 

 

하지만 이 역시도 연예인 스캔들에 밀려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합니다. 그러나 대통령 올리언과 정부 관료들은 정치적으로 불리한 상황이 되자 중간 선거에서 지지율을 높이기 위하여 혜성 충돌을 이용하기로 하고, 디비아스키와 민디 박사는 혜성 충돌을 저지하기 위하여 대통령의 편에서 함께 행동하기로 합니다.

 

 

(출처- https://www.imdb.com/title/tt11286314/mediaviewer/rm1077144833/)

 

 

그러나 혜성 충돌을 저지하기 위한 폭파용 로켓을 발사하는 날, 로켓은 갑자기 경로를 변경하여 다시 돌아옵니다. 폭파를 시키려고 하는 혜성에 금전적 가치가 큰 광물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대기업 배시의 경영자이자 대통령의 제일 큰 후원인인 피터는 이를 알고 대통령에게 혜성을 폭파시키지 않고 광물을 채취하자고 설득하고, 이에 혜성 폭파 작전은 취소됩니다.

 

이후 한 편에서는 혜성 충돌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하늘을 올려다 보라는 ‘Just Look Up’을 외치고, 다른 한 편에서는 하늘을 보지 말라는‘Don’t Look Up’을 외치며 대중은 두 편으로 갈라지게 됩니다. 이렇게 혜성 충돌이라는 인류의 존재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가 정치적 이슈로 뒤덮이고, 점점 갈등이 심해집니다.

 

 

(출처- https://www.imdb.com/title/tt11286314/mediaviewer/rm3962498305/)

 

 

마지막으로 혜성에서 광물을 채취하면서 혜성을 파편화시켜 궤도를 바꾸기 위하여 배시에서 개발한 장치들을 발사하기로 계획을 세웁니다. 영화를 보면서 한 편으로는 이 작전이 성공해서 다들 무사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한 편으로는 실패해서 본인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정치인들과 기업인들이 자신들이 불러온 사태를 실감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 작전이 성공했을지는 영화를 통해서 확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무거운 내용을 무겁지 않게 풀어내고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정치적 풍자를 바탕으로 하고 있고, 혜성 충돌로 인한 인류 멸종이라는 아주 무거운 주제를 가지고 있음에도 영화 전반적으로 위트 있고,너무 무겁지 않게 진행되어서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 영화를 보면서 과학자들의 소통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혜성 충돌의 심각성을 듣는 이들이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은 점도 있지만, 처음에 민디 박사가 이 사태에 대해 수식이나 공식 등을 이용하여 내용을 설명하는데, 그 설명이 그 분야를 전공하지 않은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워 더욱 그 사태의 심각성을 이해하기 힘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를 통해 과학을 단지 연구하는 것뿐만 아니라 대중과 그 내용을 소통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출처- https://www.nasa.gov/sites/default/files/thumbnails/image/dart-poster3_.jpeg)

 

 

마지막으로 정말 혜성 충돌로 궤도를 바꾸는 것이 가능할까?’라는 주제로 진행 중인 연구를 소개하면서 이번 리뷰를 마치려고 합니다. DART (Double Asteroid Redirection Test, 쌍소행성 궤도 변경 임무) 미션NASA와 존스홉킨스대 산하 응용물리학연구소 (APL)에서 주도하여 진행되고 있으며, 2022926일에 목표로 한 소행성에 충돌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 미션은 65803 디디모스계 (Didymos System)를 대상으로 하며, 발사된 로켓이 디디모스계 소행성과 충돌하여 소행성의 궤도를 변경할 수 있을 것인지를 관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 로켓으로 혜성의 궤도를 바꿀 수 있을지에 대해서 관심이 생기신 분들은 이 임무의 결과를 확인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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