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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도서리뷰

[도서리뷰] SF 유니버스를 여행하는 과학 이야기

by minnni 2021.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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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전홍식

출판: 요다

 

이번에 리뷰할 도서는 전홍식 작가의 <SF 유니버스를 여행하는 과학 이야기>입니다.

이 책은 유전공학, 초능력, 인류가 만든 재앙, 인공지능, 네트워크, 이렇게 다섯 개의 주제를 다루고 있고, 각각의 주제를 바탕으로 한 SF 영화나 소설, 만화 등과 그 작품 속 과학적 내용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로 인한 자연재해가 많이 보고되고 있고,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이 어려워져서 그런지 개인적으로는 인류가 만든 재앙을 주제로 한 장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이 장에서는 '인터스텔라, 부산행, 투모로우, 그날 이후, 2032년', 이렇게 다섯 개의 영화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2032은 전염병으로 인해 모두가 자가격리 주택인 캡슐에서 혼자 생활한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어 현재 상황에 대입되며 더욱 흥미로웠습니다.

 

각 장의 마지막에는 작가의 칼럼을 통해 해당 주제와 그 주제를 다루는 다양한 SF 작품들에 대한 설명이 이루어졌습니다. 그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3장의 첫 번째 칼럼, ‘재난의 생명체, 인간?’의 일부분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 스미스 요원 ,  이미지 출처 -https://game-news24.com/2021/09/09/will-hugo-weaving-return-as-agent-smith-in-the-matrix-4-resurrections/)

 

 

175p. “내가 너희 종을 분류하려 했을 때, 너희가 사실은 포유류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됐지. 이 행성에 존재하는 모든 포유류는 주변 환경과 본능적으로 자연적 평형을 발전시키지만, 너희 인간들은 그렇지 않아. 한 지역으로 가서 거기서 증식하고 또 증식해 모든 자연 자원을 써버리지. 너희가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또 다른 지역으로 퍼지는 것이야. 지구상에서 똑같은 패턴을 따르는 또 다른 유기체가 있지. 바로 바이러스야. 인간들은 질병이고, 지구의 암이다. 너희는 전염병이고 우리는 치료제지. (<매트릭스> 스미스 요원의 대사 중)”

 

192p. ‘인간은 지구의 바이러스’라는 말이 어쩌면 사실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바이러스와 달리 ‘상상력’을 가졌다. 신화와 SF를 접하면서 우리는 상상력을 발휘해 재난과 그 후의 삶을 떠올릴 수 있다. 상상을 통한 예측으로 재난을 피할 길을 찾아내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재난물을 만들고 즐기는 이유일 것이다.

 

<매트릭스> 속 스미스 요원의 대사는 현재 우리가 처한 환경을 생각해 봤을 때 많은 공감이 갔습니다. 다만 칼럼에서 저자가 말한 것과 같이 문제 인식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상상과 예측을 통해 더 나쁜 상황이 오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이 책은 여러 SF 작품들을 통해서 과학적 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해준다는 점에서 좋았습니다. 더 다양한 SF 작품들에 대한 작가님의 글을 보고 싶다면 '소년중앙'에서 연재된 ‘SF 속 진짜 과학시리즈를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책 평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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