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제목 : 다시, 몸으로
지은이 : 김초엽, 김청귤, 천선란, 저우원, 청징보, 왕칸위
옮긴이 : 김이삭
출판사 : 래빗홀
목차 : 1부 기억하는 몸 달고 미지근한 슬픔 | 내일의 환영, 어제의 휘광 / 2부 조우하는 몸 네, 죽고 싶어요 | 난꽃의 역사 / 3부 불가능한 몸 철의 기록 | 옥 다듬기 / 추천의 말

책소개
“우리가 빼앗겼던, 죽여야 했던 몸을 돌려주고 싶어”
2025 상하이번역문학출판사 출간 확정
한국과 중국 여성 SF작가 6인의 신체성에 관한 사유와 탐색
몸이라는 소우주와 세계라는 대우주를 그려낸 한 권의 책. _김이삭(소설가, 번역가)
‘몸’의 무게와 함께, 우리가 몸을 가진 존재이기에 대면하는 자유를 이야기한다. _심완선(SF평론가)
한국과 중국의 여성 SF 소설가 여섯 명이 ‘신체성’이라는 주제에 각자의 개성을 담아낸 단편소설을 선보이는 《다시, 몸으로》가 출간되었다. 한국에서는 올여름 서울국제도서전을 앞두고 출판사 인플루엔셜의 문학 브랜드 래빗홀에서 출간되며, 중국에서는 상하이번역문학출판사(上海?文出版社)에서 올해 8월 현지의 문학주간 행사에 맞추어 출간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가장 젊고 날카로운 감각으로 과학소설을 창작하며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온 베스트셀러 작가 김초엽, 김청귤, 천선란이 참여하고, 중국에서는 양대 SF 문학상인 성운상과 은하상을 모두 석권한 청징보 작가, 중국 최대 SF 팬덤 조직 애플코어의 공동 설립자이자 문화연구자로 오슬로대학에서 강의해온 왕칸위 작가, 그리고 조지 R. R. 마틴의 테란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인지도를 쌓은 저우원 작가가 참여한다.
그간 많은 SF소설은 인간의 몸에서 벗어나 초월적인 존재가 되거나 기술의 힘으로 새롭게 변신하며 ‘몸’이라는 한계를 넘어서고자 하는 경향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다시, 몸으로》는 제목처럼 ‘몸으로 돌아가는 방향’을 보여준 소설들이 담겨 그 특별함을 더한다. 서버로 이전한 인류가 자신의 구체성을 탐색하거나, 통제되었던 감각을 되돌리며 고통에 희열을 느끼고, 죽음과 우주의 재편이라는 표면적 결말을 넘어서 궁극적 좌표 찾기에 골몰한다. 각국의 SF 현장에서 가장 뜨거운 작가로 각광받으며 늘 새로운 실험을 감행하고 자신의 문학 세계를 확장해온 이들이 선보이는 이 여섯 편의 단편소설은 추천사를 쓴 심완선 평론가의 말처럼 “최신의 SF를 읽는 기쁨”을 선사한다.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47561135>
한국과 중국의 작가들이 모여서 만든 한중SF단편선이라는 점에 끌려서 눈길이 갔고, 저자 중 김초엽과 천선란 작가의 작품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한국과 중국 작가의 단편을 번갈아 가면서 읽을 수 있는 책은 약간은 어렵지만 신비로움을 주는 느낌의 책이었습니다.
중국 작가의 소설을 처음 읽어보는 경험을 하게 된것도 기억에 남는 부분입니다.
그래서인지 저우원 작가의 내일의 환영, 어제의 휘광 단편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 단편은 언어에 대한 이야기이자 몸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주인공인 신경언어학을 연구하는 사람입니다. 어느 날 사람들이 말하는 방식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후이광 증후군'을 발견하게됩니다.
말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하는 우횡서를 하는 사람들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언어는 바뀔 수 있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우횡서를 사용하는 사람과 몇 시간 이야기하면 자신도 모르게 어떻게 말했는지에 대한 기억을 읽고 자신도 우횡서를 사용하게 됩니다.
뉴런은 대뇌에서 기억의 장면을 편집하고, 기억은 인지와 자아를 빚어낸다. 바로 그 사이에서 언어는 만들어진다. 다른 매개체를 통과하는 빛처럼 언어는 굴절되거나 반사되었고, 분해되거나 합쳐졌으며 왜곡되기도 했다. 결국에는 입술 사이로 새어 나오며 공기를 가르는 음절이 되는 것이다. p, 86-87
언어체계가 붕괴되면서 사회는 매우 혼란스러워졌습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이 후이광 증후군을 해결할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여러 사람들과 힘을 모아 혼란스러운 상황을 헤쳐나갔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일치하는 문장들을 볼때, 즐거웠습니다.
나는 언어가 한 사람의 가장 짙고도 깊은 바탕색이라고 믿었다. 과거의 모든 흔적을 대뇌에서 지워낼 방법이 없는 것처럼 사람은 자신의 모어를 바꿀 수 없다. p. 87
그러나 지금의 나는 기억을 잃고 있었고 언어도 끊임없이 재구성되었으며 내 인격이 꽃잎처럼 하나씩 시들어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과거의 나는 모어와 함께 죽었고, 지금의 나도 귀중한 기억과 함께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미래의 나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 p. 108-109
저는 사람이 말하는 언어에서 그 사람의 인격과 품격이 느껴진다고 생각합니다.
사소하게 내뱉은 단어에서 상대방의 생각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말하는 부분에서 매우 신경쓰고자 하는 편입니다.
이 단편을 읽으면서 언어라는게 어떤건지, 기억의 중요한 단서이자, 나를 표현하는 하나의 방법이라는 점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언어적 능력이 뛰어나지 않은 사람으로서, 다른 나라의 말을 할 수 있는, 다개국어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보면 매우 신기하고, 부러워 합니다.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익히는 능력이 매우 뛰어한 사람들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는 편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언어라는 주제에 관한 SF 소설이 매우 신기하고 재미있게 다가왔습니다.
또한 한중합작이라는 새로운 책이라서 매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개인적인 평점은 4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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