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소한 도서리뷰

[도서후기] 웃기려고 한 과학 아닙니다

by minnni 2025. 10. 27.
반응형

 

 

 

 

 

 

 

저자: 이창욱

출판: 어크로스

 

목차:

프롤로그: 세상에는 진짜 웃긴 과학이 존재한다

 

PART 1: 이상하고 당황스러운 질문들

1 웜뱃은 왜 주사위 모양의 똥을 쌀까?

2 어떻게 하면 가장 맛있는 감자칩을 먹을 수 있을까?

3 벌에 어느 부위를 쏘이면 가장 아플까?

4 고양이는 액체일까, 고체일까?

5 성공하려면 운과 재능 중 무엇이 더 중요할까?

 

PART 2: 쓸모없어 보이는 과학의 쓸모

6 점균에게 전철 노선 설계를 맡겼더니

7 모든 말에는 의미가 있다, 욕설까지도

8 세상에서 가장 느린 98년짜리 실험

9 당신의 편견부터 닦아주는 똑똑한 변기

10 이그노벨상과 노벨상은 의외로 가깝다

 

에필로그: 이상한 호기심의 찬가

 

 


여기, 세상이 훌륭하다고 정의하는 기준과는 상관없이 자신이 궁금한 질문을 파헤치기 위해 뛰어든 과학자들이 있다. 똥과 오줌처럼 남들이 터부시하는 연구 소재부터, 자기 몸을 실험 대상으로 바치는 대범한 자세까지. 얼핏 보면 당황스럽기 그지없는 이 책에 등장하는 연구들은 우리가 지금까지 과학이라고 믿어온 기존의 틀을 조금씩 비틀며, 과학이란 대체 무엇인지, 쓸모없어 보이는 엉뚱한 질문이 어떻게 과학의 지형을 바꿔왔는지 깨닫게 한다. 과학계는 이 기발한 연구들에 ‘괴짜들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이그노벨상을 수여했다. 과학이 ‘왜?’라는 질문에서 시작된다면, 이 책은 그 질문이 얼마나 엉뚱하고 별나도 좋은지를 보여준다. 〈과학동아〉 이창욱 기자가 들려주는 처음엔 웃음을 자아내지만, 곧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진짜 과학 이야기.

- 교보문고 책소개

 

 

 

 

이번에 리뷰할 도서는 <웃기려고 한 과학 아닙니다>입니다.

 

이 책의 저자인 이창욱 씨는 <과학동아> 부편집장으로 이 책은 2023<과학동아>에서 이그노벨상을 주제로 연재된 기사를 바탕으로 집필되었다고 합니다. 이 책은 목차에서 볼 수 있듯이 10가지 이그노벨상 수상 연구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하나하나의 주제가 다 재기발랄하고 이런 것까지 연구를 했다고 싶은 것들로 구성되어 있어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출처-https://m.chemworld.kr/contents/view/10232)

 

 

 

 

 

이그노벨상은 우리에게 이미 익숙한 노벨상을 패러디한 상으로, “다시 할 수도 없고 다시 해서도 안 되는 업적이라 불리는 웃긴 과학 연구를 찾아내 시상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이 책은 목차에서 알 수 있듯이 웜뱃은 왜 육면체 모양의 똥을 싸는지를 생체유체역학의 관점에서 연구한다던지, 다양한 생물의 독을 맞아가며 통증 지수를 연구하거나 어디에 쏘였을 때 가장 아픈지 등을 실제로 자신의 몸으로 실험한 내용, 98년째 피치가 고체인지 액체인지를 증명하기 위해 진행한 피치 낙하 실험등 쉽게 접하기 어렵지만 궁금증을 자아내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책에 실린 연구들은 모두 흥미로웠지만 저는 이번 포스팅에서는 7번째 챕터인 모든 말에는 의미가 있다, 욕설까지도에 대해서 다뤄보고자 합니다.

 

 

 

 

 

 

 

 

 

실험 결과, 욕을 한 사람들이 탁자를 설명하는 단어를 사용한 사람들보다 통증을 더 잘 참았다. 남성의 경우 욕을 한 사람이(190.63) 욕을 하지 않은 사람(146.71)보다 찬물에서 43.92초나 오래 버텼다. 여성도 욕을 한 경우에 37.01초를 더 참았다. 실험 후 통증 척도 검사에서도 욕설을 한 참가자들이 느낀 통증의 강도가 덜했다는 점이 밝혀졌다. 그렇다. 여러분, 삶이 힘들면 욕을 좀 해도 된다! 과학이 여러분께 드리는 삶의 꿀팁이다.

 

 

 

 

 

위는 영국 킬대학교의 리처드 스티븐스Richard Stephens 교수가 아플 때 욕을 하면 고통이 실제로 줄어들까를 연구한 결과입니다. 스티븐스 교수는 아내가 평소에 쓰지 않던 욕을 출산 시 진통이 올 때마다 내뱉는 것을 보고 고통 상황에서 욕을 하는 이유에 관한 연구를 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합니다. 스티븐스 교수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얼음물에 한 손을 담그고 최대한 고통을 참게 시켰는데, 여기서 욕쟁이 실험군은 고통을 참는 동안 욕을 외치며 참게 하고, 대조군은 탁자를 설명하는 중립적 단어를 외치게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실험 결과는 실제로 욕을 외친 실험군에서 더 고통을 잘 견디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단 삶이 고통스럽더라도 평소에 욕을 남용하진 말자. 그러면 욕의 진통 효과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평소에 말을 곱게 해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생긴 셈이다.

 

 

 

 

 

스티븐스 교수 연구팀은 보강 연구를 통해 평소에 욕을 자주 쓰는 사람은 욕을 할 때나 욕을 하지 않을 때 찬물에서 버틸 수 있는 시간에 별 차이를 보이지 않았고, 평소에 욕을 잘 쓰지 않는 경우에는 욕을 외치게 했을 때 더 오래 참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아주 흥미로운 실험 결과였고, 힘들 때 욕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 평소에 더 예쁘게 말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티븐스 교수는 인류의 고통을 경감시킬 새로운 방법을 찾은 업적을 인정받아 2010년 이그노벨상을 수상했다. 어쩌면 당연하게도(?) 그가 받은 상은 언어학상이 아니라 평화상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창의적이면서 재미있는 실험 내용들을 보면서 재밌기도 했고, 얼핏 보면 이상하고 의미가 없어 보일 수도 있는 실험들을 꿋꿋이 해나가는 모습이 대단하고 멋있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이 블로그에서 ‘2020년 이그노벨상에 대해 다룬 포스트가 있으니 이번 글을 읽고 이그노벨상에 대해 흥미가 생기신 분들은 이 글도 함께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그 노벨상 (IgNobel Prize)

이번에 다룰 내용은 이그 노벨상 (Ig Nobel Prize)입니다. 이그 노벨상은 노벨상을 패러디하여 만들어진 상으로, 1991년 미국의 유머과학잡지인 《기발한 연구 연감》 (Annals of Improbable Research)에 의해

gmwlab.tistory.com

 

 

 

 

 

개인적인 책 평가: ★★★★★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