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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과학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큰 산호초

by yeonnni 2024.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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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32m, 둘레 183m, 높이 5m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산호가 서태평양 솔로몬 제도에서 발견됐습니다.

 

지난 12월 14일(현지시간) 내셔널 지오그래픽 탐사팀 '프리스틴 시즈'(Pristine Seas)는 지난달 중순 해양환경 연구 도중 기존 최대 규모였던 아메리칸 사모아 산호보다 3배나 더 큰 산호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탐사팀은 이 산호를 발견한 처음에는 난파선인 줄 알았지만 12m 이상 잠수한 결과 이것이 산호라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엄청난 크기에도 불구하고, 지역 어부들은 수년간 바위로 착각하는 등 미처 산호라 생각하지 못해 발견되지 못한 것입니다.

 

길이 32m, 둘레 183m, 높이 5m 에 달하는  산호 (출처; 내셔널지오그래픽 프리스틴 시스 홈페이지 캡처 )

 

 

몸길이 최대 33m의 대왕고래보다도 크다는 해당 산호는 우주에서도 볼 수 있을 만큼 거대합니다. 이전 최대 기록이었던 사모아 산호와 비교해도 3배 이상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산호는 300~500년에 걸쳐 자란 산호 폴립들이 복잡하게 얽혀 형성된 단일종 산호입니다. 대부분의 산호가 여러 군집으로 이뤄진 것과는 다릅니다.

 

 

그럼 산호에 대해서 좀더 자세하게 알아볼까요?

 

위에서 산호의 사진을 보고 산호를 바닷속에 사는 ‘식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산호는 ‘동물’입니다.

 

똑같이 생긴 산호충(polyp, 폴립)이 군집을 이룬 형태로 살아갑니다.


산호충, 즉 폴립(Polyp)
은 산호를 구성하는 수십만 개의 살아있는 유기체이자 촉수로, 이들 또한 각각의 개체인 만큼 개별적인 몸과 입을 가지고 있으며, 주로 군집을 형성해 자란다.

 

 

사실 산호는 대부분 투명합니다. 산호가 보여주는 다채로운 색깔은 산호에 깃들어 살아가는 조류(藻類,  algae)의 색깔입니다. 산호가 서식지를 제공해 주는 대신, 이들 공생조류는 광합성을 통해 만든 양분을 산호에 제공합니다.

 

 

최근 몇년간 전 세계 바닷속 산호초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온 상승, 해양 오염 등으로 멸종 위기에 처하고 있다는 것이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해양 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산호초가 기후변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백화는 해수 온도 상승으로 산호초에 영양을 공급하는 미세조류가 사라지면서 산호초의 석회질이 하얗게 드러나는 현상입니다. 

 

공생조류가 떠난다고 산호가 곧바로 죽는 것은 아닙니다. 환경이 좋아지면 산호는 조류를 다시 받아들이고 서서히 살아납니다. 하지만 백화된 시간이 길어질 경우, 산호는 점점 약해지다가 죽음에 이릅니다. 백화현상은 산호가 마지막으로 보내는 조난 신호로 여겨집니다.

 

 

다시 세계에서 가장 큰 산호로 돌아가봅시다.

 

대부분 밝은 갈색이지만 곳곳에 밝은 노란색, 파란색, 빨간색이 알록달록하게 섞여 있는 모습 (출처; 내셔널지오그래픽 프리스틴 시스 홈페이지 캡처)

 

 

이번에 발견된 세상에서 가장 큰 산호는 '파보나 클라버스'(Pavona clavus)로 명명됐습니다. 파보나 클라버스 산호는 갈색 바탕에 선명한 노란색, 파란색, 빨간색이 알록달록하게 나타나 있으며 물고기, 게, 새우 등 다양한 해양생물의 안식처가 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00~500년에 걸쳐 자란 것으로 추정된다는 이 산호는 대부분 밝은 갈색이지만 곳곳에 밝은 노란색, 파란색, 빨간색이 알록달록하게 섞여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탐사팀 소속 에릭 브라운 산호학자는 "지구온난화로 해양생태계에 중요한 산호초가 사라져 가는 가운데 이 크고 건강한 산호초가 있다는 것은 희망의 신호"라고 말했습니다.

탐사팀 소속 엔릭 살라 해양생태학자는 "지구상에서 발견할 것이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고 생각했을 때, 10억 개의 폴립으로 이뤄진 거대한 산호가 맥동하는 것을 발견했다"며 "이 산호는 사람과 떨어진 외딴곳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구온난화와 인간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로니 포살라 솔로몬 제도 수산부 장관은 "솔로몬 제도 주민들에게 이 거대한 산호초 발견은 기념비적인 일"이라며 "이번 발견은 생태학적 가치뿐만 아니라 문화적 정체성을 위해 이러한 자연의 경이로움을 보호해야 할 우리의 의무를 상기시켜 준다"라고 말했습니다.

 

 

<참고자료>

https://www.newsis.com/view/NISX20241118_0002963497

 

황홀한 비주얼…바다에서 발견된 세계 최대 크기 '이것'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남서 태평양 솔로몬제도 인근 해안에서 세계 최대 크기의 산호가 발견됐다. 19일 영국 BBC에 따르면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프리스틴 시스 연구팀은 지난달 중순

www.newsis.com

https://www.newstree.kr/newsView/ntr202411180003#google_vignette

 

우주에서도 보인다...'세계에서 가장 큰 산호' 발견

▲솔로몬 제도에서 발견된 '세계에서 가장 큰 산호' (사진=연합뉴스/AFP) 길이 32m, 둘레 183m, 높이 5m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산호가 서태평양 솔로몬

www.newstree.kr

https://www.blu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975

 

기후 변화, 산호초 등 해양 생태계의 다양성 심각하게 위협 - 청색경제뉴스

우리 모두에게 익숙한 육지의 폭염과 마찬가지로 바다에서 이뤄지는 해양 열파(heat wave)도 기후 변화로 인해 증폭되고 있다. 이러한 극심한 지구 온난화 현상이 기후 변화에 가장 치명적인 영향

www.blueconomy.co.kr

https://www.greenpeace.org/korea/update/15100/blog-ocean-taiwan-coral-bleaching/

 

기후위기가 가져온 바닷속 산호의 죽음, 백화현상

산호가 동물이라고요? 기후위기가 바닷속 산호를 죽음으로 몰고 있다고 하던데, 해결 방법은 없을까요? 산호에 대한 모든 것을 소개합니다.

www.greenpeac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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