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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도서리뷰

[도서리뷰] 인간에 대하여 과학이 말해준 것들

by yeonnni 2024.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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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인간에 대하여 과학이 말해준 것들

글쓴이 : 장대익

출판사 : 바다출판사

목차 :

프롤로그

PART1 우리는 탐구하는 인간이다. Homo Scientificus

PART2 우리는 따라 하는 인간이다. Homo replicus

PART3 우리는 공감하는 인간이다. Homo empathicus

PART4 우리는 신앙하는 인간이다. Homo religiosus

PART5 우리는 융합하는 인간이다. Homo convergenicus

에필로그

더 읽을거리

 

 

책소개 (출처; 알라딘)

<인간에 대하여 과학이 말해준 것들> 개정증보판.

과학의 시각에서 본 인간 본성을 주제로 다루는 책이다. 초판 출간 이후 장대익 교수가 이 주제에 대해 써온 글들을 추가했다. 과학과 인문학을 넘나들며 사고하는 저자의 더 심화된 주제의식을 엿볼 수 있다.

때로는 과학자의 시각으로, 때로는 외계인 인류학자의 시각으로 저자가 바라본 인간은 다섯 가지 본성을 가진 존재로 나뉜다. 첫째는 호모 사이엔티피쿠스, ‘탐구하는 인간’이다. 인간이라는 존재의 특징은 미지의 영역을 파헤치는 탐구에 있다. 둘째는 호모 리플리쿠스, ‘따라 하는 인간’이다. 인간은 다른 사람이나 동물의 행동을 따라 함으로써 문명을 발전시켰다. 셋째는 호모 엠파티쿠스, ‘공감하는 인간’이다. 인간은 뛰어난 공감 능력을 바탕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존재가 될 수 있었다.
넷째는 호모 렐리기오수스, ‘신앙하는 인간’이다. 동물과 달리 앞날을 예측하고 계획하는 능력을 가진 인간은 이에 따른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종교를 만들었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 이 발명품을 위해 목숨을 버리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호모 콘베르게니쿠스, ‘융합하는 인간’이다. 과학이 인간에 대하여 말해준 이 다섯 가지 본성이 건네는 이야기를 들어보자.

 

 

이 책은 총 다섯개의 목차로 되어 있다. 각 목차는 인간이 가진 특성을 '호모 사피엔스'처럼 명명법처럼 만들어서 흥미를 유발했습니다.

 

첫번째, 탐구하는 인간, 'Homo Scientificus'
두번째, 따라 하는 인간, 'Homo replicus'
세번째, 공감하는 인간, 'Homo empathicus'
네번째, 신앙하는 인간, 'Homo religiosus'
다섯번째, 융합하는 인간, 'Homo convergenicus'

 

 

물론 각 목차 모두 재미있게 읽었지만 저는 두번째와 세번째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두번째, 따라 하는 인간, 'Homo replicus' 에서는 인간이 다른 동물들과는 달리 어떻게 '문화culture'라는 것을 가지게 되었는지에 대한 내용입니다.

 

여기서 모방이라는 익숙한 단어의 새로운 정의가 와닿았습니다.

 

엄밀하게 규정하자면 모방은 ‘한 행위가 행해진 것을 보는 것으로부터 그 행위를 행하는 법을 새롭게 배우는 것’이다. 이 정의에 따르면 모방 속에는 ‘관찰’과 ‘학습’이라는 요소가 반드시 포함되는데 둘 다가 있어야 ‘진짜 모방’이다. p. 57

 

 

단순히 따라하는 것뿐만 아니라 따라하는 것을 배우는 것을 모방이라고 하였습니다. 생존과 번식의 측면에서 상대방이 쌓은 노하우를 따라하는 것은 무척이나 이득인 일입니다.

 

이처럼 생존에 도움을 주는 모방을 가능하게 하는 메커니즘은 무엇이 있는지, 그리고 현대 사회의 문화 전달자이자 복제자인 밈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책의 뒷 부분에 에 대한 좀 더 정확한 정의가 등장합니다.

 

'밈'이란 <이기적 유전자>에서 도킨스가 인간의 문화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사용한 용어로서 'memory(기억)'이나 'immitation(모방)'의 'm'과 "gene(유전자)"에서 따온 "eme"의 합성어다. "대물림가능한 정보의 기본 단위", 혹은 "문화와 관련된 복제의 기본 단위"라는 의미가 있다. p. 75

 

밈 또한 유전자와 마찬가지로 '이기적'이어서 자기 자신의 복제본을 더 많이 퍼뜨리는 것이 지상 목표인 양 행동한다. 문화 전달자이자 복제자인 밈이라는 것이 그 자체로 자율성을 가진 채 퍼져 나가는 것이다. p. 53

 

 

 

저자는 밈을 단순히 복제자로 보지 않고 자율성을 가진 독립체로 보았습니다. 또한 인간이 만들어 내지만 밈에 조종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 또한 했습니다.

 

문구를 만드는 것은 우리지만 그 문구는 다시 우리를 지배한다. (중략) ‘단어의 각축장’에서 살아가는 우리, 나쁜 밈에 감염되지 않도록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할 것이다. p. 76-77
그래서 이제는 거울 뉴런계가 포르노를 ‘향유’한다기보다, 오히려 포르노 밈이 우리의 거울 뉴련계를 ‘갈취’한다고 해야 할지 모른다. p. 90
밈을 만든 것은 인간이지만 밈은 인간을 숙주처럼 이용해서 자신의 운반자로 인간을 이용한다. p. 100

 

 

저자는 이러한 모방 능력을 바탕으로 인간은 어려운 지식을 축적하고 이것이 문화를 만든 원동력이라고 했습니다.

 

 

 

세번째, 공감하는 인간, 'Homo empathicus' 에서는 인간이 가진 이타성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저자는 인간은 다른 사람의 아픔과 슬픔에 공감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은 같은 종인 인간, 그리고 조금 더 나아가 인간과 함께 생활하는 동물에 국한된다고 말합니다.

 

 

문제는 이 공감 능력이 가족과 이웃, 그리고 남을 넘긴 하지만 그 이상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우리는 대개 호모 사피엔스 하고만 공감하는 ‘종 차별주의자’들이라는 얘기다. p. 114

 

 

물론 호모 사피에느 하고만 공감하는 종 차별주의자는 동물을 학대하는 학대범과는 다릅니다. 단지 다른 종의 아픔과 슬픔에는 쉽게 공감하지 못하는 것일 뿐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관찰'히고 '공감'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진정성'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상대방이 진심을 담아 사과를 하는지 등 우리는 상대방의  '진심'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마지못한 사과, 의지가 부족한 정책, 얄팍한 기용, 그리고 무능한 보좌는 싸구려 신호일 뿐이다. 다행스럽게도 우리는 본능적으로 그 싼 티를 알아본다. 진정성은 비싼 값을 치를 수 있는 자들만이 보낼 수 있는 정직한 신호다. p. 120

 

 

상대방의 감정과 고통에 공감하는 것은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첫 걸음입니다. 이러한 과정이 잘 이루어 지지 않는 사람은 상대방에 대한 이해심이 부족한 사이코패스와 같은 사람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타인의 감정과 고통을 내 것처럼 이해하는 것은 도덕관념의 시작이다. 거울 뉴런은 타인의 감정과 고통이 어떻게 ‘내 것’처럼 이해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새로운 통찰을 준다. p. 145

 

 

저자는 '공감'이 어떻게 인간이 사회를 이루는데 도움이 되었는지 설명합니다.

 

이와 같은 추상적인 형태의 거울 반응은 우리의 도덕 능력에 영향을 주었고 우리가 영장류 사회를 넘어 훨씬 더 큰 사회 조직으로 진화할 수 있게끔 우리를 신경적으로 연결시켜 주었다. p. 147

 


 

책을 읽을수록 철학적인 부분이 첨가되면서 수월하게 이해되지는 않지만 흥미있는 책이었습니다.

 

사회에서 일어난 다양한 사건 등을 인간의 본성과 연관지어 설명하는 것이 매우 재미있었습니다.

 

개인적인 평점은 4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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