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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도서리뷰

[도서리뷰] 하나의 세포가 어떻게 인간이 되는가

by yeonnni 2024.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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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하나의 세포가 어떻게 인간이 되는가

지은이 : 루이스 월퍼트

옮긴이 : 최돈찬

출판사 : 궁리

목차 : 1. 세포와 배아 / 2. 형태형성 / 3. 패턴형성 / 4. 손가락과 발가락 / 5. DNA 총칙 / 6. 세포 다양성과 세포 분화 / 7. 유전자와 파리 / 8. 회로망인 뇌 / 9. 성(SEX) / 10. 성장 / 11. 세포 증식과 암 / 12. 노화 / 13. 재생 / 14. 진화 / 15. 발생 프로그램

 

책표지 (출처; yes24)

 

책소개 (출처; yes24)

인간의 기원을 증명하는 생물학 중에서 가장 신비로운 발생을 설명해 주고 있다. 어떻게 이 다세포군이 눈, 코, 팔, 다리 뇌 등 우리 몸의 구조로 형성되어 가는 것인지, 그러한 구성원리가 알 속에 내재되어 있다는 흥미로운 사실들을 배아의 발생과정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성장과 노화, 암과 치료 등 인간의 몸에서 일어나는 여러 흥미로운 현상에 대한 궁금증이 풀린다.

 

이 책은 굉장히 오래된 책입니다.

 

최근 발생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좀더 쉽게 이해해보고자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초반에는 발생학이라는 어려운 내용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 되도록이면 쉽게 풀어 쓰도록 노력했습니다.

 

발생 동안 세포가 어떻게 팔이나 뇌를 만드는지를 이해할 수만 있다면, 우리는 유전자가 어떻게 세포의 행동을 조절하여 그런 관계를 맺을 수 있는가 하고 질문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세포의 행동이 배아 발생을 불러일으키고, 유전자 활성에 의해 조절되기 때문에 발생에 대해 이해하는 데 세포는 열쇠가 된다. p. 20 



저자의 비유가 무척이나 인상깊었던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생식 프로그램의 중요한 특성은 매우 복잡한 형태를 만들어내지만 아주 단순한 지시들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마치 종이 접기와 같다. 종이 접기에는 단지 펴라, 접어라와 같은 몇몇 지시만이 있다. 그러나 그 최종 형태는 모자나 새 같은 매우 복잡한 것이다. (중략) 이 지시가 바로 발생 프로그램이고, 접었다 폈다 하는 행위는 배아 내 세포층이 수축하는 것과 접촉으로 인한 변형 같은 것이다. p. 30 - 31

 

 

 

발생하는 동안 세포의 움직임, 즉 수축과 접촉을 종이접기에 비유한 것이 무척이나 재미있었습니다.

 

 

 

또한 발생하는 과정에서 세포의 죽음이 하나의 발생 과정이라는 사실에 대한 내용도 새삼스럽게 다가왔습니다. 죽음이라는 단어가 주는 부정적인 느낌에서 벗어나서 발생학적 관점에서 세포의 죽음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사실이 새로웠습니다.

 

 

세포의 죽음은 사지 발생의 정상적인 특징으로 사지의 형태를 만들어가는 것을 돕는다. 예를 들어, 생쥐와 사람의 손가락은 처음에는 모두 붙어 있다가 손가락 사이의 세포들이 죽음으로써 손가락들이 분리된다. 세포가 죽는 것은 아프거나 비정상적인 게 아니라 이미 짜여진 발생 프로그램의 일부분인 것이다. p. 102-103

 

 

발생 중인 손가락 (출처; 구글이미지)

 

 

 

줄기세포에 대한 부분이 흥미로웠습니다.

 

 

세포 다양화란 공 하나가 갈라진 길을 따라 굴러가는 기복이 있는 풍경 이미지로 설명할 수 있다.
이 이미지를 1940년에 영국의 배아학자인 콘라드 워딩톤(Conrad Waddington)은 후성설적 풍경지형(epigenetic landscape)이라고 불렀다. p. 127

 

 

 

최근 줄기세포의 분화능에 관련하여 워딩톤의 landscape가 자주 사용됩니다.

 

또한 최근 이미 분화된 세포가 어떻게 탈분화 (역분화, Dedifferentiation) 또는 전환분화 (Transdifferentiation) 되어 다시 줄기세포와 같은 분화능을 얻게 되는지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Waddington landscape model (출처; 구글이미지)

 

 

책을 읽을수록 내용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복잡했습니다.

 

발생학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만 한번 읽어서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것 같아서 다시 한번 더 읽어볼 예정입니다.

 

개인적인 평점은 3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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