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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과학이야기

원숭이두창에 대한 진실과 오해

by yeonnni 2022.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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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최근 전 세계적으로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는 바이러스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바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입니다. 원숭이두창(Monkeypox)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Monkeypox virus)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희귀 질환으로, poxviridae과의 Orthopoxvirus속에 속합니다.

 

1958년 연구를 위해 사육된 원숭이들에서 수두와 비슷한 질병이 발생했을 때 처음 발견되어 '원숭이두창'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는 중서부 아프리카 국가에서 보고되며 풍토병화 되었지만, 2022년 5월 이후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을 중심으로 발생하기 시작하며 미국 등 풍토병이 아닌 국가에서 이례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국내 유입 가능성도 증가하여 우리나라는 2022년 6월 8일 원숭이두창을 2급 감염병으로 지정하고 감시를 강화하고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도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방역 당국이 감염병 위기 수준을 '주의'로 격상했습니다. 지난 6월 21일 독일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들어온 한 승객은 입국 후 공항 검역대에서 원숭이두창 증상 의심 신고를 한 후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국외 발생현황은 해외감염병 NOW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해외감염병 NOW

해외감염병NOW, 국가별 감염병 예방 정보 검색 및 해외 감염병 정보 제공. 예방접종기관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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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

 

참고로 이름이 이렇게 붙여졌음에도 원숭이는 바이러스의 자연 숙주가 아닙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주요 숙주는 아프리카 설치류의 일종으로 알려졌으며, 1970년대에 감염된 동물이 인간을 물거나 긁으면서 처음으로 인간에게 퍼졌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아프리카에서의 전파는 삼림 벌채와 밀렵으로 인간과 야생 동물의 접촉이 늘어나면서 퍼지게 되었고, 아프리카 이외의 국가에서의 전파는 동물을 운송하면서 시작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으로 증상은 두창과 유사하나 중증도는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출처; google image)

 

인수공통 감염으로 앞서 언급했듯이 쥐와 같은 설치류가 주 감염 매개체로 지목되고 있으며, 주로 유증상 감염환자와의 밀접 접촉을 통해 감염됩니다. 동물-동물, 동물-사람뿐만 아니라 사람-사람 사이의 감염이 가능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은 제2의 코로나 사태가 되풀이되는 것이 아닌가 매우 염려하였습니다. 하지만 사람 간의 전파는 주로 감염된 사람과의 긴밀한 접촉을 통해서만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에 단순 접촉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코로나와는 다르게 범유행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긴밀한 접촉이란 예를 들어 감염 환자의 혈액 또는 체액 등이 피부 상처 또는 점막을 통해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2022년 초, 다른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들 사이에서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발견되면서 동성애 질병으로 잘못 분류되었지만, 밀접하게 접촉하는 모든 그룹을 통해 퍼질 수 있다고 WHO는 밝혔습니다. 또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구체적으로 성행위를 통해서 전염될 수 있는지 여부는 아직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동성애 질병이다, 공기를 통해 전염된다는 원숭이두창에 대한 다양한 오해와 편견이 사람들을 더욱 공포에 떨게 만들었습니다.

 

원숭이 두창에 걸리면 발열, 발진, 두통, 근육통, 허리 통증, 무기력감, 림프절, 부종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발진은 발열 후 1~3일 이내 시작하며 얼굴, 손바닥, 발바닥에 집중하여 나타나는 경향이 있고, 수포(물집), 농포(고름) 및 가피(딱지) 등으로 진행되며 특정 부위 발진은 대개 같은 진행 단계인 것과 림프절병증 등이 특징입니다.

 

원숭이두창 (출처; google image)

 

WHO에 따르면 최근 원숭이두창의 치명률은 3~6% 수준으로 무시할 수준은 아닙니다. 신생아, 어린이, 면역저하자 등에서는 심각한 증상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원숭이두창에 대한 예방 백신이 있을까요?
2세대 두창 백신은 국내 식약처를 통해 승인된 백신으로써, 두창뿐만 아니라 원숭이두창에도 85%의 교차면역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세대 두창 백신은 두창과 원숭이두창 모두에 대해 효과성이 입증되었습니다.

 

원숭이두창을 예방하는 것뿐만 아니라 원숭이두창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 국내에서 원숭이두창에 대한 진단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현재 원숭이두창 진단검사는 질병관리청에서 유전자 검출 검사로 검체를 접수한 후 6시간 후 진단 결과를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원숭이두창은 감염병 특성상 증상이 나타나기 전, 즉 잠복기에는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되지 않아, 감염 확인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혹시 외국에서 입국 후 자신에게서 원숭이두창과 관련된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입국 후 진단 검사를 받을 것을 권합니다.

 

 

 

<참고자료>

 

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

www.kdca.go.kr

 

성병? 호흡기 감염병? 원숭이두창에 대한 오해와 진실 - BBC News 코리아

원숭이두창이 반드시 성관계를 통해서만 전파되는 것은 아니다.

www.bbc.com

 

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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