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를 거부하고 한계 수명을 연장하는 것이 지상 최대 과제인 남자. 부유한 사업가 브라이언 존슨이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신의 신체와 재산을 걸고 도전하는 과정이 다큐멘터리에 담긴다.
출처-다음영화
이번에 리뷰할 다큐멘터리는 <브라이언 존슨: 영원히 살고 싶은 남자>입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미국의 부유한 사업가인 브라이언 존슨이 회춘하기 위해 ‘블루프린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모습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다큐멘터리의 소개글을 처음 접했을 때, 노화를 거부하고 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부유한 사업가의 신체와 재산을 건 도전 과정이라는 내용이 매우 흥미로웠고, 보기 전에는 노화에 대한 과학적 내용을 다루고 있어 자칫 어렵고 지루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과학적 내용보다는 노화를 거부하기 위한 브라이언 존슨에 대한 이야기라 가볍고 흥미롭게 볼 수 있었습니다.

존슨은 전자상거래 결제 시스템 기업 ‘브레인트리’(Braintree)을 창립하고 매각하면서 큰돈을 벌었습니다. 이후 존슨은 뇌 영상 기술을 연구하는 스타트업 ‘커널’(Kernel)을 설립했지만, 노화 방지 및 수명 연장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블루프린트’(Project Blueprint)로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존슨은 매일 수십 개의 영양제와 약물을 먹고 채식을 하며,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등 여러 루틴을 하며 영생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는 하루에 100가지가 넘는 루틴을 하며, 연간 200만 달러(약 29억원)을 이 프로젝트에 쓰고 있습니다.

일견 그의 ‘프로젝트 블루프린트’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어 보입니다. 정확한 지표는 소개되지 않았으나 그의 연구팀에 따르면 그의 노화 속도는 줄어들고 있고, 실제로 이 프로젝트를 하기 전보다 건강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그가 행하는 루틴들을 사업에 활용하고 있어 진정성에 의심이 가기도 했고, 이 다큐멘터리에서도 지적이 되는 부분이지만 그가 한꺼번에 너무 많은 루틴을 하고 있어 정확히 어떤 행동이 그의 노화를 저해하는데 도움을 주는지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어 연구의 의의에 대해서도 계속 의문이 들었습니다. 또한 이러한 의학적 연구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연구의 대중화가 더 조심스럽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프로젝트 블루프린트’와 관련하여 노화 방지 연구에 막대한 돈을 투자하는 ‘테크 브로(Tech Bro)’ 부유층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과학 기술이 인간의 평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와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아들의 피를 정기적으로 수혈받았다는 점에서 과학적 윤리에 대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에는 사람들과의 어울림, 행복 등에 대해서 다루며 이 다큐멘터리를 마무리하고 있어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 정신적 요소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그가 행하고 있는 요법들도 소개하지만 가볍게 다루고 있어서 너무 어렵거나 심각하지 않게 볼 수 있었고, 보면서 과학적 윤리 등의 관점에서도 여러 생각을 하게 해 줘서 좋았습니다.
참고자료
경향신문 최민지 기자, <세월을 거스르려는 억만장자···비결은 ‘돈’이 아니었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501180800001
마켓인 이소현 기자, <"돈 다이" 외치며 젊음에 집착하는 억만장자>, https://marketin.edaily.co.kr/News/ReadE?newsId=0165968664204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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