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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후기] 우주에서 기다릴게

by minnni 2023.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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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소연

출판: 위즈덤하우스

목차: 책머리에 / 1. 지구에서 우주로 / 2. 우주에서 지구로 / 3. 다시 우주로 / 맺음말 / 부록_ 우주의 시간 / 참고 자료

 

우주인의 탄생부터 국제우주정거장 체류, 지구 귀환과 내일의 우주 이야기까지, 대한민국 첫 우주인 이소연이 펼치는 호기심과 용기의 기록. 밤하늘을 바라보는 이들에게 광활한 우주를 꿈꾸게 한 그의 탐험은 고스란히 우리나라 우주탐사의 역사가 되었다. 호방하고 당찬 이소연은 다시 지구로 귀환한 순간부터 전 세계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빛나는 활약을 시작했다. 단 한순간도 우주의 꿈을 나누길 멈춘 적 없는 당당한 우리 우주인의 성장 스토리를 읽는다. 

- 교보문고 책소개

 

 

 

우주인 이소연  (이미지 출처-https://www.etnews.com/20140404000040)

 

 

이번에 리뷰할 도서는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박사가 우주 비행 15주년 기념으로 출간한 <우주에서 기다릴게>입니다. 이 책의 초반부는 우주로 가기까지 훈련하면서 겪은 일과 우주에서 겪은 일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고, 후반부는 우주에서 돌아온 이후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P28. 우주인들에게 가장 힘든 훈련이 무엇이었는지 물어보면 대부분 외국어를 배우는 것이라고 대답한다. 국제우주정거장에 가려면 러시아 우주인은 영어를 배워야 하고 미국 우주인은 러시아어를 배워야 한다. 물론 다른 나라 우주인은 둘 다 배워야 한다.

 

P91. 우주에서 감각이 둔해지는 것도 우주인들 대부분이 느끼는 현상이다. 아마 온몸이 멀미를 이겨내려고 애쓰는, 생존을 위한 것이 아닐까 싶다. 감각이 예민하면 멀미가 더 심해질 테니, 균형 감각이나 후각, 미각은 무척 둔해지고, 종종 높아진 뇌압과 안압 때문에 시력이 바뀌는 우주인들도 있다고 한다.

 

P93. 대개 우주에 가서 처음 이틀 정도는 잃어버린 물건을 찾는 데 시간을 많이 쓴다고들 한다. 우주 비행을 처음 한 우주인은 물론이고 두 번, 세 번 해본 사람이라도 지구에서 몇 년간 살다 올라가다 보니 마찬가지다. 교육받을 때 우주에서는 모든 물건이 떠다니니까 묶어두거나 벨크로(찍찍이)로 붙여놓으라는 주의를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는데, 자기도 모르게 물건을 쓰고 그냥 내려놓게 된다.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촬영한 지구 (이미지 출처-https://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41225601006)

 

 

P100. 그런데 우주정거장에서 지구를 내려다보아도 구형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지구의 지름은 1만 2,000킬로미터인데 우주정거장의 고도는 400킬로미터밖에 되지 않아서, 이 높이에서 한눈에 볼 수 있는 범위는 고작 500~600킬로미터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한반도도 한눈에 볼 수 없을 정도로 가까운 것이 아이러니했다.

 

P286. 이곳에서도 우주인들은 지구에서와 같이 대부분 하루 24시간 기준으로 임무를 수행하는데, 가끔 화물선이나 우주선이 도착해서 도킹하거나, 정거장을 떠나는 시간을 맞추기 위해 그 전날 하루를 좀 더 길게 늘리거나 짧게 줄이면서 임무 수행하는 시간에 중요한 도킹을 진행할 수 있도록 조절하기도 한다.

 

 

 

 

이러한 내용들 외에도 우주인들은 지구의 사진을 찍을 때 위성 사진과 구분을 위해서 우주정거장의 일부를 포함해서 촬영을 한다거나 대기를 통과하지 않고 별을 볼 수 있어서 별의 색을 더 깔끔하고 선명하게 볼 수 있다는 등 우주인이 되어야 겪을 수 있는 내용들을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어서 새롭기도 했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직접 겪었던 경험담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어 더 몰입하여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세계 달 탐사 계획  (이미지 출처 -https://v.daum.net/v/20181016032240822)

 

 

 

P203. 처음부터 우주인 사업 계획이 일회성으로 끝나도록 계획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아마도 정책 설계자와 정책 수행자가 바뀌었다는 점이 큰 이유 중 하나가 아니었을까 싶다.

  

P251. UAE의 우주탐사는 우리보다 늦게 시작되었지만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한국을 앞서게 된 사례로, 국가가 우주개발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되었다. 2025년까지 확정된 세계 각국의 달 탐사 계획은 20개가 넘고, 달 탐사 로버도 12대가 예정되어 있다. 우주탐사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미래를 생각하는 나라라면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 된 것이다.

 

 

 

 

후반부에는 우주를 다녀온 후 연구자로써 겪은 고민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소연 박사는 우주를 다녀온 후로 그러한 기회를 갖게 된 것을 행운으로 생각하며 자신이 배운 것을 사회에 환원하고 우리나라의 우주 과학 연구를 위해 노력했지만 연구보다는 홍보와 강연에 치중된 일정과 정책의 부족으로 후속 연구가 이어지지 못한 점에 대해서 안타까움을 느끼고, 그러한 환경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고민한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읽으며 과학을 전공하는 사람으로서 공감도 많이 가고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P281. 지구상의 약 80억 인구 중 5,000만의 대한민국 인구로만 따져도 0.6퍼센트 정도의 낮은 확률이고, 게다가 대한민국의 긴 역사 가운데 꽤 안락한 시기에 태어난 건 행운이다. 다만 태어날 때가 아니라, 내가 세상을 떠난 뒤 어떤 삶을 살았는지로, 그런 행운을 누릴 자격이 있었던 사람인지 그렇지 않은지가 결정되는 것이 아닐까?

 

 

 

 

이소연 박사가 우주에 다녀온 사건은 언론에서 많이 접한 기억은 남아있지만 어린 나이였고 시간이 오래 지나 자세한 내용에 대한 기억은 거의 남아있지 않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떻게 우주인으로 선발되어 우주로 갔고, 우주에서 어떻게 생활했고, 돌아와서 어떤 활동들을 했는지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이소연 박사가 우주인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에 대한 내용들이 담겨 있어 이 다큐멘터리를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에 대한 자료를 찾을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대신 이 글을 읽으시며 이소연 박사의 우주 생활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유튜브 한국항공우주연구원 KARI TV 채널에 있는 <우주인과 우주생활> 시리즈와 뉴턴 운동의 법칙 실험 영상을 소개하면서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인 책 평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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