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과학관 탐방기

서울시립과학관 탐방기

wonnni 2020. 6. 13.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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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과학관 전경 (출처-google image)

 

 

첫 번째 과학관 탐방으로 노원구에 있는 서울시립과학관을 다녀왔습니다. 저희가 방문했을 때는 코로나 19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관람해야 했으며 입장 전에 체온 체크 및 개인 정보를 기재한 후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체험 프로그램은 대부분 이용할 수 없는 점 방문 전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하지 못한 것은 아쉬웠지만 관람하는 사람들이 없어 편하게 관람한 것은 좋았습니다. 자세한 안내는 아래 사진을 참고해주세요. 현장에서 제로페이로 티켓을 결제할 경우는 30% 할인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과학관 이용안내

 

 

서울시립과학관의 전시관은 다섯 가지로 구성됩니다. 


G 전시관 (공존 Harmony) : 생존, 환경, 건출

O전시관 (생존 Life) : 인체, 유전, 물질

B 전시관 (연결 Network) : 뇌과학, 우주, 수학

R 전시관 (순환 Circulation) : 힘, 에너지

Y 전시관 (시간&공간 Time&Town) : 어린이 전시실


 


 

각 전시관에 대해서 기억에 남았던 전시 위주로 설명해 보려고 합니다.

 


G 전시관  :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도시생태, 공존 (Harmony)

"생태환경과 도시구조 속 과학원리에 대한 체험을 통해 자연과 도시, 사람과 인공물이 개별적 요소가 아닌 상호 유기적으로 연동되는 것을 깨닫고 자연과 도시가 조화를 이루며 상생하는 가치와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 본다"


 

G 전시관의 모습

 

한강에 사는 고유종을 직접 눈으로 관찰할 수 있다

 

G 전시관에 제일 먼저 들어가면 바로 오른편에 작은 수족관이 보입니다. 한강에 사는 식물, 양서·파충류, 어류, 포유류, 조류, 곤충 등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실제 한강에 서식하는 어류들을 수족관을 통해 눈으로 관찰할 수 있게 전시해 놓았습니다. 이를 통해 한강에 서식하는 보호종, 외래종, 고유종, 우점종, 회유어 등에 대해 배울 수 있습니다. 

 

 

강에서 어떻게 정수 처리 과정을 거쳐서 우리가 이용하는 물이 되는지를 알려주는 전시도 있었습니다. 아래의 터치 스크린을 통해 정수 과정을 세세하게 볼 수 있으며 각 단계마다 퀴즈를 풀면서 능동적으로 참여해 볼 수 있었습니다. 어린 학생들이 퀴즈를 풀면서 재밌게 정수 처리 과정에 대해 배울 수 있습니다.

 

 

지진파 관찰

 

지진의 정의, 지진의 크기, 지진파의 이해를 경험할 수 있는 전시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위 영상은 지진의 P파와 S파의 파동을 보여주는 동영상입니다.

P파 (Primary wave)  : 제일 처음 도착하는 지진파로 모든 지진파 중 가장 빠릅니다 (속도7~8km/s). 기체, 액체, 고체 등 모든 매질과 지구 내부의 모든 부분을 통과합니다. 진행방향으로 압축과 팽창작용을 교대로 반복하며 유리창을 맹렬히 떨게 하고 시끄러운 충돌음을 동반합니다. 

S파 (Secondary wave) : 두 번째로 도착하는 지진파로 P파가 도착한 후 몇 초 후에 도착합니다 (시속 3~4km/s). 고체만 통과할 수 있어 지구 내부의 외핵을 통과하지 못합니다. 지반을 상하로 움직이게 하고 큰 진동으로 심각한 피해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 밖에 G 전시관에는 우리가 사는 땅과 도시는 어떤 모습으로 변해 왔는지, 도시의 기온이 더 높은 이유, 빌딩 사이에 바람이 어떻게 부는지, 안전한 다리 구조에는 어떤 원리가 있는지 등 생태환경과 도시구조 속의 다양한 과학 원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O 전시관 : 나와 주변 물질과의 상관관계, 생존 (Life)

인간의 생명 현상과 생활 모습에서 과학적 현상을 살펴보고, 인간을 둘러싼 물질들의 특성과 변화상을 관찰한다. 이를 통해, 일상적인 삶에 관심을 가지고 사물을 이해하며, 스스로 탐색할 수 있는 힘을 길러본다.


 

 

 

O 전시관은 생물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전시관입니다. 흰 가운을 입고 실험하는 과학자가 되고 싶어하는 학생들은 O 전시관에서 실제 실험에 사용되는 기기들을 간단하게나마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사진은 DNA 지문분석을 어떻게 과학수사에 이용하는지 체험해 볼 수 있는 전시입니다. 

 

 

휴대 현미경으로 살펴본 모발

 

피부과에 가면 볼 수 있는 휴대 현미경도 마련되어 있어 물체의 표면, 피부, 두피, 모발 등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제 두피와 모발을 실제로 확대해서 관찰하는 것도 꽤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골격계, 신경계, 순환계, 호흡계, 소화계를 하나하나 확인해 볼 수 있는 전시도 있습니다. 터치를 하면 각 부분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 이를 통해 생각보다 폐가 우리 몸에 차지하는 크기가 매우 크구나, 비장 흉선 등이 저기에 위치하는 구나 등을 새롭게 알 수 있었습니다. 

 

 

그 밖에 동공반사를 내 눈동자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전시와, 회절 격자판을 이용해 기체의 고유한 색을 관찰한 전시, 보색잔상효과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 등이 기억에 남습니다. '왜 수술복은 초록색일까?'라는 질문도 있었는데, 의사들은 수술을 하며 붉은색의 피를 계속 보기 때문에 보색잔상효과로 인해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빨간색의 보색인 초로색 수술복을 입어서 사고를 예방한다는 사실도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B 전시관 : 구성 요소간의 네트워크, 연결 (Network)

세상은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다. 교통 시스템, 뇌의 연결망, 정보 네트워크, 끊임없이 변하는 기술 등 복잡하고 광범위한 시스템 속의 과학적 원리와 사례를 종합적으로 이해한다. 


 

B 전시관의 모습

 

B 전시관에는 체험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많았는데, VR 체험, 천문대 돔 스크린 체험, 뇌파체험, 3D 스페이스 체험 등 모든 체험 전시가 코로나19 관계로 운영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방문 시 참고해 주세요. 

 

VR 체험 및 다른 모든체험 전시는 이용이 불가능합니다

 

 

공을 왼쪽 끝에 가져다 놓으면 오른쪽 끝으로 거꾸로 굴러 올라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B 전시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 중 하나는 멀미하는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기울어진 배 모형 체험입니다. 멀미란 눈으로 느끼는 흔들림과 평형기관으로 느끼는 흔들림의 정도가 서로 일치하지 않을 때 경험하는 어지러움인데, 기울어진 채로 고정되어 있을 뿐인 배 모형 안에서 실제로 멀미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위 사진은 기울어져 있는 배 안에서 공을 왼쪽 끝에 가져다 놓으면 오른쪽 끝으로 거꾸로 굴러 올라가는 듯한 착시효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레일 속의 공이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굴러가고 있다고 합니다. 시각적인 착각을 일으키는 착시효과 때문인데, 우리나라 제주도, 울릉도, 청주 등에 있는 도깨비도로도 이같은 착시효과 때문에 물체가 거꾸로 올라가는 것처럼 보인다고 합니다. 

 

공이 거꾸로 굴러 올라가는 이유

 

 


 


R 전시관 : 이동하고 흘러가는 흐름, 순환 (Circulation)

에너지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도시의 혈액인 에너지의 생산 및 이동, 재생산에 대한 원리를 알아본다. 또한 과학과 관련된 직업 세계를 탐방하여 미래를 꿈꿥고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의 발달을 이끈 서울의 역사적 현장과 그 속에서 기술적 성장을 일궈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R 전시관의 모습

 

 

R 전시관에서는 에너지, 정전기, 빛, 공기, 전류, 적외선 등 물리와 관련된 내용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진자운동

 

R 전시관에서는 진자운동을 체험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진자운동 전시물은 기존에 일렬로 위치해 단순히 좌우로만 움직이는 진자운동이 아니라, 진자 길이에 따라 주기가 달라지는 원리를 이용해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진자가 춤을 추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길이가 모두 다른 진자들은 동시에 움직이기 시작해도 길이에 따라 주기가 달라 (길이가 길면 주기도 길어집니다) 가긱 다른 속도로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진자들은 독립적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다양한 형태로 움직이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진자운동

 

 

이 밖에도 R 관에서는 '정전기를 모으면 얼마나 세질까?', '빛으로 물을 끓일 수 있을까?', '마찰이 없을 때 물체는 어떻게 이동할까?', '서로 다른 색의 빛이 섞이면 어떠헥 될까?' 등의 질문에 답하고 있습니다. 

 


 

Y 전시관은 운영하지 않고 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어린이 전시실인 Y 전시관, 도서실, 기획전시, 체험프로그램, 토네이도 등은 운영을 중단한다고 나와있었습니다.  서울시립과학관을 방문하기 전에는 청소년들을 위한 과학관이라 어른들에게는 시시하거나 재미없지 않을까 생각하였는데, 생각보다 깊이 있는 전시를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어 즐겁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수도권 지역사회의 코로나19 연쇄감염 우려로 서울시립과학관 운영을 다시 중단한다고 합니다.

휴관 기간 : 2020.05.29 (금) ~ 별도 안내 시 까지

 

코로나19가 잠잠해 지면 더운 날씨를 피해 실내에서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서울시립과학관을 방문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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